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테라 입양 1년 후기(우리에게 온 귀한 선물)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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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테라 입양 1년 후기(우리에게 온 귀한 선물)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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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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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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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3년 1월 21일이면 테라를 입양한 지 1년이 됩니다. 고양시 불법번식장에서 구조된 스물여섯마리의 아이들 소식을 알게 되고 입양이 잘 되고 있는지 SNS를 통해서 전해듣고 있었는데 너무나 예쁜 테라가 입양이 되지 않는걸 보고 연락을 했었죠. 테라는 양쪽 귀에 심한 염증으로 인해 입양을 못가고 있다고 했어요. 저희 가족은 그때 먼저 개인 입양한 코코라는 미니어처 푸들과 함께 살고 있었답니다. 아파트에서 늘 층간소음과 짖음으로 인해 전원주택으로의 이사를 계획하게 되었고 이사 날짜에 맞춰 테라를 입양하기로 했답니다. 

너무나 멋진 테라는 그렇게 저희 가족이 되었어요. 입양하고 이틀에 한번씩 꾸준히 귀 청소를 해주고, 매일 서너번의 산책을 했답니다. 그때는 저희집의 건축이 막 끝난 시점이라 휀스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마당에 잔디도 식재되기 전이라 마당에서 뛰어놀 수는 없었어요. 테라가 저희 집으로 오고 봄이 오고, 마당에 휀스를 마무리하고, 잔디도 식재하고 나서 매일 마당에 나오고 싶을때는 주저없이 나와서 뛰어 놀고 데크에 앉아 낮잠도 자고, 마당에 몰래 들어오는 길고양이를 코코와 함께 쫓기도 하면서 너무나 즐거운 생활을 했답니다.

처음 집에 와서 멋지게 미용을 했었는데, 여름에는 더운 날씨탓에 베를링턴컷으로, 가을에는 양컷으로 변신도 했었어요. 테라는 3층을 독차지하고 지내는 둘째 누나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층을 오르는 계단마다 안전문을 설치해서 혹시나 함께 지내고 있는 코코와의 문제가 없도로 배려했는데, 다행이도 코코와 테라는 큰 부딪침 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테라가 많이 양보하고 있고, 그런걸 아는지 코코도 요즘은 테라 눈치를 보고 있어요. 마당에 나가서 놀때 저희 마당으로 들어온 길고양이가 코코를 위협한 적이 있는데 테라가 그 고양이를 쫓아서 코코를 구해 주었답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고양이가 저희집 마당으로 들어오지 않나 두 녀석이 늘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여름쯤 부터 테라는 살고 있는 곳인 이천에 있는 고담동물병원이라는 곳에 일주일에 한번씩 귀를 위해 진료를 다니고 있어요. 염증이 너무 심해서 검은 고름이 나왔었는데 이제는 검은 고름은 없어졌어요. 왼쪽 귀는 아주 깨끗해졌고, 오른쪽 귀도 많이 좋아져서 고름이 차있던 테라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답니다. 지금은 계속 먹었던 약이 혹시나 테라의 간에 무리를 주지 않을까 해서 진료는 잠시 쉬고 있고, 병원에서 주신 귀 염증 예방용 연고를, 이어 클리너로 닦은 후 매일 저녁 발라주고 있답니다. 

처음 입양을 와서는 산책할 때도 느릿느릿 걷던 테라는 요즘은 완전 날아다닌답니다. 테라가 이렇게 빠르고 번개같은 민첩함이 있던 녀석이었나 싶게 마당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번개같이 달려서 이동한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짖기도 해요~~~

누나들도 좋아하지만 테라의 원픽은 접니다...^^ 

외출하고 들어오면 반기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저에게는 무한 꼬리침과 얼굴 핥기까지 시전을 해주신답니다...^^

눈이 오는 요즘에도 마당에서 원반던지고 물어오기를 하고. 더위를 심하게 타는 테라를 위해 아무리 추워도 하루에 대여섯번 마당에서 뛰어 놀고 있어요. 눈이 많이 올때는 눈밭을 뛰다가 눈을 먹기도 해요...저희 마을은 오염이 거의 되지 않아 눈이 오고 며칠이 지나도 새하얀 눈이 그대로거든요.....창문을 열어놓아도 검은 먼지가 생기지 않는 마을이라 테라에게도 저희에게도 무척 좋은 환경인것 같아요.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테라는 매일매일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처음 왔을 때보다 살도 좀 쪄서 몸무게가 드디어 23kg을 넘었어요. 직장생활을 하는 첫째누나가 매달 새로운 장난감을 주문해줘서 장난감도 즐겁게 가지고 놀고 있구요. 

테라를 보면 몸 이곳저곳 상처가 많더라구요. 그걸 볼때마다 그 기억이 혹시나 테라에게 남아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즐겁게 놀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멋지고 사랑스러운 테라를 저희 가족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신 동물자유연대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특별히 제가 투병생활 중이라 테라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매일 일정한 운동이 필요한 제게 테라는 마당에서 함께 뛰어주는 아주 고마운 친구에요. 가끔 마음이 힘들때가 있는데 그럴때 테라를 안고 있으면 진정이 되곤 한답니다. 올해도 테라와 함께 열심히 치료받으며 건강을 되찾도록 열심히 노력하려고 합니다.

