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염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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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9.24

안녕하세요^^ 한 4개월전쯤 5월말 비 많이오는날 빌라 경비실앞에서 구조했던 곰비 입니다..
암컷이고 이때당시 생후 5~6개월이였구요.. 주인찾아주려고 동네며 병원이며
애견샵이며 다 붙여놨는데 주인은 나타나지않아 제가 2주정도 임보하고있었고
동물자유연대에도 입양의뢰를 신청한적도있었죠.. 제가 평생 키울려고 마음까지 먹었었지만.. 주변에 사는 시댁식구들의 엄청난 반대( 개있으면 애가안생긴다는 말도안돼는...;;; 반대들;;)
들과 또 강아지가 하루 반나절이상을 혼자 있어야하기때매 제가 잘 돌보질 못할거 같아서 입양신청을 했었죠..
저희 형님 잘 아시는분께서.. 곰비 키우고 싶다고 하셔서
정말로 정말로 심사숙고끝에.. 일도 손에 안잡힐정도로 고민을 했습니다..
동자연을 통해 입양을 보내는 을까.. 아님 형님 아시는분께 보내는나을까
고민끝에 형님아시는분(곰비새주인되실분)..과 심각하게 얘기 한후 믿음이 간다고
판단하였고 더군다나 제욕심도 컸습니다. 같은동네에서 이녀석 잘살구있는지
보고싶은 욕심이요.. 곰비새주인집엔 중성화된푸들(남) 도 있었고 오히려
원래있던 그 푸들아이가 적응을 못할정도로 곰비가 그집에서 잘 먹고 잘 지낸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입양보내놓고.. 한달에 두세번정돈 가끔씩 만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소식이 뜸해질쯤... 8월중순쯤.. 우연히 시장서 곰비새주인을 만났습니다.
" 어.. 곰비는요?
"어 .. 두달반동안 델꼬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변훈련이 너무 안돼서 안산친구집으로 보냈어~~"
"아니.. 혹시라도 정말 아주혹시라도 못키우게돼면 저한테 연락주기로 하셨잖아요 저한테 연락도 없이 어떻게 그냥 막보내셨어요 "
"글치않아도 너한테 연락하는게 예읜거 같아서 연락할라했는데 너네형님들께서 너 이제 애기가져야해서 개 있음 안됀다고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셔서.. 얘길 못했다..지금 그집에 보낸지 2주됐는데 사랑받고 잘 크고있으니 걱정말아라"
저 언성높이며 큰소리로 싸웠습니다.. ㅠ 아휴.. 제가 사람을 너무 믿었던 탓일까요ㅠ
첨에 입양보낼때.. 자기는 절대로 다른곳 보낼일없다고 믿으라고 큰소리 치셨던분이..ㅠㅠ
그러다가 8월말쯤돼서 저한테 다시 연락왔습니다.. 다시보낸 그 안산집에서
개털알레르기가 생겨서 못키운다고.. 그래서 매일 묶어만 놓고 키운다고..
배변만 잘 돼면 다시 자기가 키우겠는데 배변이 너무 힘들다고 저보고 다시 키울생각있냐고
연락이 왔었죠.. 아놔 뭐하는짓입니까 이게.. .. 죽이되든 밥이돼던 이제 내가 키우겠으니 데려다달라고 했더니
안산집에서 택시비오만원 나와서 못데려다준다고.. 데릴러 가라고 하길래
저랑 신랑.. 퇴근후 안산까지 가서 이아이 다시 델꼬왔습니다. 다시 델꼬온지
이제 한달 좀 안돼가는군요.. 근데 이녀석 정말 웃긴게 저희집에 다시 오고난뒤
특별히 배변을 심하게 가르친것도 아닌데..
.. 거의 5일만에 정확히 용변 다 가리더군요
정말 인연이 됄려고 저한테 다시 온걸까요..? ㅠㅠ
저.. 처음 이아이 구조하고 2주 정도 임보하고있을때 정말 힘들긴했었죠
중고등학교때야 강지들 뒤치닥거리 엄마아빠가 다 해주셨지만..
제가 직접.. 배변이며 산책이며..목욕이며 .. 안해본일을 하려니 힘들긴하더군요 ㅋㅋ
.. 근데 힘든만큼 이아이가
절 너무 기쁘게 해서 그런가 ㅋㅋ 그래서 처음 동네분께 입양보내놓고도 거의 일줄을
울고 그랬죠..어케보면 전.. 강아질 첨 키워본거나 마찬가지기때문에
이녀석을 더 잊지 못했나봐요 ㅠ
신랑도.. 이제 신랑누나들... (형님들) 한테도.. 곰비에 대해선 내편이 돼어서
얘기 해주겠답니다.. 물론 제가 애기가 생긴다 하더라도.. 같이 할껍니다
친정아버지도 강아질 너무 좋아하셔서.. 오히려 친정에선.. 애기 낳고 신생아때만
한 3개월에서 6개월정도 곰비 봐주신다고 먼처 말씀하시네요
뭐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볼 사항이구요 ㅋ 애기랑 강아지랑 같이 키우기 정말 정말
힘많이 든다고 하던데..힘들어도 이제 평생 함께 하렵니다.. 어찌보면 벌을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행복한 벌을 받는다고 생각할꺼구요 ... 주변에서 개털이 애한테 안좋타는둥
개털이 애기폐에 들어가 아는 사람 애기가 저세상갈뻔했다라는 추측성인 ..그런
헛소리들.. 다 무시하고 살렵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게 있듯이??
