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강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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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07
오늘 아침일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아이들 셋 데리고 새벽 5시반쯤 나갔었네요
매일 산책시킵니다...
새벽시간이 한가하고 동네분들 안 부딪치니까요...안좋아하시는분들이 많아서요
더군다나 개 세마리를 끌고다니니 산으로 운동 다니시는 분이나
새벽 그 시간쯤 다니시는 동네 주민분들은 전부 저를 알고 있는듯해요
저는 그분들 다 모르지만요
밖으로 나가자마자 용변부터 보는 아이들...
한녀석이 응가를 하기에 치우고 있었는데
인도가 좁아 어떤 할아버지분이 지나가시는데
애들도 아는거 같아요... 강아지 좋아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그 할어버지를 멀리서부터 보자마자 짖어대네요
일단 전 응가 부터 치우느라 줄만 꽉잡고 치우고 있는데
그 할아버지가 에이~ 그러시는거에요 손을 만지시며
물리셨대요 ㅠㅠ 제가 괜찮으시냐고 손을 보자니까 빼시길래...
제가 다시 붙잡아서 봤는데 멀쩡한 손....
물린게 아니에요.. 애들 입이나 발이 스친듯
그리고 저희 애들 무는 애들은 아닙니다...
느낌에 일부러 더 그러시는거 같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잠시후 서로 돌아섰습니다...
그 할아버지 계속 뒤돌아보면서 가시는데.. 좀 찝찝했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저희 아파트 앞에 계시더군요
아줌마 여기 아파트 사시냐고.. 네~ 그랬더니
다짜고짜 전화번호를 달라고하네요
그래서 제가 왜 그러시냐고...
물려서 손이 아프다고... ㅠㅠ
제가 다시 손좀 보자 했더니... 멀쩡한손...
그러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제가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네!"
이러고 갔다는거에요
순간 할아버지가 일부러 시비를 거시는거구나 생각이 들었죠
계속 전화번호를 계속 내 놓으라는거에요
저도 화가나서 물리지도 않으셨는데 왜 그러시냐고 그랬더니
할아버지 말씀이 " 내가 아줌마 매일 보는데 왜 개를 끌고 나와서 다니냐"
"나 광견병 결렸다" ㅠㅠ
제가 병원가자고 했습니다.. 안가시겠답니다
전화번호는 못드리겠다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좀전에 경비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아줌마 이 아파트 산다고 하더라
가자! 그러시는데 우리집 가자는건지? 우리집을 알아내겠다는건지....
제가 그랬죠 왜 남의 뒤를 캐고 다니냐.. 경비아저씨에게 따져야겠다 그랬더니
이젠 길가는 다른사람한테 물어봤다고 말바꾸는 할아버지... 에효~
할아버지 물리지도 않았는데 일부러 저한테 돈 뜯으실려고 그러냐고
막말까지 했드랬습니다... 아니랍니다.. 전화번호나 달라네요..
점점 서로 언성이 높아지고 말도 거칠어졌습니다...
막무가내로 전화번호만 달라... 나 여기 손이 아프다는 할아버지...
경찰을 부르시던지 병원을 가시던지 하자 했는데 그것도 싫다
일부러 시비 붙자는 할아버지한테 저도 좋은말 안나갔습니다... 막대했죠..
이상한 할아버지라고 ㅠㅠ 한참 언성 높이다가 가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출근할때쯤 아파트 입구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할아버지...
오기부리시는듯...무섭네요...
개 데리고 다니는게 그렇게 꼴보기 싫었을까요?
이젠 산책도 못시킬듯해요... 제게 무슨 해꼬지라도 할꺼같아요...
제가 초기 대응을 잘못한건지...
