동물자유연대 : 제주도 강아지 장금이 잘 지내요~ ( 푸들 영심이)

입양 후 이야기

Note: 수정/삭제 시 필요한 항목입니다. (최소 6자리 이상)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제주도 강아지 장금이 잘 지내요~ ( 푸들 영심이)

  • 김재이
  • /
  • 2019.06.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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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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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블로그 글로 대신합니다 ^^}


동물 자유 연대에서 입양해온 영심이는 남편과 저의 성을 따라 장금이라고 개명했습니다.

첫째 날, 동자연 활동가님들께서 장금이를 제주도까지 친히 모셔다 주었지요. 제주도로 입양 간 1호 강아지가 되었다고 축하도 해주셨습니다. 장금이가 집에 온 첫날은 저희도 이사 정리를 서두느라고 며칠간 강행군을 한 덕분에 많이 지쳐있었답니다. 아침부터 굶으며 제주도까지 내려온 장금이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요. 그렇게 첫날은 아직 밤이 오기도 전에 남편과 저 장금이가 이른 저녁 8시부터 모두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첫날인데 장금이는 제 품에 쏙 안겨서 잠들었지요. 그리고 다음날 집에서 적응할 시간을 주고 싶었지만 우리 가족은 모두 출근을 해야 합니다. 남편과 저의 공방 재정비도 이유이긴 하지만 공방에 있는 마당 고양이 녀석들을 챙겨주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아직 낯설고 두려울 장금이에게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동장에 태워서 공방으로 향했습니다. 이동장에 들어가게 한 후 장금이가 심하게 이동장 문을 긁어대며 불안해 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두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다른 건 다 져주어도 이동장 훈련만큼은 한치도 양보해줄 수 없다. 장금아.


 떡실신 대장금    




둘째 날, 눈이 보이지 않는 장금이는 분리불안이 심하답니다. 어디든 데리고 다녀야 할 수밖에 없어요. 이동장 훈련이 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은 다 같이 모두 힘들어집니다. 지금 당장 안쓰럽다며 져주면 그동안 동자연에서 훈련을 시켜준 것까지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그간 남편과 다짐한 대로 차 안에서 만큼은 무조건 이동장 안, 그것도 뒷좌석에 안전벨트까지 꽉 채워서 가며 장금이의 행동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평소에 하던 대로 우리만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속은 편치 않지만 무관심한 척하며.





셋째 날, 장금이가 집을 집으로 인식하며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고 이미 집 구조를 완벽하게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공방에서 마당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줄 때마다 장금이를 품에 안고 함께 나가 간식을 주었습니다. 마당고양이들은 처음에는 눈이 똥그래져서 장금이에게 레이저 광선을 쏘더니 얌전한 장금이를 보고는 곧 무관심해졌습니다.






넷째 날, 장금이가 차 안 이동장에서 긁는 버릇이 출발할 때와 도착할때즘 잠깐으로 줄었습니다. 작업실에 혼자 두는 연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꽤 심하게 짖고 긁어대던 것이 끊임없이 잠깐씩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자 짖고 긁어대던 것은 고쳐졌으나 아직까지 불안한 발걸음으로 현관문 앞을 끊임없이 오락 가락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아주 조금씩 상태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를 타고 이동할때마다 그리고 도착후 내려질때마다 아직까지도 집이 아닌 다른곳에 내려질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에 매번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신기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저에 대한 집착이 조금씩 줄어들고 전혀 관심없던 남편에게도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섯째 날, 마당 고양이 가족 네 마리는 저희 부부가 2년 동안 미국에 다녀오는 동안 지인이 집과 함께 돌보아 주었습니다. 얼마 전 귀국했을 때 처음에는 못 알아보는 듯했으나 하루 이틀 만에 모든 고양이들이 저희를 알아보았고 현재에는 2년 전과 똑같은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그중에서 유일한 청일점 주주는 지금은 별이 된  4년 전 슈나우저 똘만이와 각별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똘만이를 보낸 후 저와 함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 장금이 입양을 계획하며 다시 그런 날을 꿈 꾸어 보기도 했지만 실현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즘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주가 거짓말처럼 장금이를 똘만이 대하듯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주는 이제까지 똘만이 외는 개와 고양이 모두를 통틀어 꼬리로 상대방을 목도리로 감아주는 애정표현을 하지 않는답니다. 급작스러운 행동에 뒤늦게 동영상을 찍었지만 주주는 동영상이 찍히기 바로 직전에 확연하게 장금이의 목에 꼬리로 목도리를 감아주었더랬답니다. 그 이후의 행동 또한 흔치 않은 일이기도 하고요. 주주는 정말로 착한 고양이에요. 늙고 병든 똘만형아를 살뜰히 보살폈지요. 이른 아침부터 똘만이가 첫 산책을 나오기만 현관문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렸고요. 주주야. 주주야. 착한 내새끼. 장금이도 잘 부탁해! 

