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가족을 만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온센터 입양 동물들의 소식을 들려드립니다.
- 이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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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22
마리아가 홀로 사는 제 가족이 되어준 지 벌써 1년이네요. 첫날부터도 이미 너무 완벽했던 반려견이라, 큰 문제도 욕심도 없이 이대로만 크면 좋겠다 싶을 정도였는데, 1년을 코앞에 둔 지금 생긴 문제라고는 하나도 없고 더욱더욱더욱 이쁜 면만 늘어났습니다. 간혹 상처 있는 강아지들이 입양가정에서 성격을 숨기다가 6개월쯤 적응 하면 팡 터트리곤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마리아는 그저 더 더 예뻐지는 것 말고는 한결같습니다. 여전히 풀을 제초기 수준으로 먹고, 부르면 들은 체도 안 하고 지 할 일 하고... 그래도 최근에 발견한 마리아의 변화!를 말씀드리자면 더운걸 되게 싫어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리아 기억하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어디든 적당한 사이즈 공간에 줄만 풀어주면 정말정말 미친듯이 뛰어놀거든요 콜리와 맞먹는 텐션인데 기온이 딱 28도를 넘어가는 순간 절대절대 안 놉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애가 어디 아픈가 안아서 데리고 나가보기도 하고 밥을 굶었나 체크도 해보고 ai한테 갑작스런 활동저하가 무슨 문제가 있는지 찾아보고... 근데 그냥 더워서 놀기 싫은 거였습니다 기온 내려간 지금 기가막히게 미친듯이 뜁니다 저한테 놀자고 계속 보채던 마리아가 가만히 제 발치에 앉아 에어컨 바람만 즐깁니다. 덕분에 이번 여름 에어컨을 24시간 켜가지고... 1인가구에 전기세 10만원 찍었습니다 허허 마리아가 많은 거 바라는 것도 아니고 좀 시원하자는데 이건 해줘야겠지 싶어서요 ㅎㅎ 마냥 기쁜 부분은 아니지만 아직도 단 한 번도 짖은 적이 없구요.(전생에 묵언수행하시다 고이 입적하신 고승이셨나 봅니다) 사람이 바글바글하면 꼬리를 내리고 걷긴 하지만, 모르는 사람한테 간식도 받아먹을 줄..아는 정도가 아니라 먹고 또 먹고 더 내놓으라고 벌떡 서서 펀치를 날리기도 하구요. 앉아랑 손밖에 못하는데 그걸 겁나 잘해서 놀이터에서 돌아댕기면서 얻어먹습니다. 입양 직후부터 한 주에 한 두번은 꼭 가는 놀이터이자 세계 간식 무료 시식코너에서는 이젠 완전 핵인싸 아는 개는 다 아는 고인물이구요. 놀다 놀다 잘 놀다 얼마 전엔 마리아가 다른 친구 마운팅하는 진풍경까지 봤네요... (이 애비는 널 있는 그대로 존중한단다 마리아...) 정말 놀라서 찾아봤는데 암컷 강아지도 정 신나면 하기도 한다네요ㅋㅋㅋㅋ 뭐 어떻습니까 같이 놀면서만 하지 싫어하거나 초면인 강아지한텐 하지 않는 것 같으니 이 또한 문제행동이라기엔 너무 부족하네요. 이젠 밥도 잘 먹고, 여전히 그릇을 별로 반기진 않지만 황태미역국, 산양유 닭가슴살스프 등등 특식 담아주면 그릇이어도 잘 핥아먹습니다. 여느 주인이나 그렇듯 저도 가열차게 마리아를 확대해주고 싶었는데, 그건 또 안 됩니다. 장마, 폭설로 산책 하루라도 안 나가면 칼로리 안 썼다고 하루 단식도 하시고 참... 잘났습니다. 분명히 마리아 데려오고 매일 10분 30분 1시간 몇 시간 걷고 뛰고 했는데 왜때문에 저는 10kg가 찌고.. 질투납니다. 마리아 데려올 준비 하면서 직업을 전업 재택 가능한 것으로 바꿨어요. 덕분에 특별한 일 아닌 이상 24시간 집에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리아 견생 가장 중요했을 올 1년 이렇게 마리아와 빈틈 없이 행복할 수 있어서 스스로 뿌듯합니다. 드디어 의무..?로 알고 있었던 1년 간의 후기 작성이 끝나네요. 처음엔 신나서 매달 쓴다! 했는데 역시 ㅎㅎ 저란 인간의 의지란.. 귀찮아도 인스타에 센터에서 쓰던 태그 그대로 동자연_마리아 달아서 자주 사진과 영상 올립니다. 담당 활동가님도 한 번 연락이 닿아서 참 뿌듯했는데 마리아 마음에 담으셨던 회원님들도 오셔서 잘지내는거 감시하고 가셔도 됩니다 ㅎㅎ 그럼 마리아 간식주러 가보겠습니다! 다들 기쁜 반려생활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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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인 2025.09.24
여전히 예쁜 마리아~ 앞으로도 행복하게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