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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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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로드킬을 당한 길고양이를 발견하였습니다.

아침 출근길 주행중에 로드킬을 당한 길고양이를 발견하였습니다. 
 
저는 4차로로 달리고 있었고 길고양이는 1차로에서 사고를 당하여
고통스러움에 온 몸을 바둥거리고 있었습니다.
순간 지나면서 본거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신호에 차가 정지했을땐 이미 사고현장을 100m 정도 지나 버렸습니다.
정지된 차에서 너무 많은 생각을 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침 8시에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분당구청에 연락을 해야하는지?
동물 병원에 데려가야하는지.
 
정말 순간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백미러로 지켜보는데 멀리서 모이는 그 작은녀석의 움직임이 더이상 없더라구요..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제 무지로 인해
구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봤어야했는데,
홈페이지에 잘 설명되어있더라구요.
 
가슴도 아프고
미안해서
 
게시판에 글 남겨 봅니다.
 
작은생명이 좋은 곳으로 갔기를 기도합니다.
 



댓글

민태은 2014.09.05

저도 한달전인가 퇴근하는데 원래 안그런데 차가 많이 막혀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제 옆 차선에 비상깜빡이 켜고 서있는 차 바로 앞에 아기고양이가 하체는 못 움직이고 상체만 움직이며 앞으로 기어가려는 듯 보였습니다. 제 차선은 움직이고 있었고 바로 앞이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여서 차를 세울 수도 없는 상황.. 바로 다음에 나오려고 했는데 어떤 차들도 양보해주지 않아 빠지지 못하고 고속도로 타고 집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어느 마음씨 좋은 분이 병원에 데려갔기를 바라며.. 아직도 눈앞에 선합니다.. 제가 구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눈물이 나서 운전도 겨우 했으니까요.. 매일 같은 퇴근길 그 아이를 떠올립니다. 좋은 가족을 만났거나 좋은 곳으로 갔기를 바랄뿐입니다.. 120번 꼭 기억해야겠네요.. 다시 한번 반성해봅니다..


임현수 2014.09.01

지역 다산콜 120번에 연락하니, 분당구청 도시미관과에서 나와서 처리하신다고 하네요. 뭔가 생명이 죽었는데 도시미관을 해치기 떄문에 나와서 일하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동물들과 함께 잘 살아갈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답글들 덕분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미진 2014.09.01

안녕하세요? 지난 주 금요일에 복남이,봄이 결연금을 보내려고 했는데 일이 생겨서 어젯 밤에 입금 했습니다. 보내 주신 문자로 국민은행에 입금 했습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가운데 동자연 간사님들과 애기들 건강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김현정 2014.09.01

저는 로드킬 당한 아이.,.. 산에 묻었었는데.. 아마 2년전이였던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불법이였는건 몰랐어요,,, 그때 너무 충격이였는데... 새벽이라 어디 전화도 못하고,, 뒷산에 묻어줬어요


최소영 2014.09.01

저두 로드킬당한 아이들때문에 여러번 시청에 전화했습니다.. 핸드폰으로 국번없이 120번 눌러도되요~~ 더많은 차들이 짓밟는것보다는 나으니깐..보시면 꼭 신고해주세요... 로드킬....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꼭.. 아픈소식이 제발좀 없어지면 좋겠네요....


홍소영 2014.09.01

임현수님, 안녕하세요. 모금홍보실 홍소영 활동가입니다. 출근길, 너무 속상하시고 마음이 많이 복잡하셨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출퇴근 시 늘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로드킬 당한 동물사체를 자주 목격하게 되어 구청에 전화하는 일이 많습니다. 볼 때마다 마음 아프고 너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구청에 전화를 해도 다른 폐기물과 함께 불에 태워 처리하겠지만 그 자리 그대로 비, 바람 맞으며 부패되도록 놔두는 것도 마음이 편칠않아 전화를 하게 됩니다. 역시 인간의 이기심 때문이지요.. 오늘 그 고양이가 고통 속에 오래 있지 않고 숨을 거둔 것이 그나마 다행이길 바랍니다.. 모든 로드킬 당하는 동물들이 그러하길 그리고 고통 없는 곳에서 평안하길 바랍니다. 동물들은 스스로를 동정하는 법이 없으니 임현수님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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