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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구해봅니다.

저는 서울이지만 산이 인접한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20년 넘게 살았지만 올해와 같은일은 처음 겪어서 너무 혼란스럽고 충격적이라 조언을 구해봅니다. 
 
초복전날 새벽 3~4시경 잠이 들었다가 비명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어떤 개의 처절한 울음소리였는데, 누군가가 개를 잡는 소리 같았습니다. 
저희 집 바로뒤에는 산이 있고, 그 바로밑엔 공원이 있는데, 동네가 주택 밀집지역입니다. 
일단 대부분이 빌라나 다세대주택인 지역이라 집에서 나는 소리는 아닐거라 추정되어 뛰는 가슴을 잡고 창문으로 공원쪽을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그것으로는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바로 이틀전에 새벽 1시경 또한번 개를 잡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번엔 퍽퍽하고 매질을 하는 소리와 동시에 개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같이 들려왔습니다. 
산밑으로 그 울음소리는 울림이 되어 온동네에 들렸습니다. 
 
주무시던 부모님도 들으셨고, 아마 저희집 인근의 모든 집에서 같은 소리를 들었을거라 생각됩니다. 
너무 놀라고 가슴이 떨려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출동하겠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고, 접수되었다는 문자는 받았으나 그 후 어떻게 처리가 되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아마 그 개는 죽었을거고 그래서 조용해졌을거라 생각됩니다. 
 
너무 놀라서 눈물이 나왔고, 어찌해야 될지 몰라 안절부절 하니 가족들은 듣지말아라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없다라고 합니다. 
물론 그 비명소리가 들리고 어디인지 찾아서 뛰어가봤자 이미 상황이 종료되었으리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너무 가슴이 아프고 미칠것 같아 아직도 저는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이 듭니다. 
 
애지중지 키우던 우리 강아지를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일이 있을수도 있고, 그렇게 떠돌던 애기들이 누군가에 손에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다음날 동네를 돌아보았지만 결국 어디서 그런일이 일어났는지 찾지 못했습니다. 
 
조언을 구해봅니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일이 없을까요?
마음같아선 누군지 찾아내어 사진이라도 찍어 동네에 붙여 버리고 싶습니다. 
인간말종이라고 그 가족들이 있다면 가족들도 얼굴 못들고 살아가게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일이 아무것도 없다는게 더 가슴이 아픕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작은일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ㅠㅠㅠ 
 



댓글

김동영 2014.08.13

네~ 말씀 감사합니다. 신고는 했지만 실제로 출동이 된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정황파악이 안되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듯 합니다. 주변 이웃들에게 수소문이라도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조희경 2014.08.12

경찰에 신고하셨다니 당시 상황 파악 자료와 후속 조치 근거가 있을 겁니다. 경찰에 전화하셔서 신고 날짜와 시간을 말씀하시고 사건 처리가 어찌 되었는지 물어보세요.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경찰에 확인해보시고 또 그런 일이 나면 빨리 경찰에 신고해 출동케 하거나 소리나는 쪽을 향해 랜턴 등의 빛을 보내보시면 그쪽에서 반응이 있을 겁니다. 지금으로선 정황 파악이 불명확하고 새벽, 심야에 생기는 일이니 장소와 시간 등이 막연해서 해결 방안 모색도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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