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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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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급여방해
- 최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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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9.24
임실 운암 길고양이 밥주는 회원입니다.
갈수록 삶이 엉망이 되어가서 길고양이 사료 급여를 중단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자세한 내용의 장문의 글을 썼는데 에러만 뜨고 글이 올라가지를 않네요..
주민들과 싸우고 도움받을 길도 없고
이대로는 고양이에게 해코지 할 기세들이라 그냥 오늘 후원증액을 했습니다..
고양이 물통에 세제를 박아놓고
몇 일 후 고양이 밥그릇에 개똥을 집어넣고 합니다..
아파트 관리실장님께도 미안하고
자치회에서도 달갑지 않고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시골이라 군청에 해당사항 없습니다.
중성화 시도해봤지만 너무 어렵네요..
길잃은 고양이인지 최근 발견한 잘 따르는 애만 전주 데려가서 눈병 치료하고 오셨다네요..
저는 서울이고요. 보름에 한 번 꼴로 운암 가고 모든 일은 아빠가 경험하는 걸 옮겨 적는건데요..
아빠 혼자서 붙잡아서 박스에 넣고 진정시키고 전주까지 가서 치료받고 왔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야생이라 밥 먹으러는 오지만 피하고 크기도 큽니다..
아빠 환갑 넘으셨는데..주민 피하게 되고 개인 스케쥴도 다 망가지고
(아직 직장인이십니다..)
결국은 며칠 전 인근 국밥집 사장하고도 싸우셨다는데..
제가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너무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데
아빠께 그냥 밥 주지 말라고 퉁퉁 불은 소리로 말하고 전화 끊었습니다만.
아빠가 프린트물도 복사하고 발만 동동거릴 생각에 지금 눈물이 나요..
하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는 안 될 거 같고 저도 결국 불만의 대상이 엉뚱한 곳을 향하게 될까봐
지금 마음을 다잡고 다잡는 중입니다.
글이 안 올라가는 것조차도 짜증이 나요..
문의드리고 싶은 것은 길고양이가 혹시 해코지당하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세제통박은 것도 학대죄로 신고하고 싶고
개똥도 남의 아파트 쓰레기장에 쓰레기 불법투여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하지만 여기 시골이라 경찰 불러다간 또라이 취급받습니다..
서울시의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너무도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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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자 2014.09.28
저도 아파트에서 누렁이냥이녀석 밥주는데...우리가족만보면 뛰어나와서 아는체해요...아예아파트지하에 집을 틀었더라구요.....다행히 아직은 주민들 말이없긴해요....힘내세요..임실이면 저희고향쪽인데..아버님 훌륭하십니다....
박경화 2014.09.25
동네에서 크게 이런 분란없이 아파트 단지라인에 살고 있는 흰냥이를 다들 용인하다보니 다행이다 싶으면서, 가끔 놀아주고 아는 척하는 이들을 만나면 따라서 아파트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올 때가 있어요. 자동문 보안 시스템이라 다시 꼬셔서 데리고 나가야해요. 엄마께서 저에게 고양이가 자꾸 다른 사람들 눈에 노출되지 않게 눈 마주치지 말고 모른척하고 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거 아니다... 하면서 안 띄이게 사는게 별 갈등없이 지금처럼 지낼 수 있는 길이라면서요. 아무래도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보니... 고양이들을 사람들을 피해서 지내게 하는 편이 더 안전할 거 같아요. ㅠ.ㅠ 그러기 위해서는 안타깝지만 급식을 주시더라도 비정기적으로 주시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정기적이면 자꾸 눈에 띄게 되니깐요. 여러모로 아버님도 마음 많이 힘드셨겠어요. 시골이면 더 말이 안 통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증거자료는 다 사진과 함께, 사람과의 마찰은 녹음까지... 꼼꼼히 챙겨놓으세요. 나중에 필요할 때 쓰일 수 있게요.
최그림 2014.09.25
감사합니다..큰 위안이 되네요. 주민들과의 마찰도 서서히 해결할 수 있도록 모색은 해봐야겠지요..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안혜성 2014.09.24
어떤 심정인지 저도 이해가 갑니다. 저도 주민이랑 싸우고 경찰 오고...매번 싸움까지는 아니라도 막말하고. 사람들이 정말 악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시골이면 더 힘드시겠어요. 서로 빤히 아니...해코지 당하면 그래도 경찰에 신고하세요. 증거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기시고 혹여라도 고양이가 죽으면 사체도 보관하시는게 좋습니다. 증거자료로요. 경찰들이 우스워해도 신고하면 지들도 처리는 해야합니다. 싸우실때 상대방이 먼저 욕을 하거나 폭행하면 무조건 경찰 불러 신고하십시오. 전 그렇게 대처했어요. 이제는 딱히 건드리지 않습니다만. 마음의 상처는 오래가더라구요. 기운 내시고. 강단있게 대체하세요. 위축되기 시작하면 한 없이 위축되는 게 캣맘 활동이더라구요.
최그림 2014.09.24
고양이가 관절염에 좋다는 소리도 하고 붙잡아다가 선산에 창고에 집어넣고 쥐 잡는 용으로 쓴다고도 하고..말이 많이 나와서요.. 괜히 저랑 아빠가 밥 줘서 사람들 눈에 띄이게 해서.. 지금은 고양이를 내쫒고 싶은 심정인데요.. 매일 와서 기다리는 고양이를 아빠가 냉정하게 모른 척 하는데 너무 힘드셨대요. 해마다 새끼는 낳아서 개체수가 많아져서 저희가 당당하지도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