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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국장님,

더운 날씨도 조금 물러간듯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선희도 그간 가출하지 않고 잘 지내왔는데 사흘전에 밭에서 제가 일하고 있는데
선희와 선달이가 싸우는 소리가 나더군요. 가끔 둘이 싸우곤 하기에 별 일 없을 줄 알고
하던 일을 계속하는데 앞집 부인이 선희 나왔다고 하더군요.
작년에 한 때 그랬고 그 이후에 탈출구멍을 잘 막아 놓아서 아무일 없이 잘 지냈는데..
쫓아가보니 이밭 저밭 위 아래로 신나게 뛰어다니는데
좀처럼 잡을 수도 없고 더 멀리 뛰다가 큰길까지 뛰었는데
차가 오다가 일단 멈춰서고 다시 집쪽으로 뛰어오기에 간신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할 수 없이 묶어 놓았지요.
펜스 주변이 온통 잡초로 뒤엉켜있어서 탈출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날 배설을 못해서 힘들어 하기에 잠시 풀어 주었더니 또 뛰쳐나갔습니다.
거의 반나절을 숨바꼭질 하다가 비는 오고 너무 지쳐서 집에 돌아왔는데
먼저 떠오른 생각은 동자련에 어떻게 보고해야하나 또 선희가 혹시 잡혀가면...하는 끔찍한 생각과
동시에 선희에 대한 굇씸한 마음도 들고...앞집 부인도 나와서 걱정을 해주더군요.
자기네도 개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다면서.
잠시 풀어준것에 대한 후회와 안타까움으로 시간을 보내고
날이 어두워진 후에 선달이가 끙끙 거리기에 나가보니 선희가 문앞쪽으로 걸어오더군요.
조용히 문을 열어주니 들어왔어요. 아이구...정말 힘들었습니다.
얼른 다시 묶어 놓았지요. 줄을 두개 연결해서 좀 길게 해놓았지만..
정말 어찌해야할지요.
선희는 사냥을 잘해요. 그간 뱀을 5마리나 물어다 놓았네요.
잠시도 가만있지를 않고 개구리도 보면 쫓아가고, 나비도 잠자리도 무엇이든 잡으려 합니다.
그만큼 호기심이 많은거겠지요.
처음에는 선달이에게 눌리는 듯 했지만 요즘은 역전됬습니다.
저렇게 그냥 묶어놓아야 할지...
안쓰럽기는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곳 저곳 계속 땅을 파는데
제가 어려서부터 개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항상 개를 키워왔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전에 살던 집에서도 닥스훈트 6마리를 마당에 풀어놓고 길렀어도
저렇게 뛰쳐나가지는 않던데 정말 선희 심리상태를 알수가 없네요.
이제는 파양은 제가 못하겠어요.
그래도 묶어 놓고라도 제가 데리고 있는 것이 옳지않을까요.
 
 



댓글

김장영 2014.08.16

조팀장님과 통화 했습니다. 선희 선달이를 데리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제가 맡아서 보살핀다는 입장이므로 선희 선달이 주변에 생기는 모든 일은 모두 윤국장님께 보고 해야겠기에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선희는 목줄 1.4m 짜리 두줄을 연결했고 또 거기에다가 빨래줄 5m를 연결해서 모두 7.8m입니다. 마당안에서 자유로이 돌아다닐만 합니다. 제가 팀장님께도 말씀 드렸드시 파양은 안합니다. 선희와 정이 들어서이지요. 제게는 차돌이 선달이 선희가 한 가족입니다. 그런만큼 저를 믿고 선희를 이곳에 있게 해주세요. 앞에 말씀 드렸드시 선희 선달이 주변에 생기는 문제는 모두 보고 하고 의논드리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 2014.08.14

윤국장입니다. 일단은 선희 묶어 두시구요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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