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거제시는 국민과 돌고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사업계획 폐기하라

보도자료

거제시는 국민과 돌고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사업계획 폐기하라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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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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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는 국민과 돌고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사업계획 폐기하라

 

○ 거제시는 민자유치사업으로 지세포 일대에 돌고래와 사람이 함께 수영하는 시설인 ‘거제씨월드’ 건립을 추진 중이다. 거제씨월드는 총 250석 규모이고 열 아홉 마리의 돌고래를 수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으며 지난 2월 25일에는 일본 다이지 고래박물관과 구매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지했다.

 

○ 전세계적으로 보호대상으로 여겨지는 돌고래의 포획과 상업적 이용을 반대하는 동물보호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발에 거제시는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는 돌고래쇼와 달리 인도적이다’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돌고래 체험돌고래 쇼보다 돌고래에 더 큰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훈련되지 않은 관광객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돌고래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고 어린이들이 돌고래의 분수공이나 눈 등 예민한 부위를 만지는 일도 빈번히 일어난다. 돌고래가 과자부스러기나 병뚜껑 등의 이물질을 섭취해 내장파열, 중독, 심지어는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 돌고래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인명 피해를 가져올 위험이 있다. 이백 킬로그램이 넘는 돌고래가 뛰어올랐다가 사람 위로 떨어질 경우 목숨을 잃을 정도의 대형사고가 생길 수 있으며 돌고래의 이빨은 매우 날카로워 작은 접촉으로도 피부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양포유류 중 최상위 포식자인 돌고래는 다른 동물을 먹이로 삼는 본능을 가지고 있고 순치 과정을 거쳤더라도 야생동물의 행동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세계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관람객들이 돌고래에게 공격 당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12 12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돌고래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하던 어린이가 돌고래에 물려 팔에 중상을 입은 사건이 세계 전역에 보도된 바 있다.  

 

○ 동물자유연대는 거제시의 돌고래 체험 사업이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작년 12월 의견서를 통해 전달했고, 2차로 1 31일 거제시청을 직접 방문했다. 면담 결과 거제시는 사고 위험에 대한 사전 조사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에 대한 우려에 거제시는 자동차 운전을 해도 사고가 나는 법이다”, “사고가 나면 그 때 가서 판단하겠다는 무책임하고 수수방관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고에 대한 사전 조사도 없이 2 50마리의 관람객과 돌고래를 한 풀장에 몰아넣고 사고가 나는지 지켜보겠다는 거제시의 태도는 그야말로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

 

○ 우리는 자연과 생명을 오로지 경제적 이익을 내는 수단으로만 이용하려는 정책이 어떻게 생태계를 파괴하고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지 이미 뼈저리게 경험했다. 돈벌이를 위해 돌고래와 사람 모두의 생명을 담보로 잡고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지양돼야 한다.

 

○ 거제시가 가진 천혜의 자연경관은 돌고래 체험장이 없어도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기에 충분하다. 동물자유연대는 거제시가 살아있는 생명을 전시하지 않는 생명친화적인 관광사업으로 전환하기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