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입양 1년 후기 올립니다. 지금도 가끔 동물자유연대 홍보물에 나오는 망치로 맞아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던 휘영이. 2024년 11월 1일에 저희 가족이 되었습니다. 엄청난 적응력으로 며칠만에 몇년 살았던 집인 양 스스럼 없이 지내고 산과 들로 나들이도 다니며 잘 지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염려하셨던 삐뚤어져있던 고개도 이제 거의 제자리를 찾아 산책나가도 아무도 고개가 왜그러냐는 이야기가 없어졌습니다. 저희 가족이 휘영이를 선택하며 했던 걱정은 머리손상이 아니라 휘영이가 실내에서 신나면 뛸 때 엄청난 속도를 보며 혹시나 집안 살림이 초토화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신나면 우샤인 볼트처럼 내질러 달립니다(실내에서만). 그렇지만 예상외로 휘영이는 매우 차분하여 새로운 곳에서 먼저 나서지 않고 보호자가 내딛는 걸음을 확인하고 따라가기도 하고 음식 앞에서도 차분히 기다리는 통제력을 발휘합니다. 이제 4살이 넘어가며 장난감도 졸업한 듯합니다. 날이 갈수록 엄마 껌딱지가 되어가고 애교 폭발입니다. 휘영이 덕분에 식구들이 즐거운 만큼 휘영이도 가족들로 인해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다면 좋겠습니다. 지난 1년동안 휘영이 덕분에 저희 가정은 엄청난 사랑과 응원을 받았습니다. 휘영이의 존재감은 예상밖이었요. 그 많은 따뜻한 댓글에 담긴 응원과 지지에 맞게 휘영이와 즐겁고 건강하게 잘 지내보겠습니다. 또한 동자연 입양동물의 날 행사에 참여하며 훈훈하고 따뜻한 공동체에 속한 감동을 팍팍 받았고 동자연 입양홍보대사 활동을 하며 더 큰 연대감을 갖게 되었지요. 휘영이가 저희 식구가 될 때까지 돌봐주신 동물자유연대와 대부,대모님들께 진심 감사드려요. 주변에 입양 많이 권해주시고 동물자유연대를 통해 입양하면 다른 기관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유익하다고 홍보해 주세요. 휘영이의 소식은 인스타계정 instagram.com/hweeyoung2 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많이 많이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