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마구마구 더워진 날씨에 사람이나 동물들 모두 힘들어진 요즘이지요?

정회원이 된 후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는데 여러 회원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회원님들께 상의드리고자 하는 일은 바로 " 길냥이 밥주기" 에 대해서 인데요 얼마전부터 제가 살고 있는 원룸 주변에 길냥이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대학교 앞에 원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

조금 지켜보니 돌보아 주는 손길이 없는지라 끼니는 쓰레기 봉투를 뜯어 뒤져 먹거나 대학생들이 시켜먹고 버린 치킨박스들을 뒤져먹고 물은 비가 왔을 때 바닥에 고인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결혼 전 친정에서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던 터라 너무 마음이 아파 일회용 그릇에 물과 사료를 조금씩 담아 냥이들이 많이 오는곳에 두었더니 먹는 모습을 직접 보진못했지만 그릇이 비어있어 한시름 덜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작한지는 약 1주일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해외연수를 가게되어 9월쯤에 저도 같이 한국을 떠나게 될 상황이라 주변에 물어보니 그렇게 주다말다 할거면 마음은 아프지만 냥이들의 습성상 도움이 될것 같지 않다고 하며 하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거의 한여름이나 마찬가지라 밖에 내놓은 음식쓰레기들은 분명 부패된 것들일테고 닭뼈들도 날카로와 냥이들이 먹고 안좋은 일을 당하지나 않을까해서 시작한 일인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와서 매우 고민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동물들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모이신 곳이라 가장 정확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실것 같아 이렇게 조언 구하오니 의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세상 모든 동물들이 사람들과 함께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길 바라며 마칩니다~

 




댓글

이경숙 2013.06.11

저도 냥이들 밥을 매일 챙겨주는데요...저는 그저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제가 줄 수 있는 동안 냥이들이 배고프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힘들게 먹이 구하다가 로드킬이라도 안당하게 하자는 것, 어차피 우리가 먹을 것을 챙겨주어도 길냥이들이 오래 살아남지 못하니까요...ㅠㅠ


정진아 2013.06.10

김보라님 안녕하세요. 동물자유연대 길고양이 캠페인 담당자 정진아입니다. 돌보던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저 또한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다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라는 의견도 있지만, 오늘 혹은 내일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길고양이들에게는 당장 먹을 수 있는 한 끼의 식사도 매우 소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길고양이들이 김보라님께서 주시는 사료에 적응해 나중에 먹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신다면 비정기적으로 사료를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이 항상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 밥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도록 며칠에 한번씩, 혹은 밥주는 시간을 바꿔가며 밥을 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적어도 김보라님께서 출국하시기 전까지만이라도 길고양이들이 깨끗한 물로 목을 축이고, 굶주림에 시달리지 않도록 해 주신다면 이 또한 길고양이들을 위해 큰 도움이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또 다른 문의사항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김현주 2013.06.10

저도 요즘 길냥이 밥주기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날마다 밥주기는 힘들고..또 안주면 애들이 기다릴것 같고..그러자니 동생은 시작하지 말라고 하고..여름인데 물도 부족하고 아파트다 보니 음식물도 없고 쓰레기봉투 뒤지는걸 봤는데 마음이 아파서..거기다가 새끼고양이 3마리를 데리고 있는 엄마고양이더라구요. 중간에 끊기더라고 해야하는지..아님 첨부터 안해야 하는지.. 날마다 하는건 불가능하고 몇일에 한번씩 줘도 되는건지.


조희경 2013.06.09

많이 고민되는 문제이긴 하네요 저도 한 때는 지속적으로 책임지지 못할 것이면 내게 의존치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러는 한편 김장영님 처럼 한동안만이라도 먹이 구함이 어려움 없도록 하는 것도 좋은 일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제 경험인데요, 한동안 사료를 바꿔 줬더니 그게 입맛에 안 맞는지 안 먹더라고요. 매일 놓아줘도 어쩌다 입질만 할 정도로 먹고 다른 곳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 같았어요. 일부러 그 상태로 계속 둬 봤다가 다시 원래 사료를 줬더니 지금을 꼬박꼬박 먹어요... 그런 걸 보면 제가 이사를 해도 나름 적응하고 살 것 같아 큰 걱정은 안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개체 차이가 있거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겠지만 다른 캣맘들 얘기를 들어봐도 대체로 이사 후 나름 적응 하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곳에 캣맘님들이 있더라고요...그러니 그분들이 이어갈 확률도 있고요.. 그곳에 사시는 동안 잘 챙겨주세요... 이사 직전에 양을 조금씩 줄여서 먹이활동에 적응 시켜나가도록 하시고요...


김장영 2013.06.08

저도 요즘 고민중.. 요즘 임시로 있는 빌라 앞에 제차를 세워두고 있는데 얼마전부터 고양이 사료를 구입해서 물과 함께 사료를 놓아두는데 처음에는 한 반정도만 먹는듯 했는데 어제는 제가 깜박하고 잊었고 오늘 아침에 보니 그릇이 비었기에 다시 채워 두었습니다. 저도 곧 이곳을 떠나게 되는데 앞으로 얼마 안남은 기간이지만 떠날 때까지 계속 하려합니다. 단 며칠이라도 그곳에 가면 먹을 사료와 물이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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