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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소심

적지 않은 분들이, 큰 일 당하실 때에 제게 조언을 구하며 힘을 얻기도 하신다고 합니다.

단체 대표니까 많은 경험이 있을 것이고, 무슨 일이든 그 마음을 헤아려 줄 경륜과 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셔서 이겠지요....

저 역시 그런 믿음을 가지고 제게 의지해주시는 분들께 고맙게 최선을 다하여 조언도 드리고는 하지요...

그런데...알고보면.....아주 소심하게도, 저는.....

우리 아파트 고양이 TNR해주려고 2시간 전에 포획틀로 잡아놓고, 갑자기 당한 두려움에 떨고 있을 그 고양이, 포획틀 안에 갖힌 에미 주변에 있는 새끼 고양이, 그 모녀들 생각에 마음을 가라 앉지 못해 싱숭생숭한 밤을 보내며 누군가의 위로가 받고 싶은 소심한 필부랍니다...ㅠㅠ

 

* 우리 이뿐이들...

 




댓글

조희경 2012.09.24

네, 제가 간단히 쓰려했는데 오늘 좀 정신이 없네요.. ^^ 밤에 올릴 수 있게 해볼께요.. ^^;


이경숙 2012.09.24

소심보다는 섬세로...ㅎ~ 대표님 부산 모임 사진 좀 올려 주시면 사연은 제가 정리해서 올릴게요 ~


박경화 2012.09.24

저도 소심해요... 다들 ^^ 그렇지않을까요~


조희경 2012.09.24

저도 회원님들 알라븅~^^ 전화도 언제든지~! 오늘 아침에 나가보니 에미는 탈출하려고 난리가 난 흔적이.. 물,밥그릇 뒤엎어져 있고.. 포획케이지를 덮어놓은 돗자리는 여기저기 찢어져 옆에 벌러덩 누워있는것을 보아, 밖에서 새끼가 엄마 구출해주려고 안팎 공조작전을 했던 듯 싶어요. 마음이 짠.... 에미 차 타고 떠나는 것 지켜보고... 다음에 새끼 수술해주려 할때 이 녀석 안 잡힐까 걱정되어요. 에미는 그래도 제가 낯설지는 않아서인지 저하고 계속 움직이는 내내 조용히 있어줘서 더 기특~ 배신감이 오래 가면 안되는데.....


똘2 2012.09.24

애들 이뿌네요. 밥주는 보람 있겠어요~^^ 요글 읽는데 팍 찔리는 기억하나... 몇년몇년전에 딸기밭에서 주워왔던 우리 딸기 갑자기 쓰러져서 응급실로 달려갔지만 손도 못쓰고 보내던 그 새벽에... 신랑도 야근으로 안들어오고.. 대표님한테 전화해서 꺼이꺼이꺼이..진짜 꺽꺽 울기만했던 기억이...ㅠㅠ 그때는 울 대표님 소심한거 잘 모를때니까 그랬지... 싶어여.. 지금은 알사람은 다 안다는거~~ 우리 대빵 애들일에는 완전 여리여리 소심한거.. 이미 알고이씀.. 다~~ 들켜쓰~! ㅋ 대표님 뿐아니라 사무실 분 모두 저희들 보단 경험이야 더 많겠지만, 그만큼 맘이 단단해지기는 커녕 가슴에 상처가 더 늘어가 더 여리다 못해 만신창이가 되실까 걱정입니다..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래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우리가 믿는 건 그대들 뿌운~~~!! 알라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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