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생각도 못한 분의 민원...
- 송경희
- |
- 2014.08.04
제가 일 하는 어린이집에 나타나는 야옹이 밥을 챙겨준지도 몇 달이 되어갑니다. 늘 원장님 눈치만 봤는데 오늘 어떤 중년의 남자분이 어린이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냐고 묻길래 아니라고 했더니 어린이집에서 밥을 챙겨주는 거 같은데 키울거면 키우고 아니면 밥을 주지 말라고....사료 때문에 산고양이들이 다 내려온다며 동물 사랑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그게 좋겠다며 잘 생각 해 보랍니다. 알겠다고 하고 돌려 보냈지만....
다행히 원장님이 안 계실 때 말씀하셔서 원장님은 모르지만 정말 생각도 못 한 곳에서 민원이 발생했네요. ㅠㅠ
조리사님 말씀으로 어린이집 밑에 주택가에 사시는 분이라는데...
저희 원이 산 입구에 위치해 있어서 산에 오르는 분이 많거든요. 오며가며 봤나봐요. 혹시 소문날까 싶어 사람들 없을 때만 밥을 줬는데 사료 그릇이 늘 놓여 있으니 어린이집에서 준다고 생각하시는 듯합니다.
요새 길냥이들 싸움 소리가 자주 들리는 듯 해서 걱정했는데 오늘도 눈치없는 요 길냥이들이 산 입구 계단에서 어찌나 싸우는지 둘이 엉켜 떼굴떼굴 구르기까지....원장님도 놀라셔서 밖에 나와 고양이들에게 뭐라하시고...ㅠㅠ
싸움 소리가 엄청났거든요. 원래 밥 주던 야옹이는 조용히 밥만 먹고 갔는데 어느 날 갑자기 깡패 고양이 1마리가 나타난 순간부터 요 깡패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들과 늘 이리 싸워댑니다. 사료를 여유있게 놓아 놓는데도 늘 이리 싸워대니 이래 저래 원장님과 주위 사람들 눈치 보는 것도 이젠 좀 지치고...생각도 못한 곳에서 민원이 들어오니 어쩌면 좋을지....이러다 원장님께 이야기라도 들어가면...끝인데...그렇다고 아침, 저녁으로 산에 올라갈 수도 없고... 좋은 방법 없을까요? 이리 비 오는데 바닥에 사료만 놓아둘 수도 없고..물도 줘야하는데...참 난감합니다. 왜들 좋은 생각은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배고파 오는 애들 모른 척 하자니 맘이 쓰이고...가녀리고 서열 낮은 야옹이만이라도 밥 주고 싶은데...ㅠㅠ
참! 부산 지부 연락주세요. 나비 치료비 문제로 연락하셨죠? 또 전화 못 받을 수 있으니 문자 남겨주세요.
- 4
- |
- 716
- |
- 56
박혜숙 2014.08.09
저도 일회용 비닐봉지에 조금씩 담아 여러개를 줘요..비올때만요.. 이럴경우도 비닐봉지에 넣어주심 될거 같아요..여름이라 벌레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이렇게 한번먹을 분량만 비닐에 넣어주시는게 좋을듯 하네요..물은 곳곳 안보이는곳에 투명한 그릇이나 검은색 그릇에 주면 잘 안보이더라구요.. 그자리에서 먹는 아이들도 있고 물고가서 자기 아지트가서 먹는 아이들도 있어요..
송경희 2014.08.07
아~~~비닐 봉다리가 있었군요. 그 생각은 전혀 못 했어요. ^^ 감사합니다. 저희 어린이집 주변은 주택가고 거기다 아파트 단지도 있어 인적 드문 곳을 찾으려면 산 속으로 들어가는 수 밖에 없는데 비닐 봉지가 해결 해 주겠군요.ㅋㅋ 한 번 해 봐야겠습니다.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비닐을 잘 뜯을 수 있을지가 걱정이긴 하지만 잘 하겠죠...
손혜은 2014.08.05
롤팩이나 봉지에 사료를 넣어 주시는 방법도 좋은 방법일것 같아요 봉지밥이라고 하는데 조금씩 나누어서 놓아주면 아이들이 물고가서 먹기도 하고 근처에서 뜯어먹기도 합니다. 다먹고 난 봉지는 꼭 수거해 주셔야 다른 분들의 민원이 없겠지요. 유치원 안이 아니라 근처 나무밑이나 골목에 놓아주셔도 되세요.
조희경 2014.08.04
싸움까지...애들이 우리 맘을 몰라줘요...ㅠㅠ 사람 인적이 드문 곳에 비를 피할만한 공간을 찾으시거나 플라스틱 박스 같은 것을 놓고 사료가 비에 젖지 않게 넣어주셔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