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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유기견

저희 빌라 뒷산에 있는 유기견입니다. 아주 말라 있고 진도개 추정 믹스견 중간연령 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뛰어다니는 모습은 아주 활발하고 영락없이 철없는 강아지 모양 입니다만 사람에 대한 경계가 아주 심합니다.
태생부터 사람 손을 타지 않은건지, 사람에게 해코지를 당한 건지 조금만 다가가도 멀찌감치 도망가고 사방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8월 길고양이 밥을 주던 중 기웃거리는 것을 처음 발견했고 저녁 늦게는 여기 저기 빌라의 쓰레기 수거함 주위를 기웃거리는 모습입니다.
이 아이가 새벽 이슬을 맞고 밤을 보내는 곳은 아파트 공사 예정으로 산의 나무를 다 베고 산중턱까지 흙만 쌓여있는 산등성이입니다. 아침이면 우두커니 서서 밑의 인부들을 보다가 다시 엎드려 있는 모습들을 자주 봅니다.
어디에서 온 생명인지 모르나 날씨가 추워지는데 밤을 잘 지낼 수 있을지, 향후 공사장 변화에 따라 어떻게 생명 유지를 할지 매우 걱정입니다.
저녁에 공사장 문턱에 사료를 갖다 놓기는 하나, 경계를 매우 심하게 하여 밥을 먹는지 확인도 못합니다.
길고양이 밥을 가끔씩 먹는 것 같기도 합니다. 큰 길냥이한테 쫓겨다니는 모습도 봤습니다.
 
이 생명을 어찌 할지 매우 고민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
경계심이 매우 강해 포획해서 보호소로 보낼 (저의) 능력도 안되고, 그냥 놔두자니 추위, 배고픔에 얼마나 이 생명이 견딜 수 있을지, 또 공사장 인부들이 발견하면 어찌 될 지..말입니다.
 
현명한 해결 방법을 제시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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