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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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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후원밖에 할 수가 없지만....

우연하게 강아지 한마리를 가족으로 맞아들였습니다.
12년을 살던 곳에서 이사를 하고 아이들의 학교를 전학을 시키면서
아이들이 간절히 원해서 아이들이 사랑과 산책을 담당하고, 저는 먹이, 목욕담당!으로 굳게 약속을 하고 데려왔죠.. 전 그때까지만 해도 동물을 생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필요에 의해 데려왔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필요로 하니까...
 
인터넷에서 파양직전의 아이를 데려온 건데... 예상과 달리 아이는 방치견에 가까웠습니다.
지금껏 살았던 작은 방과 아침에 나갔다 밤늦게 들어오는 주인말고는 세상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듯한
사람 및 모든 세상에 공포를 느끼는 모습...
계단조차도 잘 오르내리지 못하고, 약간의 오르막길도 무서워하고, 쇼파조차도 잘 점프하지 못하는 소심함..
인형, 공 등 어떠한 것에도 반응하지 않고..
오직 무서움과 공포의 짓음만 계속적으로 반복하는 아이..
 
저희랑 생활한지 1년이 다 되어감에도 저희 식구외에는 별로 변한게 없고,
여전히 사람을 경계하는 아이..
 
이런 우리 흰둥이(전 주인이 흰둥이라 이름붙였음)를 보면서 제 인생에 전혀 없던
"동물"이라는 연약한 생명이 들어와버렸습니다.
그 전에도 워낙 인간이 저지르는 여러가지 죄악(?)과 그것으로 인해 생겨나는 여러 사회현상에 관심이 많아
결국 궁극적으로는 인생을 여러 사회단체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았었긴 하지만...
동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근데 우리 흰둥이로 인해 인간이 다른 생명체를 알게 되었고,
이젠 자연, 동물, 인간...을 모두 느끼고 알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짖고 불안해 하는 게 일상인 우리 흰둥이...
그 흰둥이를 키우고 울고 웃으면서 아.. 인간이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이렇게도 행복을 느끼는 구나.. 하며 삽니다. 신기하게도 실천하지 못하고 계획만 하던 여러 불필요한 인간의 욕망도 흰둥이로 인해 줄일 수 있게 되고.... 그리고 그 일상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지금은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기에 후원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지만..,
그게 늘 마음에 걸리고, 가끔 조바심이 나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나의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는 날이 올 거라는 희망으로 나의 감정을 다스립니다.
 
오늘 후원액을 늘리며 ..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하자... 생각합니다.
계속적으로 아이들과 동물들에 대해 얘기하며, 무자비한 동물사육을 일깨워주며 차츰 채식을 실천하고,
필요없는 소비를 줄여 후원을 늘리고..나의 이 실천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작은 정성만이 세상을 변할 수 있다라는 것을 믿습니다.
 
동물자유연대라는 큰 단체가 있어 여러 작은 정성들이 모이겠죠..
늘 고생하시는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댓글

강류경 2014.09.01

지형주 회원님, 아이들과 동물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채식까지 실천해주신다니, 흰둥이가 지형주 회원님 집으로 굴러들어온 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까지는 가족들에게 조금씩밖에 마음을 못 열고 있지만, 언젠간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을 흰둥이도 알아줄거라 확신합니다!


홍소영 2014.09.01

지형주님, 정말 고맙습니다. 어떤 사람은 상처 받은 동물을 보고 겪으면서도 자연, 동물, 인간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물며 동물에 대한 연민이 있어서 흰둥이를 데려온 것도 아니신데 말이지요.. 흰둥이가 참 좋은 가족을 만난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합니다. 흰둥이 앞으로 더 용기를 내렴~ 응원할게!!


조지희 2014.08.31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입니다. 흰둥이와 가족분들 모두 오래도록 행복하시고 얼굴도 뵐날이 오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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