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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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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길고양이구조후
- 손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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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9.13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일산지역에 집에는 고양이4마리마리 밖에는 대략10여마리 돌보고 있는 캣맘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가 아닌 일산에 강선마을에서 우연히 다리를 저는 길고양이를 발견했어요.
마을 이름을 따서 강선이라고 부릅니다.
강선이 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서 8/26일 새벽에 포획틀로 아이를 구조했어요.
인근병원에가서 엑스레이찍고 골절이 아니여서 염증치료 해주고 구조한김에 중성화 수술도 시켜주었습니다.
여아이고 몸무게3.4kg 나이5세추정 그런데 출산을 10회나 해서 자궁낭종이 심했다네요.
항생제 처방도 받은터라 8/26병원 치료후 제희집에 데려와서 약먹이고 약다먹이고 틀에서 풀어주었어요.
제가 입양하려구요.
일단 기존 아이들이 있으니 임시로 방에 딸린 베란다에 따로 공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문제는 그날부터 지금까지 강선이가 밤새 울어요. 집안을 보고 울기도 하지만 주로 창밖을 보면서요.
야옹하는 울음이 아니고 울부짖는다고 해야 맞을거구요.
방법창에 기어오르는데 저희집이 4층이라 추락 위험때문에 네트그물망으로 창끝까지 방묘망을 설치해 줬는데
이 방묘망도 붙잡고 기어올라요. 창문 닫아두면 안절부절 못하고 창틀에 뛰어 오르구요.
밥을 먹어도 온정신을 우는것과 창매달리기에 쏟아서 인지 살이 오르질 않네요.
울다가 지쳤을때 조금 자고 깨면 다시 울고요.
살짝 베란다문을 몇번 개방해 봤는데 실내에 들어와선 바닥이나 침대에 배변실수를 해요.
물론 야단치진 않고 얼른 치우고 세탁했지만 그뒤론 저도 겁이나서 집안에 들이지는 못하고
현재 베란다에만 두고 있어요.
강선이가 배변실수를 하는건 불만의 표시 같아요. 자기만의 베란다에선 화장실을 잘 쓰거든요.
제가 성묘를 구조한건 처음이고 저희집 아이들은 어릴때 구조해서 비교적 적응을 잘 했거든요.
하루에도 몇번씩 애를 살던곳에 놔줘야 하나 그러면 강선이가 힘들게 살거같아 괴롭고 갈피를 못 잡겠어요.
저도 잠못자고 온정신이 강선이한테 가있어서 그런지 식욕도 없구요. 기존아이중 하나도 스트레스 받는지 안하던 배변실수와 동생을 갑자기 괴롭히기도 하고 현재 저나 강선이 기존아이들 다 전반적으로 힘든 상태에요.
이게 적응과정인지 아님 아이가 길생활을 5년정도 해서 적응이 힘든건지 판단이 서질 않아요.
하도 답답해서 애니멀 커뮤니케이션도 받아봤어요.
한분은 저를 관찰중이니 시간을 갖고 기다리리라 하셨고 다른한분은 강선이가 자기살던 곳에 가고 싶어한다고 하시네요. 저러다 아이가 병날까 걱정도 되구요.
회원님들 보시기엔 무엇이 강선이를 위한 최선책인지 조언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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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소영 2014.09.19
손경남 회원님, 많이 버거우셨을 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강선이의 몸 상태가 그렇다면 발정보다는 자유를 갈구하는 마음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훨씬 더 컸던 것이 아닐까요. 뒤도 안돌아보고 간 것은 오히려 다행입니다. 23일째 드디어 자유를 찾았네요. 길생활이 고단하다고 해도 감정이 있는 동물이라 이 문제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닐 뿐더러 발정 호르몬도 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건강한 길냥이들에 비해 분명 덜 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이제 강선이가 남은 날까지 무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응원해주세요~! 그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희경 2014.09.18
애 쓰셨습니다. 아이 상태가 안좋으면 그대로 두는 것도 차선책입니다. 전에 사무실 주변 길냥이를 끝까지 수술 시도하려다가 수술 직후 죽은 아이가 있었어요. 그대로 두었으면 더 살다가 갔겠죠. 그 자체도 나름의 생태로 인정하시고, 다음을 위해 마음에 안정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손경남 2014.09.17
5시못되서 일산동물의료원에 도착했어요. 외과과장님과 상담을 드렸습니다. 상담내용은 강선이가 1차 수술때 장유착도 있었다고 먼저 병원에서 연락을 받으셨다고 하시면서 재수술은 15센치 가량 절개를 해야 하고 조심은 하지만 수술후에도 유착이 발생될수도 있다는점과 수술이 성공할수도 있지만 수술후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비교적 상세히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1차때 출혈이 심했었기 때문에 수술전이라 또그럴지 여부는 알수 는 없다고 하셨구요. 강선이가 만질수도 없는 상태라 매번 안정제나 마취로 검사를 진행해야 할지도 모르며 비용이 100만원정도 예상된다고 하셨어요. 제 사정을 봐서 길고양이라 20퍼센트 할인 해주신다해도 70~80정도는 소용될수 있다는 말씀도 덧붙여 주셨구요. 남편은 아이 배를 그렇게 까지 갈라서 수술해야 한다는 말에 동의를 안해 주더라구요. 결국 재수술은 포기 했습니다. 강선이 만났던 곳으로 가서 강선이를 풀어주었습니다. 근처에 오니 아이가 코를 틀에 대고 킁킁 거리면서 앞발을 뻗어 차시트를 끍었어요. 살던곳에 틀을 내려놓으니까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길래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제손으로 길아는 것처럼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렸어요. 오늘이 23일째인데 제가 최선을 다한건지 계속 의심이 갑니다. 동자연 대표님 홍소연활동가님 채희경 간사님 마음써 주셨는데 실망시켜 드려서 드릴말씀이 없네요.
