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신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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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9.24
그저께 유기동물 구조관련 글올렸습니다.
해외였어서 폰이 꺼져있어서 전화는 받지 못했습니다.
관리자분 답변 듣고나니 제가 순간 욱하는 마음에 경솔하게 글 쓴것은 사과드립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셨지만 제가 수류탄 던지듯 나쁘게 선동하려고 글을 쓴 것이라면 일반회원도 볼 수 있는 게시판 같은 곳에 썼겠죠.
정회원방에 남긴 것은 후원을 하시는만큼 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글을 보시는 곳이니 알아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쓴 것이었습니다.
저는 적은 돈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강아지들을 봤을 때 제가 후원하고 있는 이곳이 제일 먼저 생각났습니다.
그 강아지들을 보던 그날 저는 길에서 일주일 넘게 버려진채 유기되어 있던 강아지를 아파트단지에서 발견하고 일주일정도 저희집에 임시보호를 하다가 저희집의 사정상 (두 마리중 한마리는 유기견을 몇년째 키우고 있고, 둘 다 암컷인데 임시보호중인 강아지는 중성화 수술이 안된 수컷) 동물병원에 연락하여 기초검진과 마이크로칩여부등을 확인하고 맡기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강아지를 데리고 올 수 있으면 데려오라고 했었던 상황이었어서 저는 제힘으로 해보려고 했으나 전혀 품을 내주지 않고 계속 멀리 도망갔습니다.
두마리모두 대걸레처럼 털이 길고 엉켜있었고 눈이나 얼굴형태가 보이지 않을 정도엿습니다. 제근처에 오기라도 해야 제가 뭘 어떻게 햇겠죠.
바로 옆은 8차선 도로이고 차밑에 들어가 둘이 서로 붙어 꼼짝도 하지않는 상황에서 제가 섣불리 다가가면 자칫 잘못되기라도 할까봐 겁이났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돌아왓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전화를 햇죠. 저보다는 전문적으로 경험 있으신 분들이 돕는게 나을것같았고 또 제가 후원하고 있는 곳이니 도움을 받을까해서요.
정책국장님이 남겨놓으신 글처럼 말씀을 듣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제가 함께 들은 말은 하루에 수십건도 넘게 그런 전화를 받는다, 이런 전화만으로 구조가 힘들다 등과 같은 말이엇습니다.
그 말이 제가 듣기엔 무책임해보엿고, 무엇보다도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으니 돌아오면 어떻게 해야할지 등에 대해 다시 연락을 주겠다 하셨으나 2주 넘게 아무연락도 받지 못햇다는 점입니다.
저희집에서도 떨어진 곳이라 자주는 못가고 그 후 두어번 가봤으나 밤이 아니라그런지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못찍었구요.
여끼가지가 조금 더 구체적인 상황설명이네요.
나쁜 의도로 글을 올린건 아니고, 적은 돈이지만 매달 후원하는 애견인으로서
제가 믿고 후원하는 단체에서 받은 (제가 듣기엔 나도 모르겠다란 느낌의)답변 과
그 후 연락이 없었던 것이 기분이 상했던 것입니다.
