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새콤이에요..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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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새콤이에요..

  • 조현선
  • /
  • 2020.06.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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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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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저희 새콤이랑 닮은 반짝이의 소식이 반가워 저도 사진한장 올려봅니다.

 

우리 새콤이는요 가족이 된지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도 저를 제외한 다른 식구들과는 친해지질 않네요.. 하물며 로미하고도 여전히 데면데면합니다,

시도때도없이 거실에 오줌을 싸대서 미끄럼 방지매트를 거실 전체에 깔게 만들었구요,

(노견인 로미의 관절을 위한것도 있지만, 새콤이가 친 사고를 수습하기 편하게 만들기 위해서죠)

베란다에 있는 화장실에 가서도 늘 패드를 걸쳐서 싸는 바람에 방수매트를 밑에 깔았더니 평소와 다른 발바닥의 감촉때문인지 화장실을 거부하고 거실을 화장실로 사용하면서 결국 베란다에도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았습니다.(저 돈 많이 벌어야해요.. ㅠㅠ)

저렇게 깔아놓으니 한결 편안해하면서 거실에 사고치는 횟수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배변훈련에 3년이 넘게 걸리는 너란 아이는 대체.. ㅠㅠ

 

베란다에 설치한 개구멍의 문을 못 밀어서 문을 열어두는 바람에 난방비 엄청 나오구요,

남편이랑 아들의 움직임에 민감하고, 으르렁대다가 짖기까지 합니다.

현관바깥의 인기척이나 벨소리에 짖지만, 정작 낯선 사람이 집안으로 들어오면 무서워서 찍소리도 못하는..

낯선사람을 너무 무서워하고 환경의 변화에 스트레스가 심한 것 같아 미용은 꿈도 못꾸고, 제가 집에서 바리깡으로 대충 정리해 주는 정도로 지내고 있어요..

 그렇지만 여기서 반전이..

새콤이는 정말 애교가 끝내줘요. (저한테만 이라는 함정이... ^^;;)

퇴근한 저를 맞이할때는 완전 정신줄을 놓은 것 마냥 겅중겅중 뛰고 돌고 매달리고, 아주 몇 년은 못 본 사람처럼 반가워해줍니다.

잘때는 제 옆에서 몸을 뉘이는데 엉덩이부터 제 몸에 붙이고는 옆으로 쓰러지듯 몸을 내던집니다.. 그리고는 낮게 코를 골며 자다가 제가 잠이 들면 침대 밑으로 내려갑니다.

하루에도 여러번 저를 안아주고 제 턱 밑에 얼굴을 들이밀고는 눈을 지긋이 감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정말 이 아이는 나만 바라보고 있구나.. 실감을 하게되죠.

태어나고 자란 환경이 달라서이겠지만, 시크하고 독립적이고 점잖고 사고 한번 치는 일 없는 로미는 여지껏 한번도 관심가져본 일 없는 꽃화분에 꽂힌 요즘 새콤이 근황이에요.

마치 꽃 향기를 맡는 것 같죠?

소식은 뜸하지만 늘 잘 지내고 있겠거니 생각해주세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아래 저희 새콤이랑 닮은 반짝이의 소식이 반가워 저도 사진한장 올려봅니다.

 

우리 새콤이는요 가족이 된지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도 저를 제외한 다른 식구들과는 친해지질 않네요.. 하물며 로미하고도 여전히 데면데면합니다,

시도때도없이 거실에 오줌을 싸대서 미끄럼 방지매트를 거실 전체에 깔게 만들었구요,

(노견인 로미의 관절을 위한것도 있지만, 새콤이가 친 사고를 수습하기 편하게 만들기 위해서죠)

베란다에 있는 화장실에 가서도 늘 패드를 걸쳐서 싸는 바람에 방수매트를 밑에 깔았더니 평소와 다른 발바닥의 감촉때문인지 화장실을 거부하고 거실을 화장실로 사용하면서 결국 베란다에도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았습니다.(저 돈 많이 벌어야해요.. ㅠㅠ)

저렇게 깔아놓으니 한결 편안해하면서 거실에 사고치는 횟수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배변훈련에 3년이 넘게 걸리는 너란 아이는 대체.. ㅠㅠ

 

베란다에 설치한 개구멍의 문을 못 밀어서 문을 열어두는 바람에 난방비 엄청 나오구요,

남편이랑 아들의 움직임에 민감하고, 으르렁대다가 짖기까지 합니다.

현관바깥의 인기척이나 벨소리에 짖지만, 정작 낯선 사람이 집안으로 들어오면 무서워서 찍소리도 못하는..

낯선사람을 너무 무서워하고 환경의 변화에 스트레스가 심한 것 같아 미용은 꿈도 못꾸고, 제가 집에서 바리깡으로 대충 정리해 주는 정도로 지내고 있어요..

 그렇지만 여기서 반전이..

새콤이는 정말 애교가 끝내줘요. (저한테만 이라는 함정이... ^^;;)

퇴근한 저를 맞이할때는 완전 정신줄을 놓은 것 마냥 겅중겅중 뛰고 돌고 매달리고, 아주 몇 년은 못 본 사람처럼 반가워해줍니다.

잘때는 제 옆에서 몸을 뉘이는데 엉덩이부터 제 몸에 붙이고는 옆으로 쓰러지듯 몸을 내던집니다.. 그리고는 낮게 코를 골며 자다가 제가 잠이 들면 침대 밑으로 내려갑니다.

하루에도 여러번 저를 안아주고 제 턱 밑에 얼굴을 들이밀고는 눈을 지긋이 감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정말 이 아이는 나만 바라보고 있구나.. 실감을 하게되죠.

태어나고 자란 환경이 달라서이겠지만, 시크하고 독립적이고 점잖고 사고 한번 치는 일 없는 로미는 여지껏 한번도 관심가져본 일 없는 꽃화분에 꽂힌 요즘 새콤이 근황이에요.

마치 꽃 향기를 맡는 것 같죠?

소식은 뜸하지만 늘 잘 지내고 있겠거니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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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민경 2020-06-19 09:34 | 삭제

새콤이가 가족들 속을 너무 썩이는가보다...하고 걱정하며 글을 읽고 있었는데 뒷부분을 읽다보니 새콤이를 향한 보호자 분의 사랑이 물씬 느껴져서..사고뭉치 새콤이는 그럼에도 정말 많이 사랑받고 사는구나 싶어 가슴이 찡했네요 보호자 분이 너무너무 좋아서 다른 건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거 아닐까요...?ㅎㅎ 앞으로는 좀 덜 사고치고 더 다정한 새콤이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