따뜻한 봄이 되면 활동가 선생님들 뵈러 테라와 함께 온센터에 소풍 가도 되겠지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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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3년 1월 21일이면 테라를 입양한 지 1년이 됩니다. 고양시 불법번식장에서 구조된 스물여섯마리의 아이들 소식을 알게 되고 입양이 잘 되고 있는지 SNS를 통해서 전해듣고 있었는데 너무나 예쁜 테라가 입양이 되지 않는걸 보고 연락을 했었죠. 테라는 양쪽 귀에 심한 염증으로 인해 입양을 못가고 있다고 했어요. 저희 가족은 그때 먼저 개인 입양한 코코라는 미니어처 푸들과 함께 살고 있었답니다. 아파트에서 늘 층간소음과 짖음으로 인해 전원주택으로의 이사를 계획하게 되었고 이사 날짜에 맞춰 테라를 입양하기로 했답니다. 

너무나 멋진 테라는 그렇게 저희 가족이 되었어요. 입양하고 이틀에 한번씩 꾸준히 귀 청소를 해주고, 매일 서너번의 산책을 했답니다. 그때는 저희집의 건축이 막 끝난 시점이라 휀스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마당에 잔디도 식재되기 전이라 마당에서 뛰어놀 수는 없었어요. 테라가 저희 집으로 오고 봄이 오고, 마당에 휀스를 마무리하고, 잔디도 식재하고 나서 매일 마당에 나오고 싶을때는 주저없이 나와서 뛰어 놀고 데크에 앉아 낮잠도 자고, 마당에 몰래 들어오는 길고양이를 코코와 함께 쫓기도 하면서 너무나 즐거운 생활을 했답니다.

처음 집에 와서 멋지게 미용을 했었는데, 여름에는 더운 날씨탓에 베를링턴컷으로, 가을에는 양컷으로 변신도 했었어요. 테라는 3층을 독차지하고 지내는 둘째 누나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층을 오르는 계단마다 안전문을 설치해서 혹시나 함께 지내고 있는 코코와의 문제가 없도로 배려했는데, 다행이도 코코와 테라는 큰 부딪침 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테라가 많이 양보하고 있고, 그런걸 아는지 코코도 요즘은 테라 눈치를 보고 있어요. 마당에 나가서 놀때 저희 마당으로 들어온 길고양이가 코코를 위협한 적이 있는데 테라가 그 고양이를 쫓아서 코코를 구해 주었답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고양이가 저희집 마당으로 들어오지 않나 두 녀석이 늘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여름쯤 부터 테라는 살고 있는 곳인 이천에 있는 고담동물병원이라는 곳에 일주일에 한번씩 귀를 위해 진료를 다니고 있어요. 염증이 너무 심해서 검은 고름이 나왔었는데 이제는 검은 고름은 없어졌어요. 왼쪽 귀는 아주 깨끗해졌고, 오른쪽 귀도 많이 좋아져서 고름이 차있던 테라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답니다. 지금은 계속 먹었던 약이 혹시나 테라의 간에 무리를 주지 않을까 해서 진료는 잠시 쉬고 있고, 병원에서 주신 귀 염증 예방용 연고를, 이어 클리너로 닦은 후 매일 저녁 발라주고 있답니다. 

처음 입양을 와서는 산책할 때도 느릿느릿 걷던 테라는 요즘은 완전 날아다닌답니다. 테라가 이렇게 빠르고 번개같은 민첩함이 있던 녀석이었나 싶게 마당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번개같이 달려서 이동한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짖기도 해요~~~

누나들도 좋아하지만 테라의 원픽은 접니다...^^ 

외출하고 들어오면 반기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저에게는 무한 꼬리침과 얼굴 핥기까지 시전을 해주신답니다...^^

눈이 오는 요즘에도 마당에서 원반던지고 물어오기를 하고. 더위를 심하게 타는 테라를 위해 아무리 추워도 하루에 대여섯번 마당에서 뛰어 놀고 있어요. 눈이 많이 올때는 눈밭을 뛰다가 눈을 먹기도 해요...저희 마을은 오염이 거의 되지 않아 눈이 오고 며칠이 지나도 새하얀 눈이 그대로거든요.....창문을 열어놓아도 검은 먼지가 생기지 않는 마을이라 테라에게도 저희에게도 무척 좋은 환경인것 같아요.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테라는 매일매일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처음 왔을 때보다 살도 좀 쪄서 몸무게가 드디어 23kg을 넘었어요. 직장생활을 하는 첫째누나가 매달 새로운 장난감을 주문해줘서 장난감도 즐겁게 가지고 놀고 있구요. 

테라를 보면 몸 이곳저곳 상처가 많더라구요. 그걸 볼때마다 그 기억이 혹시나 테라에게 남아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즐겁게 놀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멋지고 사랑스러운 테라를 저희 가족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신 동물자유연대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특별히 제가 투병생활 중이라 테라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매일 일정한 운동이 필요한 제게 테라는 마당에서 함께 뛰어주는 아주 고마운 친구에요. 가끔 마음이 힘들때가 있는데 그럴때 테라를 안고 있으면 진정이 되곤 한답니다. 올해도 테라와 함께 열심히 치료받으며 건강을 되찾도록 열심히 노력하려고 합니다.

따뜻한 봄이 되면 활동가 선생님들 뵈러 테라와 함께 온센터에 소풍 가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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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23-01-20 15:35 | 삭제

우와~ 테라가 이렇게나 세심하게 가족분들께 보살핌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추워도 춥지 않네요 ㅎㅎㅎ 특히 테라의 형이신것 같은 글쓴이님의 사랑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테라의 만성적인 귀염증도 계속 호전되고 테라의 형도 언능 건강을 되찾아 즐겁고 편안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봄이 오면 테라와 함께 꼭 온센터에 놀러오세요~~~ 언제든 환영입니다!


짱미호 2023-01-25 10:13 | 삭제

테라와 코코 모두 너무너무 귀여워요!
게시글에서 두 친구를 향한 애정과 관심이 느껴져 마음이 따스해졌습니다. :)
테라도, 보호자님도 건강한 2023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