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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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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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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4.16
안녕하세요.. 겨울에 길고양이 중성화 문의드렸던 임실 운암주민이에요.
그간의 일도 말씀드릴 겸 여쭤볼 것이 있어서..^^
채희경 간사님께서 도움 주셨었는데.. 다시 연락드리지 못했습니다.
일단 고양이 성별 판별 후에 봄이 되면 제가 연락드리고 지원받기로 했었는데
크게 의미가 없을 거 같아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일단 임실 군청에서는 중성화에 대한 사항이 없고 포획틀 등도 구비가 되어있지 않았구요.
전주에 있는 동물병원에 문의 드렸더니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원장님과 상의 끝에
전주시청에서 포획틀을 빌린 다음, 저희가 고양이를 임실이 아닌
전주내에서 구조했다고 하고 중성화 도움 요청을 받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겨울 동안 고양이들이 좀 늘어났구요...
그 안에 사고로 죽은 고양이는 발견해서 묻어주기도 했구요..
2마리 정도는 임신한 것으로 보였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번주에 저희를 제일 잘 따르던 고양이가 4일쯤 보이지 않더니
어제부터 나와서 보니 배가 홀쭉해진 것이 아마도 출산하고 온 모양입니다..
밥도 탐탁치 않게 넘겨서 아빠께서 고양이용 캔 사료로 따로 챙겨서 먹이고 있다고 하시네요.
(항상 아빠가 길고양이를 챙겨주고 계시고 저는 직장이 서울이어서 주말에 집에 들릅니다.)
저와 아빠만 따르고 고양이들이 다른 주민들 때문에 사람을 좀 피하는지라 구조가 쉽지도 않거니와
고양이가 15마리 내외기 때문에 한두마리의 중성화로는 크게 의미가 없을 거 같아서 그냥 중성화는 포기하게 되었네요..
여튼, 고양이들이 더 늘어날 것도 같고... 15마리가 넘어가다 보니 사람들 눈에 더 많이 띄게 되어서 좀 힘이 듭니다..
문의드릴 것은 현재 고양이 밥을 아침,저녁으로 두 번 주고 있는데요..
아빠가 출근하시기 전에 8시쯤에 한 번 주시고
퇴근하시고 해질녁쯤에 맞춰서 또 주십니다.
고양이 수가 많고 아빠가 밥주러 나가시면 고양이들이 아파트 현관에 진을 치고 있다가..우르르 몰려오는 형국이어서.. 알게모르게 주민들의 눈총을 좀 사고 있어요..
고양이들에게 적절히 잘 배분해주기 위해서 아파트 쓰레기장 한 켠에 햇반 그릇을 열댓개 구비해놓고
사료를 나눠담은 다음 고양이들이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빠께서 뒷정리랑 쓰레기장 내부 청소까지 다 하시고 한쪽에 그릇정리 하시고 나오십니다..
다행이 아파트 관리실장님께서도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것 까진 아니어도
다른 분들에게 아빠가 고양이 밥주는 것을 목격하고 왜 아파트에서 고양이를 키우냐고 항의가 들어오면
주민께서 사비로 사료 구입해서 아파트에 피해가지 않게 조심히 주시는 것이라고 잘 말씀드려주시고 계십니다.
갈수록 고양이 챙기는 것도 좀 힘이 들고, 주민들도 의식해야 되고..
길고양이에 대한 생각이 모두가 같은 것이 아니어서..
저희보다 동물들을 위해 더 힘써주시는 많은 분들께 부끄럽지만
이대로가 계속 좋은 건지 고민도 하게 되네요..
고양이들이 눈에 밟혀서 외박도 못하게 된 상황인지라...
(제가 먼저 밥을 주기 시작한건데,,저는 서울로 오면서 아빠께써 고양이들을 챙겨주시게 되었는데..주말에 늦잠도 못 주무시고 저녁 약속도 시간을 늦추시거나 퇴근 후 급하게 돌아오시고...저 때문에 시작된 것이 제가 여간 죄송한 게 아닙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으로 급여를 줄이려고 하는데요.
고양이들이 밤에 주로 먹이를 구하러 다닐 거 같기도 하고
사람들 퇴근하면서 눈에 띄는 저녁보다는 아침에 주는 게 어떨까 싶은데
언제 밥을 주는 것이 더 좋은지 여쭤보려고요..
항상 고양이들이 기다리는데.. 하루 1번 급여에 잘 적응할 수 있겠죠??
그리고 혹시 저희가 고양이들과 주민들과 힘들지 않게 지낼 수 있는 더 좋은 방법 있으면 일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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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그림 2014.04.23
아.. 그런 좋은 방법도 있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임신한 고양이가 가져갈 수도 있다니 너무 좋네요. 아직까진 출산한 고양이 때문에 아침 저녁 기존 방법을 고수하면서 이제부터 밤에 사료를 놓아두는 방법을 슬슬 섞어서 하려고 하고 있어요. 봉지밥도 한 번 해봐야겠네요.♥_♥
안혜성 2014.04.17
맞아요.봉지밥이라고 하는데 저는 비오는 날 주로 사용해요. 녀석들이 한 입물어갈 크기로 나눠두면 알아서 물어가더라고요.
손혜은 2014.04.17
사료를 봉지에 넣어 주시는 방법도 있을듯 합니다. 저희도 근처 길고양이들 밥을 줄때 롤백에 조금씩 나누어 담아 흘러나오지 않게 묶은 후 나무 밑이나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곳에 놓아주면 냥이들이 가져가서 먹기도 하고 그곳에서 먹기도 하더라구요 봉지는 다음날 밥주실때 수거해서 버리면 되구요. 임신한 고양이의 경우 가지고 가서 아이들과 나누어 먹기도 한답니다.
최그림 2014.04.17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전에는 사료를 그냥 놓아두었었는데.. 고양이 수가 너무 많아 못 먹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고 저희 집이 산 속 저수지 옆의 전원형 아파트라 개미같은 벌레들도 꾀이거든요.. 밥을 놓아두면 다른 분들이 좋아하지 않으실 것 같기도 해서요.. 중성화에 대해서는 아빠랑 더 의논해 보겠습니다. ^^
안혜성 2014.04.16
전문적으로 캣맘 하시는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시간을 정해놓고 주면 아이들이 그 시간을 기다리거나 울어대서 사람들 눈에 띄인다고요. 그러니 하루에 주는 회수는 줄이지 말고 대신 시간대를 불규칙하게 주는게 좋다고 하세요. 저는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주는데 사람들 눈에 아에 안띄는 풀숲 나무아래나 차밑에 주는 편입니다. 하루 한번도 괜찮을거에요. 저도 하루 한번 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