이아이가 저한테 그만큼 행복을 주는데 전 하나도 안힘들거 같네요 그만큼
제가 부지런떨면 돼는건데요뭐..
곰비 다시 오고난뒤 저랑 신랑 사이가 너무 좋아져서 없던 애기도 생길거 같은 느낌도 들고 (저희 결혼3년찬데 애기가 없거든요)
애기가 생긴다면 곰비녀석 때문에 생긴건데 이렇게 고마운녀석을 어찌 보냅니까?ㅠㅠ
뭐 시댁에서 반대하는건.. 시간지나면 수긍하겠죠뭐..^^;;
많이 응원해주세요.. 어디 말할데도 없고.. 하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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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2013.10.14
감사합니다.너무나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이런 훈훈한 소식을 듣게되다니 정말 저까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염재화님에게 또 한명의 반가운 아기 소식이 들려올 것만 같은데요? 아기가 찾아와도 곰비가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거에요!
염재화 2013.09.26
아 모두들 한분한분께 너무 감사드려요.. 곧 중성화도 시킬꺼고 반려동물등록도 하고 애기가 생겨도 이제 영원히 함께 할껍니다.^^ 그리고 조현선님 기억해요 정말 죄송하게생각하고있었어요..ㅠ 이녀석과 같은동네에살면서 얼굴 보고팠떤 제 욕심이 너무 커서.. 동네분께 입양보냈었거든요 ..정말 인연이될려고 다시 저한테왔었나봐요.. 모두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시댁식구들의 반대에도 저 힘내고 있답니다..ㅋㅋ
손혜은 2013.09.25
안녕하세요 염재화님....이렇게 곰비 사진을 보니 반갑네요....^^ 다행히도 곰비가 연락이 닿아 염재화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어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마음이 좋습니다....정말 인연은 정해져 있나 봅니다....앞으로 곰비의 활약상을 자주자주 올려주세요....곰비와 함께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경숙 2013.09.25
곧 만나실 아가도 곰비랑 아주 좋은 친구로 잘 지낼 겁니다 염재화님 곰비랑 오래오래~ 행복만땅하세요~~ 기쁜 소식에 저도 행복합니다 ㅎ~
조현선 2013.09.25
이 아이... 제가 입양신청 했던 아이군요.. 곰비.. ㅎㅎㅎ 그때 다른분께 입양처가 정해졌다고 해서 아쉬웠었는데.. 저희와 인연이 닿았으면 좋았을것을.. 다시금 아쉽네요.. ^^;; 그 이후 저도 다른 보호소에서 여자아이를 입양했답니다. 그러고보면 인연은 따로 있는게 맞는가봐요..ㅎㅎㅎ 곰비.. 더 이뻐졌네요.. 곰비랑 행복하시길..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
딸기제티빛나 2013.09.25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그리고 개털알러지란건 과학적으로 증명된바가 없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핑계라는 거지요... 글고 아기를 반려동물과 같이 키우면 오히려 면역력이 일반아이에 비해 2배나 높아서 잔병치레를 안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ㅋㅋㅋ 저도 결혼7년차지만 아이가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 세지지배들이랑 잘먹고 잘삽니다...ㅎㅎ
홍현신 2013.09.25
축하드리고 응원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렇게 이쁜녀석과 함께하게 되신것 축하드리구요.. 가족들과 앞으로 와줄 아가와 곰비 모두를 응원합니다. 무엇보다 끝까지 책임지고 품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박경화 2013.09.25
출산부터 아이와 함께 키우는 분들 꽤 계세요. 그 분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실거에요. ^^
최지혜 2013.09.25
저렇게 이쁜아이...사랑하지 않을 수 없겠는걸요.. 곰비네는 앞으로 사랑과 행복이 넘칠것 같아요~^^
오경희 2013.09.25
곰비 기억하고 있어요~^^ 입양공고 올라왔을 때부터 유독 마음이 쓰이던 아이라서 내심 곰비소식 무척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곰비가 재화님댁 가족이 되었다니 너무 기쁜 소식이네요. 저와 같은 곰비팬을 위해서 앞으로도 곰비소식 종종 들려주세요~ 꾸벅 (_ _)
이기순 2013.09.24
글이 길긴요!! 벌써 끝나 아쉽습니다. 앞으로는 더 길게 길게 곰비네 소식 들려주세요. 글 읽으며 유기견이었던 곰비가 이 집 저 집 전전하며 정을 못 붙이는 모습에 눈물이 다 났습니다. 염재화 회원님 아니었으면 또 유기됐을지도 모르죠. 입양 잘못 보내면, 이런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저희 입양절차가, 엄청 까다롭죠. 유난스럽게 군다고 가끔은 욕도 먹습니다. 오늘도 어떤 분이 사무실에 전화해서 야단(?)을 치셨는데, 하필 그 전화를 동물자유연대 식구가 된 지 한 달도 안 된 막내 간사가 받아서 곤욕을 치렀습니다.. ㅠㅠ 저희 집도 그랬고 개랑 애랑 같이 키우는 거, 아무 문제 없습니다. 신생아 때 잠깐만 신경쓰면 오히려 아기 건강과 정서 발달에 엄청 도움이 된다는 게 정설인 걸요. 곰비 덕에 집안 분위기가 좋아져서 곧 식구가 늘 것 같다니.. 어머어머.. 호호. 곰비네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염재화 님 2세 소식두요. ^^)
조희경 2013.09.24
응원합니다~응원합니다~ ^^ 이렇게 한분한분 몸소 실천해주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