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홍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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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21
제가 살다살다..
남들은 강아지가 짖는 소리땜에 난리라는데,,
저는 어이없게도 강아지 발소리땜에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강아지 세마리 고양이 두마리랑 같이 살려니 어디 세를 얻기도 힘들고해서
작년 가을에 제가 아주 무리해서 집을 사버렸어요.
이사하면서 초음파 짖음방지기 하고, 일부러 집도 맨 꼭대기 구석집에 현관열면 바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있는 집으로 했죠.
평일에는 세마리 산책시키기 힘드니까 일부러 옥상 넓은 집을 사서 잠깐씩이나마 옥상에서 맘껏 뛰놀게 해주려구요.(저는 세마리 한꺼번에 데리고 나가는거 위험해서 항상 한마리씩 산책시키거든요. 암턴 그걸 매일 저녁마다 하기는 힘들기도하고, 하나씩 데리고 나가면 남은 아이들이 울기도해서요)
초음파 방지기 덕분에 이웃집에서 우리집에 개가 있는지도 잘 모르던데..
그런데 얼마전 옥상문에 누군가 붙여놨더군요. 개들 발소리가 시끄러우니 옥상 사용을 자제해달라네요? 그래서 다음날 제가 난 옥상땜에 집을 샀고, 하루종일도 아니고 저녁때 잠시니까 단독주택이 아닌이상 감수할부분이 있으니 양해 바란다고 화를 꾹 참고 글을 써서 붙였는데요.
오늘저녁에 이 여인네가 우리집으로 찾아왔네요.
자긴 예전 집에서 윗층 아이들 뛰는 소리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맨 윗층 집을 샀는데, 강아지 발소리때문에 노이로제라네요;;;;
그리고 매일 일정한 시간에 올라가니까 그 시간만되면 긴장을하게 된다고,, 하아~~
난 일부러 늦은 시간에 올라가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퇴근해서 일정한 시간에 올라가서 그나마 예전보다 잠깐만 있다가 내려오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럼 올라가는 시간을 매일 다른시간으로 할까요?했더니 그것도 싫대요. 그러면서 이틀에 한번 이런식으로 하면 안되냐느니.. 세마리 한꺼번에 데리고 나가는 훈련을 하면 안되냐느니.. (우리애들 하나는 에너자이져라서 전력질주, 하나는 나이도 많고 다리를 절어서 보폭 맞추기 힘들어요..)
얘기는 좋게좋게 하고 끝냈는데, 이 사람 아무리봐도 정상이 아닌거 같아요..ㅠㅠ
레몬을 한상자 주고 갔어요. 헉! 레몬을 한상자나 뭐에 쓰라고요..
게다가 저는 신거라면 질색하는 인간인데..
무튼 말이 길어졌는데요.
그래서 옥상에 그 집 바로 위에 방음매트를 사다가 깔아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검색해봤는데,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과연 효과는 있을지..
그리고 실내가 아니라서 내구성은 어떨지 고민이네요.
혹시 추천할만한 아이템 있음 좀 알려주세요..
오 마이갓..ㅠㅠ 강아지 발소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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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석 2012.03.30
저도 6시이후 아랫집사람이 퇴근하면 아이가 뛰는 것 때문에 가슴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사료를 아침오후로 2번에 나눠주고 오후 급식후 산책시켜 저녁에는 피곤해서 잠자게 만드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홍현진 2012.03.23
그러게요.. 지금으로봐선 그나마 양반이긴한데,, 저녁에 애들 발자국 소리 들릴까봐 심장이 쿵쾅거리고 큰 맹수들 발소리처럼 엄청 크게 들린다니 뭐..;;; 이제 어느집인줄 알았으니 그 집 주변으로는 못가게 멀찌감치 펜스를 치고 내려올때 거둬놓고 하는게 나을거 같네요. 매트는 아무래도 위생문제 있을거 같고, 괜히 그거가지고 또 말나올까봐..;; 그러고도 소리가 들린다면 으아~~~
강연정 2012.03.22
굳이 방음매트까지 아니어도 그 왜 지하철역사 안에 비오거나 눈오면 깔아놓는 빨갛고 구멍 숭숭 뚫린 고무매트? 같은 것은 어떨까요?^^ 소음에 병적으로 예민한 것 치고는 그래도 그 정도면 양반인 것 같아요..요새 이상한 사람이 하도 많아서..ㅜ.ㅜ
이경숙 2012.03.22
아이고~ 강아지 발자국 소리에~~ 옥상이면 시멘트일 텐데 아가들 발자국 소리가 나긴 나나요? 잠깐 이해불가 ㅠㅠ 현진님 걱정이네요 그 분 정말 정신과 상담 받으셔야겠는데요 ㅠㅠ 대화로는 도저히 안되겠네요 ㅠㅠ
홍현진 2012.03.22
그치? 나도 얘길하다보니 진심 그런 생각이 들어서 (본인도 소음에 시달린 트라우마가 있다고 말함)진료를 좀 받아보시죠? 했더니 그쪽에선 자길 정신병자 취급하는거 같아 섭섭하다네? 그래서 내가 전공이 그래서 하는 얘긴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정도면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다고.. (생각해보니 갑상선도 좀 의심스럽단;;) 우리집 바로 아래층은 하루종일 집에있는 전업주부인것 같은데도 아무말이 없는데.. 말이 나오려면 하루종일 발소리 들리는 아래층에서 나와야하는거 아님?? 당장 이사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인데..
홍현신 2012.03.22
그 분이 또 그러셔꾸나... 근데 언니 매트를 깔면 위생상 관리가 더 힘들거 같은데..애들이 혹시 쉬야를 하면.. 옥상을 그쪽 말고 다른 쪽만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근데.. 그전에 그 아줌마께... 진료 받을 것을 권하고 싶은 맘이 굴뚝이네...ㅠㅠ 진심...
박경화 2012.03.22
예민하신 분인가 보네요...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 있어요. 그래도 막장으로 나오시는게 아니라 글쓰고, 이야기 직접 잘 하려고 하고, 레몬까지 주고 가셨다니... -_- 괜찮은거네요. 저희 직장인 분 중에는 남자애 하나인데, 극성스러운 아이도 아닌데, 시끄럽다고 직장에까지 항의 전화넣고 난리아니었어요. 그 분이 민망스럽고, 스트레스 받아서 한달 안에 다른 집으로 이사하시더라구요. 와서 소리지르고 그러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방음매트는 잘 모르겠구요. 학교에서 쓰는 매트리스는 어떨까요? 발소리는 안 날 것 같은데... 푹신해서 애들이 밟고 다니기에 안 좋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애매하네요.
이현숙 2012.03.22
으미 우찌 이런 일이...애들 뛰는 소리나 운동기구, 마늘 빻기 등 층간소음 갈등 심하다고는 하지만 옥상위에서의 강아지 잠깐동안의 발걸음때문이라니..하악. 날림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고서야 너무 예민하다고밖에... 참말 신경쓰이시겠어요. 이웃도 잘 만나야하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