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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고양이 밥을 주는 캣맘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말 먼 시골에서 (충남의 산골짜기)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 입니다. 
맨처음  인연을 맺은 아이가 묘묘 라는 길냥이었습니다. 직장내 화단에 그것도 장마에 새끼 세마리를 품고 힘겹게
있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벌써 그게 횟수로 4년쯤 됬습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하며 기숙사에 있고
본집에서 이미 유기견 2마리와 함께 하고 있어 묘묘를 집고양이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묘묘라는 아이만 남고 그후에 새끼들 입양도 보내고 스스로 영역을 찾아서 나갔는지 묘묘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중성화 수술시기를 놓쳐서 2번의 출산으로 지금은 묘묘와 새끼 3마리가 남게 되었습니다.
묘묘는 작년 초에 중성화 수술을 해줬으나, 새끼들은 영 손에 잡히질 않아요. 틀도 써보고 먹이로 유인도 해보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죠. 주변에 누구하나 도와줄 사람들도 없었구요.
그렇게 그 4마리 녀석 뒷바라지를 해왔습니다. 중간 중간 보이던 새끼 녀석들이 배가 불러 오더니
결국엔 차례로 임신묘가 되어 들어왔습니다. 직장내 창고에 몸을 숨기고 새끼를 낳더라구요.두마리의 산묘가 10마리나 되는 아기냥이들을 낳고 말았습니다.
직장의 시설 담당 직원들은 당연히 난리가 났구요. 빨리 처리하지 않음 무순 수단을 낼지 모른다며 그러시구요.
그동안 묘묘와 그 애기들도 많이 봐주시구 있었거든요. 새끼들 까지 보시더니 난리가 났죠.
다행이 시골에 계신 지인분 계서 어미묘와 새끼몇마리는 받아 주시겠다고 해서 이제 보내려구 준비 중입니다.
허나, 남은 새끼 4마리와 어미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막막하고 현기증이 납니다.
묘묘야 중성화  수술이 되어 있고 직장근처에서 산지 벌써 수년이라 별 탈이 없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손에 잡히지 않는 이녀석들이 그저 야속 할때도 많습니다.
누구하나 도와 줄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진작에 포획해서 잡을수 있었을텐데.. 제가 상황을 키운거 같아서 자책감도 들구요.
애기들이 다리에 힘이 생길때 까진 어떻게든 감춰 놓고 돌볼수 있을것 같지만 그후에가 문제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치고 힘들더라도 해야 되는데
자꾸 힘이 듭니다.



댓글

동물지유연대 2015.07.03

마음이 많이 힘 드시겠어요. 직장 동료들이 화가 난 것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아기들이 연령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시설 담당에게 시원한 음료수라도 사주며 육아 기간 동안만 봐 달라고 사정을 해보시는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잡히지 않는 아이들은 어느 정도 성장하면 그 인근에서 자생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보세요. 길냥이를 돌보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끝까지 책임져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 실제 그렇게 돌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또 우리 생각과 달리 동물들은 자력으로 살아갈 본능적 능력들이 퇴보하지는 않습니다. 아래 댓글에도 썻듯이 저희는 기본적으로 도시 길냥이들은 그 자체를 생태로 인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수명과 관계없이 죽고 사는 것도 그 생태에 포함되는 것이고요. 다만 고통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는 애들은 치료가 가능하다면 잡아서 치효후 방사해주어야 겠지요. 물론 애들이 질병으로 죽는다거나 하는 경험도 겪을 수 있습니다... 여기 본부 길냥이 아깽이들도 꽤 건강하게 잘 자라다가 전염병에 걸려, 저희가 치료를 하던 중에 죽는 애들도 있었어요. 이것 역시 그들의 생태로 받아들이세요. 할 수 있는 한 최선은 다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길냥이들을 집 안 반려동물과 같이 감정이입 대상으로 보는 것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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