여섯째 날, 장금이가 차 안 이동장에서 출퇴근 시간 단 한 번도 이동장을 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장금이는 실명한 상태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우리의 발자국 소리를 따라 산책도 잘하고 집 앞 산책로에서는 전력질주로 달리기까지도 잘한답니다. 오늘은 출근 후 공방에서 주주와 함께 츄르도 나누어 먹었고요. 내친김에 제주도 강아지가 되었으니 바다도 보러 다녀왔습니다. 장금이는 하나도 가여운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용감하고 똑똑하고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담대한 강아지, 대장금이었습니다! 



동영상이 올려지지 않네요. 혹시 동영상이 보고 싶으시면 블로그 놀러오세요 ^^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블로그 글로 대신합니다 ^^}


동물 자유 연대에서 입양해온 영심이는 남편과 저의 성을 따라 장금이라고 개명했습니다.

첫째 날, 동자연 활동가님들께서 장금이를 제주도까지 친히 모셔다 주었지요. 제주도로 입양 간 1호 강아지가 되었다고 축하도 해주셨습니다. 장금이가 집에 온 첫날은 저희도 이사 정리를 서두느라고 며칠간 강행군을 한 덕분에 많이 지쳐있었답니다. 아침부터 굶으며 제주도까지 내려온 장금이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요. 그렇게 첫날은 아직 밤이 오기도 전에 남편과 저 장금이가 이른 저녁 8시부터 모두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첫날인데 장금이는 제 품에 쏙 안겨서 잠들었지요. 그리고 다음날 집에서 적응할 시간을 주고 싶었지만 우리 가족은 모두 출근을 해야 합니다. 남편과 저의 공방 재정비도 이유이긴 하지만 공방에 있는 마당 고양이 녀석들을 챙겨주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아직 낯설고 두려울 장금이에게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동장에 태워서 공방으로 향했습니다. 이동장에 들어가게 한 후 장금이가 심하게 이동장 문을 긁어대며 불안해 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두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다른 건 다 져주어도 이동장 훈련만큼은 한치도 양보해줄 수 없다. 장금아.


 떡실신 대장금    




둘째 날, 눈이 보이지 않는 장금이는 분리불안이 심하답니다. 어디든 데리고 다녀야 할 수밖에 없어요. 이동장 훈련이 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은 다 같이 모두 힘들어집니다. 지금 당장 안쓰럽다며 져주면 그동안 동자연에서 훈련을 시켜준 것까지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그간 남편과 다짐한 대로 차 안에서 만큼은 무조건 이동장 안, 그것도 뒷좌석에 안전벨트까지 꽉 채워서 가며 장금이의 행동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평소에 하던 대로 우리만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속은 편치 않지만 무관심한 척하며.





셋째 날, 장금이가 집을 집으로 인식하며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고 이미 집 구조를 완벽하게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공방에서 마당 고양이들에게 간식을 줄 때마다 장금이를 품에 안고 함께 나가 간식을 주었습니다. 마당고양이들은 처음에는 눈이 똥그래져서 장금이에게 레이저 광선을 쏘더니 얌전한 장금이를 보고는 곧 무관심해졌습니다.






넷째 날, 장금이가 차 안 이동장에서 긁는 버릇이 출발할 때와 도착할때즘 잠깐으로 줄었습니다. 작업실에 혼자 두는 연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꽤 심하게 짖고 긁어대던 것이 끊임없이 잠깐씩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하자 짖고 긁어대던 것은 고쳐졌으나 아직까지 불안한 발걸음으로 현관문 앞을 끊임없이 오락 가락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아주 조금씩 상태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를 타고 이동할때마다 그리고 도착후 내려질때마다 아직까지도 집이 아닌 다른곳에 내려질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에 매번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신기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저에 대한 집착이 조금씩 줄어들고 전혀 관심없던 남편에게도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섯째 날, 마당 고양이 가족 네 마리는 저희 부부가 2년 동안 미국에 다녀오는 동안 지인이 집과 함께 돌보아 주었습니다. 얼마 전 귀국했을 때 처음에는 못 알아보는 듯했으나 하루 이틀 만에 모든 고양이들이 저희를 알아보았고 현재에는 2년 전과 똑같은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그중에서 유일한 청일점 주주는 지금은 별이 된  4년 전 슈나우저 똘만이와 각별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똘만이를 보낸 후 저와 함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 장금이 입양을 계획하며 다시 그런 날을 꿈 꾸어 보기도 했지만 실현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즘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주가 거짓말처럼 장금이를 똘만이 대하듯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주는 이제까지 똘만이 외는 개와 고양이 모두를 통틀어 꼬리로 상대방을 목도리로 감아주는 애정표현을 하지 않는답니다. 급작스러운 행동에 뒤늦게 동영상을 찍었지만 주주는 동영상이 찍히기 바로 직전에 확연하게 장금이의 목에 꼬리로 목도리를 감아주었더랬답니다. 그 이후의 행동 또한 흔치 않은 일이기도 하고요. 주주는 정말로 착한 고양이에요. 늙고 병든 똘만형아를 살뜰히 보살폈지요. 이른 아침부터 똘만이가 첫 산책을 나오기만 현관문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렸고요. 주주야. 주주야. 착한 내새끼. 장금이도 잘 부탁해! 