문제가 되는 글은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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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2013.09.25
저도 글로 상담을받고 어떻게 해야할지 문의했었어요~제글을 보시고 전화를 주셨구요~제가 통화를 하는중에도 어디선가 계속 전화가 오고 바쁘신거같았어요~저도 비슷한 상황때문에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막막해 연락을 드린건데 며칠 밥을 챙겨주며 두고보고 그자리에 계속 나타나는지 가까워져 보라고 하셨어요~그리고 다시 통화하자고..경계가 심한 강아지는 누가 가도 못잡잖아요~그래서 밥을주며 다가와주길 기다린거고..119처럼 구마다 동마다 있으면 바로 와주시겠지만 신혜림님이나 저처럼 구조요청을 하시는분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전화상담에 글상담에 ..저와 어느정도 가까워져 구조요청을 부탁드려서 와주셨어요~ 정말 생각보다 너무 쉽게 잡혀서 병원에 가서 검사만 받고 돌아오니 3시간이 지나있더라구요~저같이 쉽게 잡힌경우도 점심먹고 만났는데도 거의 퇴근시간 가까워져서 마무리가 되는데..저는 한아이 때문에도 맘고생했는데..이분들은 매일 겪고 보시니 좀더 이성적으로 판단하셔야 하는거고..그런부분에서 오해가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글과 사진으로 남기면 구조에 대해 더 정확하게 판단할수 있는거 같아요~ 저도 그랬구요..신혜림님의 적극적인 도움도 필요하구요~그아이들 꼭 구조되길 바랍니다^^
강연정 2013.09.25
먼저 글을 읽고 안타까운 마음에 댓글도 남겼습니다..(수류탄...저예요..^^;;;) 행당동부터 남양주까지,,가끔이지만 몇몇 봉사자분들과 봉사다니는 입장에서, 사무실의 일이 얼마나 정신없이,,간사님들의 업무가 그야말로 얼마나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지 알기 때문에 더욱 속상해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의 사람이었다면 그냥 글 삭제하고 회원탈퇴하실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한데,,이렇게 상세히 다시 글을 남겨주셔서 정말정말 반갑고 또 감사드립니다.. 제가 알기론 동물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사무실 전화를 공개한 곳이 여기여서,,행당동 초창기 때,,귀에다가는 수화기를 붙이고 상담통화하고, 한쪽 손엔 서류를 쥐고, 오른손으론 신문지 몽둥이를 탕탕 쳐가며 애들 싸움을 말리던 때,,그 때도 상담이 불친절하다는 의견이 간혹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인원이 늘어 그 때처럼 정신없을 정도는 아니겠지만,,업무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늘었기 때문에 아마도 여름 성수기때 여행사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도움을 필요로하는 동물이 많다는 슬픈 반증이기도 하지만, 동물복지의식이 많이 대중화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생각합니다. 혹 이 글을 보시는 다른 회원들께서도,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전화 상담보다는 게시판을 이용해주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좀 더 상세한 설명과 답변이 가능하기도 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혹 근처에 사시는 회원분이 계시면 서로 도울 수도 있을 테니까요..^^
홍현신 2013.09.25
서로에 대한 이해가 정말 중요한것 같네요.. 전화를 통한 대화가 참 힘들어요.. 표정을 보지못하는 상황이라 똑같은 말도 듣는 사람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기도 하니까요..오해로 인해 신혜림님이 맘이 많이 상하셨겠어요.. 그런데 이 일로 활동가들도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라 상처 많이 받으시고 힘드셨을것 같아요.. 관공서나 서비스영업장이 아닌 시민단체에선 더더욱 말과 행동 전에 서로를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박소연 2013.09.24
내심 걱정이 되어 게시판에 들어왔는데 심혜림님께서 많이 이해해주셔서 제 마음도 한결 좋네요 임보도 하고 계시고 여유 없으셨을텐데 주제넘게 말씀드린것같아 죄송합니다. 마음푸시고 동물을 사랑하고 같이 공존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 게시판이니 더욱 의지하고 도움될 수 있었르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이기순 2013.09.24
정책기획국장 이기순입니다. 신혜림 회원님, 다시 글을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외국에 계셨군요. 계속 전화기가 꺼져 있어 걱정했습니다. 퇴근 전에 한 번 더 전화드렸는데, 그땐 못 받으시더군요. 이 글을 읽으니 얼마나 절박한 심정으로 연락주셨던 건지 더 자세히 알게 돼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이들 상태도 생각보다 심한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되구요. 오늘 비도 왔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유기되어 길에서 오래 생활한 거라면, 대체 또 누가 그런 못쓸 일을 한 건지.. 지금은 늦었고, 신혜림 님 전화번호를 메모해 오지 않았네요. 내일 오전에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