홍소영 2014.09.17
손경남 회원님, 지금껏 고생하셨는데 강선이를 그냥 풀어주시면 오히려 마음이 편치 않으실 것 같아요.. 추천 받은 2차 병원에 가셔서 수술 상담을 받아 보시고 강선이에게 최선의 방법을 찾아 보신 후 방사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많이 힘드시고 지치셨겠지만 나중을 생각하시어 조금만 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02-6959-4973번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손경남 2014.09.17
일산동물의료원으로 지금 가고 있습니다 1차병원에서 그곳을 추천해 주셨어요 남편은 자꾸 그냥 풀어주자고 합니다
조희경 2014.09.17
손경남님, 포획틀은 저희에게도 있으니 임대가 쉽지 않으면 홍소영간사하고 상의하세요
홍소영 2014.09.17
손경남 회원님,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1차 병원에서 추천한 병원과 같은지는 모르지만 일산에 고양이를 잘 보는 2차 병원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비용은 비쌉니다. 그래도 어리고 건강한 상태의 몸이 아닌 만큼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고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차 병원에 가셔도 1차 병원에서 받은 치료내역과 집에서 관찰되었던 행동, 육안으로 판단할 수 있었던 몸상태 등을 상세히 말씀해 드리시기 바랍니다. 강선이의 난소 제거 수술이 잘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손경남 2014.09.17
집에 아이둘은 시댁으로 보냈고 현재 기존 아이 둘과 강선이만 있어요. 남편은 밥에 잠을 못자서 시댁에서 출퇴근 합니다. 어제 1차 수술병원에서 일산지역에2차의료기관이 있다고 그리로 가서 초음파와 혈액검사하고 난소 제거 수술 하라고 알려 주셨어요. 포획틀문이 결함이 있는지 강선이가 그동안 왔다갔다 해도 닫히질 않았다는걸 오늘 새벽에야 알았습니다. 다른틀을 빌려보려고 수소문 중이에요. 1차 수술때 자궁이 뚝뚝 잘려나가는데다 출혈이 심해서 자궁만 제거 하셨답니다. 강선이가가 극심하게 힘들어하고 그걸 보는 저도 아이만큼이야 아니겠지만 피가 마르는 느낌입니다.
민수홍 2014.09.16
와- 강선이와 손경남 님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지는 게 (강선이에게) 바람직할지에 대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방식의 삶이 강선이의 행복을 위한 최선이 될지에 대해서 여러 분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섬세하게 궁리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강선이가 평안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동물자유연대 2014.09.16
손경남님 안녕하세요, 채희경 활동가입니다. 추가로 필요한 치료가 있다면 병원과 상의해 보세요. 중성화 수술이나 고액의 치료비에 대해서는 일부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화 드려 설명 드리겠습니다.
손경남 2014.09.16
홍소영활동가님 말씀이 맞네요. 임신이 안되면 계속 발정을 할텐데요. 현재 강선이는 세탁기뒤가 운신처인데 거기 들어가 있다가 식사나 화장실갈때만 나와요. 포획틀에 캔을 넣어두었는데 강선이가 들어가면 다른 병원을 가봐야 할까요? 처음 수술한 병원은 무조건 방사하라는데 저상태로 방사하면 말씀하신 대로 아이 입장에서 너무 힘들거 같습니다. 어차피 1차 치료도 제가 다 부담했으니 돈이 더들라도 제대로 치료받게 해주고 싶은데요. 수의사 선생님들은 포획틀에 있는 아이도 다룰 둘 아실까요? 사실 처음 구조때 고양시캣맘협의회 아는분 소개로 간 병원이었는데요. 포획틀에 갇힌 아이 다룰줄 아는 선생님이 많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경험이 없어서 여쭈어 봅니다. 정회원인데 만약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게 되면 동자연에서 지원을 받을수는 있는지요?