여섯째 날, 장금이가 차 안 이동장에서 출퇴근 시간 단 한 번도 이동장을 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장금이는 실명한 상태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우리의 발자국 소리를 따라 산책도 잘하고 집 앞 산책로에서는 전력질주로 달리기까지도 잘한답니다. 오늘은 출근 후 공방에서 주주와 함께 츄르도 나누어 먹었고요. 내친김에 제주도 강아지가 되었으니 바다도 보러 다녀왔습니다. 장금이는 하나도 가여운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용감하고 똑똑하고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담대한 강아지, 대장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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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희 2019-06-10 20:10 | 삭제

우리 장금이 장하다!!!!


이민주 2019-06-11 07:13 | 삭제

영심이에게 멋진 이름이 생겼네요! 장금이의 안정과 행복을 위한 이동장 훈련 과정에서 장금이에 대한 큰 사랑이 느껴집니다. 담대하고 사랑스러운 장금이 소식 감사합니다! :)


윤정임 2019-06-11 10:18 | 삭제

눈물나게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나이도 많고 눈도 안보이지만 사랑 만큼은 넘쳐 흘렀던 영심이가 믿고 의지하고 진가를 알아 줄 가족을 만났으니 이보다 더 기쁜일이 어디 있겠어요 흑흑.. 생애 처음으로 영심이만을 바라보고 영심이에게 집중하는 판타스틱한 시간이 끔만 같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김용환 2019-06-11 10:27 | 삭제

영심이가 장금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이 되어가는 모든 이야기들이 너무나 감동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영심이에게 가족이 되어주고 눈이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심정연 2019-06-11 10:31 | 삭제

영심이가 모두가 부러워할 제주도 강아지 장금이가 되었군요!
이동장, 새로운 환경..아직은 낯설겠지만 이제 사랑하는 장금이만의 가족이 생겼으니까 곧 적응하리라 믿습니다.
가족으로 맞아주셔서 감사하고, 장금이와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조희경 2019-06-11 15:04 | 삭제

안녕하세요.^^ 재이님을 입양후기에서 만나뵙게 되어서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더구나 영심이, 아니 장금이라니 반가움을 넘어 감사함이 밀려옵니다. ㅠㅠ
주주도 너무 기특하네요~
감동스러운 장금이 입양기도 너무 감사하고요, 제주도에 가면 꼭 연락 드릴께요~^^
장금이로 인해 더욱 행복한 가정 되시기를 바랍니다~~


심은희 2019-06-11 22:14 | 삭제

적응을 잘하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역쉬~사교성 짱! 영심이, 벌써 냥이 칭구들을 사귀었네요^^
착하고 애교많은 영심이 품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영심아~낼 출근하면 노견정 식구들에게도 안부전해줄게


심은희 2019-06-11 22:32 | 삭제

떡실신 대장금 사진에 빵~터졌습니다
제주도에서도 영심이의 눕방은 이어지나 봅니다^^
역시 영심이의 사교성 짱!인지라 벌써 냥이 칭구도 사귀고
적응도 잘하고 있고 너무 행복해보여서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영심이를 가족으로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심아~낼 출근하면 노견정 식구들에게도 안부전해줄게


박누리 2019-06-12 08:15 | 삭제

우아 영심이 가족분들과 냥이친구들과도 잘 지낸다니 기쁩니다. 영심이 수영천재일만큼 수영도 잘해요. 가족이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김재이 2019-06-12 16:24 | 삭제

와~ 댓글 응원 모두들 너무 감사합니다. 힘찬 응원해주신 회원님들 항상 애써주신 활동가님들 , 장금이 데리고 소풍다녀주신 봉사자님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잘 데불고 살겠습니다 ^^ 그리고 대표님~ 꼭 놀러오세요~ ^^


yoomage 2019-06-16 18:18 | 삭제

영심이가 항상 마음에 걸렸었는데 정말 잘됐어요~~
감사합니다~~
저희 제인이도 언능 제주도 데려가야겠어요~~


깽이마리 2019-06-18 17:39 | 삭제

^^ 안녕하세요~ 인스타에서 뵙다가 이렇게 후기게시판에서 뵈니 더 반갑네요.
장금이라는 이름이 영심이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장금이는 익숙하고 파악되면 잘 다니고 수영도 잘 하고 마음도 편안하게 생각하는 아이에요. 시간이 흐를 수록 냥이 친구들과도 더 잘 지내고 이동장도 편안하게 받아들일거에요. 지금은 긴 소풍을 나왔나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몇 달 더 시간이 흐르고서 장금이의 달라진 모습이 기대되네요. 저도 예전에 동자련에서 눈이 멀어가던 시츄 샤넬이를 입양해서 돌보고 떠나보냈지만... 정말 눈이 안 보이지만 화장실도 더 잘 가리고 ^^ 집안에서 익숙해 지고 나면 더 잘 다니고 고집도 부리며 잘 지냈어요. 장금이가 저는 샤넬이처럼 그렇게 잘 지낼 거라고 믿어요. 여러가지로 아이를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조 엄마 2019-06-21 04:57 | 삭제

장금아!!! ^^
좋은 부모님 만났으니까 건강하게 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살아야 해~!!!
우리 요조랑 제주도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