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마징가 현)한구 입양 1주일차 생활 후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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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구)마징가 현)한구 입양 1주일차 생활 후기

  • 한구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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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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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일간이 너무 폭풍같이 지나가서, 어디부터 글을 써야할지 아득합니다ㅋㅋ

사실 징가를 입양할 마음은 없었어요. 첫 강아지를 6년전에 보내고 나서, 정말 오랫동안 고통스러웠거든요. 그래서 다시 강아지와 함께 살고 싶어졌지만,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찾고 있었어요. 저에게 시간이 좀 많이 주어지길 바랬거든요. 

사실 인스타그램에서 그래서 동자연의 마징가를 처음 보았을때 정말 너무 예뻤지만, 7살까지 추정된다는 마음에 차마 자신이 생기지 않더라구요.

저의 첫 강아지와 보낸 시간이.. 그 친구가 먼저 떠난 다음에야 그 시간이 정말 얼마나 쏜살같이 지났는지 깨닳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징가 입양 신청은 사실 좀 자신이 많이 없었어요. 그리고 이 친구는 너무 잘생겼고 아주 순해 보이니 금방 입양을 갈거고 좋은 인연을 만날거야.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마징가 주점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보았는데... 한 건도 입양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활동가님의 말씀에 사실 덜컥 신청서를 제출했더랬습니다.

아니 이 멋지고 순해보이는 친구에게 왜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심란 했거든요. 

그리고 사실 입양 팀장님과 통화 하는 순간에도 마음은 오락가락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 방문해서 이 친구를 만나니... 그 다음부터는 그 이전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랬습니다. 

그 뒤로는 그저 마징가가 내 개로구나. 그렇게만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입양까지의 한 주를 초조하게 보내고, 집에 징가가 도착하고 나서의 한주는 더욱 정신이 없었습니다.

정말 지긋지긋하게ㅠㅜ 하나하나 물어볼 때마다 답변주신 동자연의 동물행동사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 친구에겐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1주가 만만치 않을텐데, 제가 너무 조바심이 많았습니다. 당장 바로 원래부터 함께 살았던 친구처럼 있을 순 없는 건데도 꽤 초조했나봅니다. 어서 적응하기를 바라면서요.

녀석의 행동 하나하나 마다 대처 방법을 모르겠어서 그때그때 여쭤볼 때 언제나 성심성의껏 다양한 조언을 동자연에서 주신 덕에 일주일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6년만에 다시 강아지를 기르니 마치ㅋㅋ 늘그막에 손주를 돌보는데 육아를 전부 까먹어서 다시 배운다는 조부모가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귀여워서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그냥 회사 다 그만두고 같이 있고만 싶네요... 하지만 사료값 열심히 벌어와야... 

사실 7일째인 오늘, 처음으로 아 우리 이제 대충 어떻게 잘 지낼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 2-3일 이 친구가 드디어 다리 쭉 뻗고 잠을 실컷 자는 모습을 보여주고, 실내에서 배변도 여러번 성공(또한 여러번 실패..)도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제대로 한 번 산책을 나갔는데, 아 우리가 이제 좀 말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징가 입양하고, 회사일과 주변 일에 쓰이던 집중력과 희노애락이 모두 징가에게 집중되어 버려서.. 글도 너무 두서가 없지만, 아무튼 동자연에게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징가를 구해내 주시고, 존재를 알려주시고, 이렇게 만나게 해 주시고, 저희 집에서 조금이라도 녹아들도록 수없이 도와주신 것에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더 잘지내보겠습니다. 한달 뒤에는 징가의 재밌는 면모들 새로 발견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면 그런 이야기도 들고오겠습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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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일간이 너무 폭풍같이 지나가서, 어디부터 글을 써야할지 아득합니다ㅋㅋ

사실 징가를 입양할 마음은 없었어요. 첫 강아지를 6년전에 보내고 나서, 정말 오랫동안 고통스러웠거든요. 그래서 다시 강아지와 함께 살고 싶어졌지만,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찾고 있었어요. 저에게 시간이 좀 많이 주어지길 바랬거든요. 

사실 인스타그램에서 그래서 동자연의 마징가를 처음 보았을때 정말 너무 예뻤지만, 7살까지 추정된다는 마음에 차마 자신이 생기지 않더라구요.

저의 첫 강아지와 보낸 시간이.. 그 친구가 먼저 떠난 다음에야 그 시간이 정말 얼마나 쏜살같이 지났는지 깨닳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징가 입양 신청은 사실 좀 자신이 많이 없었어요. 그리고 이 친구는 너무 잘생겼고 아주 순해 보이니 금방 입양을 갈거고 좋은 인연을 만날거야.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마징가 주점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보았는데... 한 건도 입양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활동가님의 말씀에 사실 덜컥 신청서를 제출했더랬습니다.

아니 이 멋지고 순해보이는 친구에게 왜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심란 했거든요. 

그리고 사실 입양 팀장님과 통화 하는 순간에도 마음은 오락가락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 방문해서 이 친구를 만나니... 그 다음부터는 그 이전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랬습니다. 

그 뒤로는 그저 마징가가 내 개로구나. 그렇게만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입양까지의 한 주를 초조하게 보내고, 집에 징가가 도착하고 나서의 한주는 더욱 정신이 없었습니다.

정말 지긋지긋하게ㅠㅜ 하나하나 물어볼 때마다 답변주신 동자연의 동물행동사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 친구에겐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1주가 만만치 않을텐데, 제가 너무 조바심이 많았습니다. 당장 바로 원래부터 함께 살았던 친구처럼 있을 순 없는 건데도 꽤 초조했나봅니다. 어서 적응하기를 바라면서요.

녀석의 행동 하나하나 마다 대처 방법을 모르겠어서 그때그때 여쭤볼 때 언제나 성심성의껏 다양한 조언을 동자연에서 주신 덕에 일주일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6년만에 다시 강아지를 기르니 마치ㅋㅋ 늘그막에 손주를 돌보는데 육아를 전부 까먹어서 다시 배운다는 조부모가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귀여워서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그냥 회사 다 그만두고 같이 있고만 싶네요... 하지만 사료값 열심히 벌어와야... 

사실 7일째인 오늘, 처음으로 아 우리 이제 대충 어떻게 잘 지낼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 2-3일 이 친구가 드디어 다리 쭉 뻗고 잠을 실컷 자는 모습을 보여주고, 실내에서 배변도 여러번 성공(또한 여러번 실패..)도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제대로 한 번 산책을 나갔는데, 아 우리가 이제 좀 말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징가 입양하고, 회사일과 주변 일에 쓰이던 집중력과 희노애락이 모두 징가에게 집중되어 버려서.. 글도 너무 두서가 없지만, 아무튼 동자연에게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달드리고 싶습니다.

징가를 구해내 주시고, 존재를 알려주시고, 이렇게 만나게 해 주시고, 저희 집에서 조금이라도 녹아들도록 수없이 도와주신 것에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더 잘지내보겠습니다. 한달 뒤에는 징가의 재밌는 면모들 새로 발견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면 그런 이야기도 들고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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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Ym 2020-10-25 22:01 | 삭제

징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듬뿍 묻어나요ㅠㅠ 한구 행복하길♡


희소 2020-10-31 21:14 | 삭제

징가 주점 저두 봤어요 ㅠㅠ 넘 짠하더라구요,,, 징가 보호자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한구와 앞으로 행복 가득한 일들만 있으셨음 좋겠어용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