홍소영 2014.09.16
손경남 회원님, 안녕하세요. 모금홍보실 홍소영 활동가입니다. 회원님과 강선이, 그리고 반려하고 계신 고양이들 모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걱정이 많이 됩니다. 특히 강선이의 스트레스 수치가 어마어마하다는 게 저에게까지 느껴질 정도니까요. 그런데 병원에서 자궁만 제거하고 체력에 무리가 가서 난소는 제거하지 않은 점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리치료와 체력회복 후에 중성화를 제대로 진행을 했어야 하는 경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니면 낭종 때문에 한 번은 개복을 했어야 해서 임신은 우선 막고자 자궁만 제거를 한 건가요? 강선이 몸의 정확한 상태와 수의사분 소견을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무어라 말씀 드리기는 어렵네요.. 분명한 것은 난소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발정 호르몬은 분비될 거고 강선이는 계속적으로 발정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성화가 되지 않은 암고양이들은 발정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임신이 되면 증상이 멈추게 되는데 강선이의 경우는 임신으로 발정 스트레스가 해소되지도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강선이가 8월 26일부터 같이 지내는데도 계속 나가고 싶어한다면 풀어줘야 마땅하다고 생각이 되지만(집처럼 안전하지 못하다 하더라도 강선이가 원하는 삶이니까요) 완전히 중성화가 되지 않은 상태라 풀어주는 것도 안심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수의사와 의논을 해서 또 한 번 개복을 하더라도 난소까지 적출하고 수술부위가 아문 후에 방사를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강선이의 건강상태가 난소를 제거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다면 말이지요. 그리고 다른 동물병원의 소견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강선이와 회원님, 집에 있는 네 고양이들 모두 평온을 되찾길 바라겠습니다!
손경남 2014.09.16
어제 안사실인데요. ㅅ강선이 수술한 병원에 알아보니 강선이가 낭종인가가 심하고 잔소까지 제거하기가 아이 체력에 무리라 자궁만 제거한 상태 랍니다. 강선이는 현재 발정중인것 같습니다. 배변실수하고 생각한건 물론 그중 스트레스로 배변실수도 있었겠지만 발정이라 스프레이한것일수도 있을것 같아요. 어제부터 혼자 생활하는 베란다에 소변을 게속 보기 시작했어요. 방석같은곳에도 묻은건 식초에 담가서 냄새를 없애주긴 했어요. 불빛에 민감하대서 가급적 전등도 안키고 삼가는데 밤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무서울 정도로 우네요. 콜링이란거 같아요. 아이를 살던곳에 놔줘야 할까요? 조희경님 말ㅆ므도 일리가 있는데 그곳 관리 캣맘님이 새끼거느린 사나운 아이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강선이 자리 빼앗길거 같다고 하셔서 아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요. 어쩌죠?
송경희 2014.09.15
길냥이 키우는 일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네요....저도 입양하고픈 길냥이 녀석이 있거든요.. 제가 가는 동물병원 선생님께 자문을 구했지만 안 키우는 것이 좋다고...길냥이들 키우기 힘들다며 랑이만 키우라고..ㅋㅋㅋ 혹시 길에 아기가 있는건 아닐까요? 적응도 적응이지만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기가 있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ㅋㅋㅋ 그럼 놔 주는게 맞는 것도 같고...참 쉽지 않네요.
조희경 2014.09.15
한번 걸린 게 충격을 받아 요령이 생겼나 보군요..
조희경 2014.09.14
개체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남양주 센터에 있는 길냥이들 사례와 비교해 봐도 강선이는 상당히 다른 차이를 보입니다. 도시 야생을 살아가던 아이가 구조돼 와도 그런 심한 울음을 하는 아이는 드물었거든요.(아니, 저희 안에서는 못봤던 듯해요) 길냥이를 구조해서 데리고 있으면서 이것이 최선인가 하는 갈등이 늘 있습니다. 고양이가 배 곯지 않고 주변으로부터의 두려운 조건없이, 그러나 하루종일 밖으로 나오는 것도 꺼려하고 사람을 경계하며 굴(집) 안에만 있는 것을 계속 지켜보다보면, 인간 중심적 사고에 대한 한꼐와 갈등을 느낍니다. 영화 빠삐용의 빠삐용이 숱한 고생을 하면서도 끝까지 자유에 대한 갈망을 포기 하지 않는 것을 보며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땟을까?하며, 길냥이 역시 인간적 사고로 판단해야 할지, 본능적 갈구로 봐야 할지, 늘 갈등을 하게 됩니다. 제 결론은 '자유로움'입니다. 가두어 두고 늘 갈등하는 것보다 단 하루를 살아도 고양이가 자유롭게 살도록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길게 사는 것 보다 짧더라도 삶의 질이 중요하고, 생사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 운명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곤경에 처한 동물을 본래대로 회복시켜주는 것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재은 2014.09.13
보호하신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냥이의 소음 때문에 이웃분들의 불만이 없거나 이해해주실 수 있는 상황이라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시다 결정하시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사람도 낯선 곳은 편치가 않은데 고양이야 오죽하려고요.사람도 냥이도 아 이제 여기가 내 집인가보다 할 때가 있어야겠죠.
안혜성 2014.09.13
실내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그런것 같아요. 살던 곳에 방사하신 후 사료를 챙겨주시고 관찰하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시간을 얼마나 가져야 할 지 기준이 모호하기는 한데....상처가 다 회복되었다면 아무래도 방사하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 조심스레 의견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