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단심이 임시보호 열흘이 지났네요...^^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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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단심이 임시보호 열흘이 지났네요...^^

  • 토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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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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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날, 센터 구석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던 모습과

소심하고 겁많은 아이라 더 걱정하시는 센터 선생님들의 마음을 안고

단심이 임시보호를 시작하였습니다.

 

센터 선생님들이 데려다주시고 떠난 날 단심이는 선생님들을 마지막으로 본 현관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안절부절 했습니다. 그런 단심이를 지켜보고 있으면 더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 그냥 무심한척 제 일을 하고 있으니 어느새 단심이는 집안을 조금씩 돌아다니더군요. 사실 호기심 어린 탐색이라기 보다는 숨을 곳을 찾는 것 같았습니다.

참 감사한 것은, 저희 가족이 단심이를 위해 준비한 자리에 단심이가 안착해준 것이예요.

 

단심이는 그 자리에서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누군가 있을때는 더욱 그렇구요.

열흘이 지난 지금도 여전합니다.

그러나 조금씩 바뀌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옆에서 몇시간이고 책을 읽어서인지 이제는 제법 엄마와는 눈마춤도 해줍니다. 3초쯤...^^;

가끔은 엄마가 빤히 보이는 부엌에서 집안일을 할 때도 자리에서 나와 주변을 돌아다니고 바닥에 몸을 부벼댑니다. 크렁크렁 소리를 내면서요^^

 

당분간 산책은 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하루종일 집에, 그것도 그 자리에만 있는 단심이를 위해 3~4일 전부터는 2층 베란다에서 콧바람을 쏘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자기 발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안아서 베란다로 옮겨주면 1분쯤 구석에서 얼음하고 있다가 조금씩 돌아다니고, 쉬아랑 응가도 해줍니다.

일부러 단심이가 보이는 곳에서 다른 반려견인 도토리랑 놀아주고, 빗질도 해줍니다. 저를 사이에 두고 도토리 한번, 단심이 한번 간식도 골고루 나누어 주면서 도토리도 가족이라고 말해주구요.

 

성격 급한 엄마가 단심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슬로우 스탭으로 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단심이도 저희 가족을 향해, 혹은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열 날이 오겠지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처음 만난 날, 센터 구석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던 모습과

소심하고 겁많은 아이라 더 걱정하시는 센터 선생님들의 마음을 안고

단심이 임시보호를 시작하였습니다.

 

센터 선생님들이 데려다주시고 떠난 날 단심이는 선생님들을 마지막으로 본 현관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안절부절 했습니다. 그런 단심이를 지켜보고 있으면 더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 그냥 무심한척 제 일을 하고 있으니 어느새 단심이는 집안을 조금씩 돌아다니더군요. 사실 호기심 어린 탐색이라기 보다는 숨을 곳을 찾는 것 같았습니다.

참 감사한 것은, 저희 가족이 단심이를 위해 준비한 자리에 단심이가 안착해준 것이예요.

 

단심이는 그 자리에서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누군가 있을때는 더욱 그렇구요.

열흘이 지난 지금도 여전합니다.

그러나 조금씩 바뀌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옆에서 몇시간이고 책을 읽어서인지 이제는 제법 엄마와는 눈마춤도 해줍니다. 3초쯤...^^;

가끔은 엄마가 빤히 보이는 부엌에서 집안일을 할 때도 자리에서 나와 주변을 돌아다니고 바닥에 몸을 부벼댑니다. 크렁크렁 소리를 내면서요^^

 

당분간 산책은 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하루종일 집에, 그것도 그 자리에만 있는 단심이를 위해 3~4일 전부터는 2층 베란다에서 콧바람을 쏘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자기 발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안아서 베란다로 옮겨주면 1분쯤 구석에서 얼음하고 있다가 조금씩 돌아다니고, 쉬아랑 응가도 해줍니다.

일부러 단심이가 보이는 곳에서 다른 반려견인 도토리랑 놀아주고, 빗질도 해줍니다. 저를 사이에 두고 도토리 한번, 단심이 한번 간식도 골고루 나누어 주면서 도토리도 가족이라고 말해주구요.

 

성격 급한 엄마가 단심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슬로우 스탭으로 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단심이도 저희 가족을 향해, 혹은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열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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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선 2020-06-23 09:33 | 삭제

저희 새콤이도 겁이많고 소심해서 처음 집에와서는 베란다에서 움직이지 않았죠.. 저는 새콤이가 베란다에서 웅크리고 잇을때 드러누워 굼벵이마냥 기어서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꼼짝을 못했는데, 제가 꿈틀거리며 기어서 다가가니까 도망을 가지는 않더라구요.
그렇게 누워서 한참을 같이 있었어요.. (입 돌아갈뻔.. ㅎㅎㅎ)
그래서인지 저한테는 금새 맘을 열어주었구요 (물론 다른 식구들한테는 4년차인 지금도 경계모드라는 함정이.. ㅠㅠ), 지금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단심이도 보호자님의 마음을 하루라도 빨리 받아주었으면 좋겟네요..


윤정임 2020-06-23 16:31 | 삭제

울 단심이가 생애 처음 폭풍 관심과 배려를 받고 있네요 흑흑... 겁이 너무나 많아서 그렇지 심성이 곱고 단아한 녀석이니 조금씩 우아하게 마음을 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