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하양이를 가슴에 묻습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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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하양이를 가슴에 묻습니다

  • 김보현
  • /
  • 2020.03.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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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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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202035일 새벽 153분이라고 했습니다.

새벽에 이상한 듯 해서 병원에 가는 도중, 도착하기 몇분 전, 정말로 잠을 자듯 조용하게 눈을 감았습니다.

우리 하양이 15살이 되는 봄을 맞이하기 전에요....

2016123일 임시보호로 하양이를 안았고, 202035일 하양이를 가슴에 묻었습니다.

천사같이 사랑스럽고 선했던 하양이는 마지막 모습도 참 고왔습니다.


조심스럽게 하양이를 안고 집에와, 아침까지 곁에서 마지막순간 못다한 말들을 해주고, 늘 그랬듯 함께 아침 산책을 나가서 하양이가 산책했던 길들을 같이 걸었습니다. 그리고 하양이는 남양주센터에 와서 센터가족분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추스릴 수 없을 만큼의 큰 고통과 슬픔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감사하게도 배려해주신 센터의 모든 분들과, 입양가족분들에게서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제가 모르는 시절의 하양이에 대해 말씀해주신것도 참 감사했어요. 덕분에 하양이 잘 보냈습니다.


 

하양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양이를 아는 많은 분들이 예뻐해주시고 걱정해 주셨답니다.

모르는 주민분들이 하양이에게 고구마며 과일등을 챙겨 주시고, 쓰러진 하양이를 함께 안아주시고, 산책하는 하양이를 몇일 못만나서 가족분들과 걱정했다는 분들도 계셨구요.. 그런데 정작 저는 며칠전부터 소홀했고, 덜 사랑해준것 같고, 잘 못 해줬습니다. 하양이가 마지막 순간 그 기억들을 가져갔을까봐 그게 가슴이 미어집니다.

부디 행복했던 기억만 가지고, 자신을 예뻐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리고 우리 가족이 얼마나 사랑하고 고마워했는지 그런 기억만 가지고 갔으면 하고 바랍니다.


 

아리도록 보고싶고 만지고 싶은 하양아...

나는 네가 이보다 더 나이가 들때까지 함께 할 줄만 알았어.

그래서 지금 나는 가슴이 찢어지도록 슬프고너 없는 집이 너무너무 고통스러워너를 보내고도 똑같은 생활을 해야만 하는 나는, 서있때도, 걸을때에도 미친사람처럼 울어..

나의 전부인 하양아, 오래오래 나와 함께 해달라고, 그러다 꼭 가야할 때는 부디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가야한다고 그게 나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수없이 했던 말들을, 편안하고 조용하게 눈을 감으면서 지켜줘서 고마워.

이보다 더 힘들어했을 나에대한 너의 배려였을꺼야.

우리 착한 하양이.

내게 와줘서 고맙고, 나를 지켜봐줘서, 사랑해줘서 정말 고마워.

못해줘서 또 기다리게해서 정말 미안해. 그렇지만 내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고 아꼈단다.

너만 허락한다면 우리 다시 또 만나자. 그때는 더 큰 마음을 다해 사랑할께.

조심히 잘가 나의 하양아... 거기서 먼저 간 너의 형제들이랑 많이 뛰어놀고 있어.

그리고 우린 꼭 다시 만나자.


 






 



얼마전 하양이의 4년차 입양후기를 올려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양이를 아는 많은 분들이 오래 기억해 주시길 바라며, 하양이의 마지막 입양후기를 이렇게 대신합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202035일 새벽 153분이라고 했습니다.

새벽에 이상한 듯 해서 병원에 가는 도중, 도착하기 몇분 전, 정말로 잠을 자듯 조용하게 눈을 감았습니다.

우리 하양이 15살이 되는 봄을 맞이하기 전에요....

2016123일 임시보호로 하양이를 안았고, 202035일 하양이를 가슴에 묻었습니다.

천사같이 사랑스럽고 선했던 하양이는 마지막 모습도 참 고왔습니다.


조심스럽게 하양이를 안고 집에와, 아침까지 곁에서 마지막순간 못다한 말들을 해주고, 늘 그랬듯 함께 아침 산책을 나가서 하양이가 산책했던 길들을 같이 걸었습니다. 그리고 하양이는 남양주센터에 와서 센터가족분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추스릴 수 없을 만큼의 큰 고통과 슬픔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감사하게도 배려해주신 센터의 모든 분들과, 입양가족분들에게서 많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제가 모르는 시절의 하양이에 대해 말씀해주신것도 참 감사했어요. 덕분에 하양이 잘 보냈습니다.


 

하양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양이를 아는 많은 분들이 예뻐해주시고 걱정해 주셨답니다.

모르는 주민분들이 하양이에게 고구마며 과일등을 챙겨 주시고, 쓰러진 하양이를 함께 안아주시고, 산책하는 하양이를 몇일 못만나서 가족분들과 걱정했다는 분들도 계셨구요.. 그런데 정작 저는 며칠전부터 소홀했고, 덜 사랑해준것 같고, 잘 못 해줬습니다. 하양이가 마지막 순간 그 기억들을 가져갔을까봐 그게 가슴이 미어집니다.

부디 행복했던 기억만 가지고, 자신을 예뻐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리고 우리 가족이 얼마나 사랑하고 고마워했는지 그런 기억만 가지고 갔으면 하고 바랍니다.


