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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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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가 지난달 다른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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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12





친구네서 십년여간 지내다 아파트로 이사가는 바람에
우리집으로 오게된 부추 할머니.
위쪽 사진들은 2013년 열다섯살때의 모습.
아래 세장은 가기 전날 아침,
마지막을 예감하고 창고로 데려와 지낸 그 날 밤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다음날 아침 7시 영혼이 떠난 후의 육신입니다.
일년 가까운 시간은 약간의 치매기로 똥을 개집안에 싸고 왔다갔다 멍하니
그런 모습이었지만
누구보다 제일 먼저 엄마 기척은 알아봐주는 우리집 맏이였습니다.
2009년 10월 19일 우리집에 와 생의 후반 5년 9개월을 함께.
끝.
끝이나 끝이 아닌 우리들의 끝.
부추. 우리 애기. 잘 가 있어라.
예쁜 우리 부추
1998~2015,7,12 아침 7시
끝.
끝이나 끝이 아닌 우리들의 끝.
부추. 우리 애기. 잘 가 있어라.
예쁜 우리 부추
1998~2015,7,12 아침 7시
열일곱의 나이를 곱게 살다가 생전처럼 고운 모습으로 또다른 세상을 향해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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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2015.08.16
럭키도 노견으로... 올해를 넘기기는 어려울 거 같다는 의견을 듣고 마음이 복잡복잡했는데... 그래도 부추할머니 행복했을거에요...라는 얘기를 남기게 되네요. 저도 럭키 보낼 때 그런 마음이었기를 기원하면서요. 이젠 무지개너머서 행복하기를...
이경숙 2015.08.14
아주 많은 나이에도 어쩜 저리 깔끔한지... 가족들의 정성어린 손길 덕분이었겠지요 부추도 고마운 맘 가득 안고 떠났을 겁니다 부추의 명복을 빕니다 현숙님 기운내세요
이정수 2015.08.13
무지개 다리 건너 편안한 곳으로 갔을 거에요...그곳에서 고통없이 평안히 쉬길 기원합니다.. 헤아짐은 슬픔과 아픔이지만.....아름다운 추억은 간직할 수 있으니...부추는 영원히 가슴 안에 살게 될 거에요
이승숙 2015.08.13
언제나 이별은 아픔을 남깁니다..더좋은 세상에서 더 행복한 인연으로 다시 만나길 ..그래도 아껴주는 주인곁에 머물다 갈수있어 행복했으리라 믿습니다.
민수홍 2015.08.13
편안하고 즐거운 영면을 그리고, 아름다운 재회를 기원합니다.
임나혜숙 2015.08.13
마지막 모습이 평화롭네요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게 만드는 존재들입니다
김남형 2015.08.13
명복을 빕니다. 죽음이 무섭기도 하지만, 죽음이 그리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번 개로 태어나면 죽지 않고 영원히 개로만 살아야 할 거고, 한번 가난하게 태어나면 끝없이 가난하게만 살아간다 생각해 보니 그것도 슬픈 일이더라고요. 부추의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해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