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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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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강아지 구조 후 처치관련..
- 김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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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30

안녕하세요.
추석당일 일요일에 강아지를 누가 던진 것 같다고 제보했던 사람입니다.
일단 어제 담당자이신 조팀장님으로부터 전화받았구요.
상황설명을 다시 좀 드리겠습니다.
저는 삼패동에 있는 다일교회에서 간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래희입니다.
동물자유연대에 작지만 후원도 하고있는 정기후원자이구요..
강아지 발견은 교육부서 담당이신 목사님이 하셨구요.
퇴근 하시 던 중에 근처에서 쓰러져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여 제가 중랑구에 있는 24시병원 로얄메디컬센터로
이송조치 부탁드렸으나, 어쩔줄 몰라하다가 다시 교회로 돌아오셔서 119를 불렀다고 합니다.
저는 이미 로얄메디컬로 이동한줄 알고 연대에 글 올리고 사무실을 정리하고 나오는데
소방차량과 구급대원들, 여러 어른분들이 박스에 넣어둔 강아지를 둔채로 여러 얘기를 나누고 계셔서
제가 너무 놀라서 얼른 달려가서 지금 아이를 먼저 이동해야되는데 여기서 뭐하시는거냐고 한소리를 해버렸네요;
어렸을때 교통사고난 강아지를 보고 119를 불렀다가 포대자루에 담아 버려야된다고 담아가는 걸 본 적이있어
반감이 좀 있었습니다.
119분들이 데려가봤자 안락사의 위험때문에 제가 얼른 데리고 로얄메디컬센터로 이동했습니다.
병원이 다 쉬는데 지금 데려가서 뭐할꺼냐고 하는 구급대원들을 보니 이쪽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여하간 아이의 상태를 간략히 쓰자면,
던진 것보다는 교통사고가 맞는 것 같다고 했고, (달리는 차에서 던졌을 수도 있지만)
일단 뒷다리를 전혀 못씁니다.
한쪽 골반 골절이 확인됐고 반대편 다리도 엑스레이상으로 부러져있는게 보였습니다.
또 새끼를 낳은지 얼마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끼 한마리는 낳은듯 하고 나머지 한마리는 죽어서 나왔는지 뱃속에 있는건지
아무튼 태반이 발견되었고
따라서 자궁적출수술과 골절된 다리 수술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방광에는 문제 없다고 했고,
또 먹은지 얼마되지 않은 (치킨으로 추정) 음식물이 발견되어 이게 치킨이면 소화를 잘 시키고 있는지의
여부도 확인해야하는데 어제 제가 면회를 다녀왔을때 첫날 이후 엑스레이를 찍지는 않았지만
먹기도 잘 먹고 변은 보지않았으나 상태로 봐선 괜찮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미 낳은 새끼는 어디에 있는지조차 행방을 모르네요..
중요한 것은 아이 몸 속에 칩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름은 설탕이고 칩의 최초등록처는 인천서구쪽 관할지, 주인의 번호가 바로 뜨는게 아니더군요.
명절이라 오늘(수요일)에나 관공서 연락이 가능하다고 해서 기다려봐야할 것 같습니다.
주인이 잃어버린 것인지 유기한 것인지 현재로써는 알 수가 없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주인이 애타게 설탕이를 찾고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찌될지 모르기때문에 저는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각종 커뮤니티 유기견 사이트, 블로그, 카페 뒤져가며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구요.
가까운 지인분에게 임보도 부탁드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픈강아지 3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마리는 면역매개성용혈성빈혈, 한마리는 치주염에 의한 비염, 한마리는 간질과 심한 치석
이 때문에 병원비는 500만원 이상 깨졌고 빈혈아이는 아직 완치가 아니라 계속적인 치료비가 예상됩니다.
간질인 아이는 아직 병원 한 번 가보지도 못했어요..
제가 설탕이를 병원에 데리고 간 첫 날에는 수술은 급한 것이 아니니
탈수에 따른 응급조치정도만 진행하였고, 제가 저희 강아지들 데리고 다니는 병원인지라
일단은 치료비 없이 아이를 맡기고 나왔습니다.
자유연대의 글에서, 특성상 긴급출동이 어려우니 최초제보자가 조치를 취해주셔야 한다는 글을 읽고
어느정도 안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다른글을 읽어보니 치료비 부담을 전액해주시기 어렵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글을 올려요..ㅠㅠ
치료비 부담을 개인이 해야한다면 누가 동물들을 구조할까요?
물론 협회의 어려움 또한 충분히 이해합니다만..ㅠㅠ
저도 제가 여유가 된다면 사비를 털어서라도 치료해주고 싶습니다만..
위에 말씀드렸듯이 경제적 여건이 전혀 뒷받침되고 있지 않습니다..
목돈이나 신용카드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아이 치료비를 낼 수는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나타나도 수술할 생각없다 하면, 이걸 어찌해야될까요? 혹여 그럴 경우 과태료나 벌금을 물릴수 있나요?
그게 두려워서 데려갔다가 또 유기하거나 방치하면 어떡하나 고민도 되고..
아직 주인 연결되기 전 섣부른 고민일 수 있지만
마음이 심란하여 글 올려드립니다.
동물자유연대측에서 최대한 후원금 모금을 해주셔서 치료비를 부담해 주실수 있는지..
치료비 때문에 아이를 불구로 만들 수는 없잖아요..
면회가서 만져주는데 사람손이 그리운지 계속 안 떨어지고 손을 핥고..
아이가 너무 순하고 예뻐서 눈에 자꾸 밟히네요...
일단 오늘 주인과 연락이 닿게 되면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치료비 문제에 대해 고심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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