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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꼬물이 둘..뾰족한 수가 떠오르질 않습니다.
-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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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03
강원도 원주의 대형 할인점입니다.이곳은 시 변두리로 마트 뒤로 낮은 언덕을 끼고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이 밭이 많아서 인적이 드물기에 아이들이 지내기에 위험요소가 적은 편입니다. 아이들 밥을 챙겨준지는 일년 반 쯤 되었는데 그중에 가장 오래 밥을 먹던 아이가 이번에 주차장을 지나서 한참을 돌아와 마트 정문과 하역장 사이 물건을 쌓아두고 호로를 씌워 둔 곳에 아이 둘을 낳았습니다. 이쪽은 뒤편과는 환경이 많아 달라서 수시로 물건,사람,차량이 들고 나며 정문에서 십 미터 쯤의 거리엔 고속도로가 있습니다.
눈을 떳고 다리에 힘을 주어 일어서서 서툴게 몇 걸음 걷기도 하니 생후 2주쯤으로 짐작합니다.아직은 일부 사원들만 알고 있는 상황이며 여러 분이 궁리를 하고는 있지만 누군가 어미까지 챙겨서 데려가지 않는 한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낯이 많이 익은 제가 어미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하며 아이들을 데려다 마트 뒷편 원래 지내던 곳에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조건에 아이들을 어미에게 넘겨주었으나 몇 시간 후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아이들을 데리고 옵니다. 오늘 내일 날씨가 너무 나빠서 하루 정도만 시간을 벌어 달라 부탁을 하고 박스에 아이들을 담아 호로를 씌워 그자리에 일단 두었습니다만..그 상황에서도 어미는 그저 약간의 경계심만 보일 뿐 자신이 원래 지내던 곳으로 이소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포획틀을 수배중이며 도저히 급할 땐 아이들을 볼모로 어미까지 구조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 후가 문제입니다.저희 집엔 이미 유기견 한 녀석을 포함하여 세 마리의 개와 3개월 이하의 어린 고양이 시절에 굶어 죽어가거나 병에 걸려 구조되어 이젠 성묘가 된 냥이 넷..총 일곱 녀석이 함께 지내고 있기에 이번에 세 녀석을 구조하여 집안에 들이기에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고 사실상 환갑이 지나신 어머니께서 거의 아이들을 케어 하시기에 사실 현재 상황도 애니멀호더나 다름 없지 않은가 늘 아이들에게 미안하니까요.
상황을 다 알려드리기엔 두서 없이 글이 너무 길어지니 이만 줄이며 염치 없지만 동물자유연대의 조언과 도움을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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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영 2016.05.10
저는 고양이에 대해선 잘 모르거든요. 그치만.. 재은님 어미 고양이가 아이들을 데리고 이소하지 않으면 나름 거기가 적합한 곳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지... 현실적 문제로 내가 케어하기 힘들면 기준을 세워 두세요. 저 같은 경우는 동자련 초기 뭣모르고 아이들을 거둬 들였다가 애 먹은 적 많습니다. 초기에 회원님과 간사님 도움으로 해결을 했고 제가 애니멀 호더나 다름 없을 만큼 다수를 키우는 무모한 짓도 했고요.. 이제는 내 눈앞에서 사고가 나서 다치거나 죽는 아이 외에는 외면 합니다. 어미고양이 새끼 모두다 거둬들이는건.. 할수 있는게 뭔지 없는건 뭔지 다 적어 보시고 그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거 하나만 선택하세요. 다할수는 없습니다.
이재은 2016.05.09
며칠이 지났는데 부정적인 답글조차도 없으시네요..
이경숙 2016.05.04
ㅠㅠ 고생 많으십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