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 김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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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08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3 학생입니다.
저희 학교 주변에 믹스견(발바리)이 자주 보이는데요. 처음엔 어떤 할아버지께서 그 강아지를 '월이야 월~월~' 이라고 부르셔서 저 할아버지께서 주인이신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요. 아빠께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니 이름이 없는 강아지를 옛날 어르신들이 그냥 그렇게 부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 아이가 떠돌이 생활을 하는 유기견이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 집 금순이에게 이야기를 하고 금순이의 간식을 가져왔습니다. 학교에 주인없는 그릇을 깨끗이 씻어서 오늘은 물과 함께 고기 간식을 주려고 합니다. 어쨋거나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에서 유기동물발견시 라는 것을 보아두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알고있습니다만 앞으로 계속 저희 학교를 찾아올 이 강아지에게 맛있는 밥이라도 먹을 수 있도록 사료를 챙겨줄 마음도 있는데요! 제가 궁금한점은 아무래도 주인이 없다보니 사람과 친해지면 이 아이가 혹시라도 나쁜 일을 당할 수 있으니 거리를 두는 것이 나은지... 또 길거리 생활을 하다보니 유기견들이 병에 많이 걸려있잖아요. 그러니 심장사상충이나 내부기생충약이라도 사다가 먹여야 하는건지... 아니면 혹시나 만약 그 병에 걸린 상태에서 약을 먹으면 부작용이 일어나는건 아닌지 등등 정말 여러가지가 궁금합니다. 정말 인터넷에서 여러 유기동물을 보면 가슴이 정말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도 아직은 주변에 유기동물을 보면 보호소에 들어가더라도 안락사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답답하고 인간인 제가 죄스럽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도 믹스견이지만 전 정말 모든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믹스견에게 마음이 더 가는게 사실입니다. 여러 아이들도 고통 받지만 믹스라는 이유로 사실 더 외면받지 않습니까? 제가 밥을 챙겨주는 일 밖에 해줄 수 없다는게 답답한 현실입니다. 진심어린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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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14.03.11
착하고 멋진 김덕하 학생~ 최고에요!
김덕하 2014.03.10
제가 오늘 점심에 학교 주변 상점으로 달려가 사료를 샀습니다! 워낙 경계심이 많아서 사료를 주러가면 멀리서 피해다니거나 지켜보고 있어요. 곁을 주지 않아서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다치진 않은 것 같아요. 아침 저녁으로 사료와 물을 챙겨주려고 합니다! 가끔은 계란 노른자와 바나나 등 더 맛있는 것도 챙겨주려구요^^ 금순이 외부기생충 하러 갈 때 의사선생님께 약도 물어보구요! 하늘나라로 간 덕순이와 저와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금순이 생각이 나서 더 마음이 갑니다. 매일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창문으로 지켜보구요ㅎㅎ 두 분 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또 동물자유연대란 좋은 단체가 있어서 마음이 더 든든합니다. 혹시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 2014.03.10
김덕하님,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채희경이라고 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동물에게 관심을 갖고 도와주려는 의지가 느껴져 마음이 참 따뜻한 학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 아이에겐 큰 도움이 될 거에요. 그러니 우선 사료를 챙겨 주시면서 외형상 다친 곳이 없는 지 한번 유심히 봐 주세요. 만일 치료를 해야 될 상처가 있다면 병원에 데리고 가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거나 어렵다면 저희 단체에 전화를 주세요. 외부 상처가 없다면 밥을 챙겨주시면서 친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밥을 주실 때 캔과 같은 습식 사료에 구충제를 섞어 주시는 것도 좋아요. 친해 지신 후에 여건이 되시면 임시보호를 하시면서 입양처를 알아 볼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입양처를 찾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챙겨 주시면서 어려운 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02-2292-6337로 전화주세요. 감사합니다. ^^
안혜성 2014.03.08
마음이 너무 착하고 이쁘네요. 녀석이 사람을 많이 경계하지 않는다면 일단 사료를 챙겨주면서 한번 상태를 살펴보세요.다친곳이나 병들지는 않았는지요. 꼭 친해지지 않아도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보살펴줄 수 있어요. 사료를 주면 아마 기억하고 다시 올거에요. 저도 길고양이들에게 매일 사료와 물을 주는데 일부러 접촉을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이름을 부르는걸 보면 녀석은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