 

아리도록 보고싶고 만지고 싶은 하양아...

나는 네가 이보다 더 나이가 들때까지 함께 할 줄만 알았어.

그래서 지금 나는 가슴이 찢어지도록 슬프고너 없는 집이 너무너무 고통스러워너를 보내고도 똑같은 생활을 해야만 하는 나는, 서있때도, 걸을때에도 미친사람처럼 울어..

나의 전부인 하양아, 오래오래 나와 함께 해달라고, 그러다 꼭 가야할 때는 부디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가야한다고 그게 나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수없이 했던 말들을, 편안하고 조용하게 눈을 감으면서 지켜줘서 고마워.

이보다 더 힘들어했을 나에대한 너의 배려였을꺼야.

우리 착한 하양이.

내게 와줘서 고맙고, 나를 지켜봐줘서, 사랑해줘서 정말 고마워.

못해줘서 또 기다리게해서 정말 미안해. 그렇지만 내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고 아꼈단다.

너만 허락한다면 우리 다시 또 만나자. 그때는 더 큰 마음을 다해 사랑할께.

조심히 잘가 나의 하양아... 거기서 먼저 간 너의 형제들이랑 많이 뛰어놀고 있어.

그리고 우린 꼭 다시 만나자.


 






 



얼마전 하양이의 4년차 입양후기를 올려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양이를 아는 많은 분들이 오래 기억해 주시길 바라며, 하양이의 마지막 입양후기를 이렇게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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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20-03-07 10:30 | 삭제

우리 하양이가 복이 많아요.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하양이의 형제들은 병과 사고로 일찍 떠났는데 하양이만이 천수를 누리고 갑니다. 무엇보다 보현님을 만난것이 하양이 견생에 가장 큰 축복이고 행복이었습니다. 10살이 넘어가도록 가족을 만나지 못한 하양이가 보현님을 만나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외롭지 않게 떠났으니요. 하양이가 준 깊은 사랑과 믿음 만큼 보현님의 아픔도 너무나 클 것인데 모쪼록 하양이를 위해서라도 기운내시기 바랄게요. 하양이 가는 길, 센터에 들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양이가 진짜 복이 많다는게 하양이를 만난 모두가 한마음으로 사랑한 녀석이네요. 하양아~ 하늘에 가면 빨강이, 노랑이,초록이에게 안부 전해줘.. 이제 모두 만났으니 헤어짐이 없는 곳에서 늘 웃으며 살아 ~


조은희 2020-03-09 10:27 | 삭제

하양이 마지막 가는 길에 센터에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너무 예쁘고 곱게 잠든 하양이를 보니까 보현님이 얼마나 하양이를 진심을 다해 사랑해 주셨는지 그 모습만으로도 느껴졌어요. 하양이가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떠날 수 있었던 건 모두 보현님의 그 사랑 덕분인거 같아요. 하양이 오래오래 예쁘고 행복한 모습으로 잘 추억할게요!


채현희 2020-03-09 12:44 | 삭제

하양이 없는 산책길 집이 너무 힘들겠지만..
다시 만날거니까. 하양이가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하양이 추억하면서 하양이와 나눌 이야기거리 준비하면서 기억하면서 기다려요.
하양이 잘 지내고 있으렴


이민주 2020-03-10 08:42 | 삭제

보현님, 하양이와 함께 마지막으로 센터에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보현님이 마실 거 한 모금도 넘기시지 못하고 힘들어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정말 아팠어요.. 하양이를 떠나보내고 어떤 심정으로 살고 계실지 짐작조차 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무너지는 마음을 천천히 붙잡으셨으면 해요.. 하양이를 추억하되 죄책감은 조금 덜어냈으면 좋겠어요.. 보현님은 하양이에게 누구도 대신하지 못하는 최고의 가족이었으니까요. 하양이를 위해 꼭 약속해주세요. 조금만 슬퍼한 후에 하양이에게 들려줄 행복한 이야기를 위한 날들을 보내겠다고요. 사랑받는 동물 친구들은 참 예쁘고, 하양이는 정말 예뻤어요. 하양이 끝까지 예쁘게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깽이마리 2020-03-19 15:53 | 삭제

하양이와 보현님의 관계를 알기에... 아이를 떠나보낼 때의 마음이 어떠할지 알기에...
그냥 힘내시고 실컷 울고, 하양이를 위해 다시 미소짓기를... 그런 이야기만 드릴 수 있겠네요.
마음 추스리고 센타에 아이들 만나러 가자고 했던 이야기대로 언제든 마음 추스리면 하양이 고향인 남양주 가요. 이번주에 용기 안 내면 다음주도 있고, 다음달도 있으니 편한 때 연락해요.


배주영 2020-05-20 16:26 | 삭제

하양아 그동안 수고했어 우리 복길이 만나면 엄마가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줘 하늘에 별이되어서 예쁘게 빛나거라


하양맘 2023-10-05 19:33 | 삭제

저도 하양이를 23년8월8일 떠나보내고 추모하고 있는 하양이엄마 입니다_ 내가 알고 있는 글로써 차마 표현못할 그리움과 고마움을 전해준, 천사 하양이의 슬픔을 함께 합니다_ 하양이들이 빛나는 그곳에서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면서, 엄마 올때 마중나와 줄거라 믿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