저런분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아침부터 험한꼴 당해서 한숨부터 나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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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2012.02.08
ㅠㅠ 이사님들....너무 힘들게 애들 돌보시는 것 같아요...편안하셨음 좋겠당~~
이경숙 2012.02.08
정말 황당 시츄에이션 그 자체네요...속 많이 상하셨지요? 길이사님 말씀처럼 목소리 안높이고 대처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그 할아버지 완전 또라이네요...길이사님 저승사자 얘기에 저도 한바탕 웃습니다...ㅎㅎ~...강승진님...기운내세요!!!
강승진 2012.02.07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개를 싫어하는사람들도 있는지라 욕먹지 않게 정말 조심 많이 합니다.. 일부러 개똥도 치우고요.. 아.. 아침에 흥분하지 말았어야하는데.. 첨 당하는일이라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낯부끄러워졌어요 차분하게 대처했어야 하는데 할아버지가 따라올 기세여서 떼어놓을 생각만했어요..
박경화 2012.02.07
작정하고 일부러 하는 것 같네요. 할아버지께 경찰서로 가실건지, 병원에 가서 진료를 해볼건지 결정하자고 하세요. 그리고 그 얘기들 다 녹음해 놓으세요. 언성 높이고 막말 나가면 결국 괜히 가해자처럼 돼요. 개키우고 예의도 없는 사람으로요~ =_= 저희가 참... 약자죠. 그러니 끝까지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다 녹취해서 증거 잡아놓고, 계속 나타나시면 그때마다 사진 찍어 놓으세요. 이거 사람 괴롭히기니깐 왜 찍냐 하시면 경찰서 가려고 한다고 하시구요. 경찰서에서도 그냥 좋게 해결하라고 나오겠지만, 그 할아버지는 더 이상 쉬이 건드리면 안되겠구나, 생각은 들거에요.
홍현신 2012.02.07
우와~~~ 크... 길이사님의 저 내공... 백년이면 제가 따라 갈라나요?..ㅋ 강승진님 아침부터 불쾌하고 억울하고 겁나기까지 하셨겠어요.. 결론적으로 그사람들이 그러는 건 못고치니 우리가 대처할 방법을 찾는것 뿐인데요... 길이사임 말씀대로 차분히 대처하시구요.. 이웃끼리 충돌에서는 문제를 크게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은것 같아요.. 공무원이나 관리자등 공식적인 인물들과는 또 다른 문제니까요.. 일단 그 할아버지 이상하고 나쁜사람 맞네요.. 아무런 피해없으니 계속 트집만 잡으실테니 사람들 앞에서 싸우지 마시고 둘이 있을때 아주 기를 팍~ 눌러놓으셔요... 목격자가 없을때... 기싸움에서 밀리시면 억울해서 속터지고... 계속 괴롭힘 당할지도 모르니 강하게 나가세요~^^ 화이팅~!
길지연 2012.02.07
속상하시겠지만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개 키우는거 불법 아니고요, 그 할아버지 물렸으면 병원 가시면 되는데 안 가셨으니 그 분 탓입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언성 높이지 마시고 차분하게 대처하세요. 웬만한 사람은 우리 편 안 들거든요. 저는 경비 아저씨, 동대표 부인등 더 잘 지내고 있어요. 무슨 일 생기면 다 제 편 들어주고요. 아주 못된 할머니 한 분이 계셧어요. 저는 11층인데 그 분은 9층 사세요, 저만 보면 개털이 날려서 목에 걸렸다는 둥, 엘리베이터에 오물이 있다는 둥, 경비를 꼬셔서 같이 해 먹는다는 둥 별별 말을 다 하시며 2년을 괴롭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엘리베이터에 단 둘이 타게 된 거에요. 그랬더니 할머니가 또 악을 쓰고 침을 뱉고 화를 내시기에 조용히 말했어요. "오늘 밤 저승 사자가 잡으러 올 겁니다. 지옥을 가실거니까 준비하세요. 할머니 뒤에 귀신 쫒아 다니는거 안 보이세요." 그렇게 말하고 씨익 웃고 내렸어요. 그런데...제 말이 지나쳤는지 할머니 다음 날 엎어져서 이마가 퉁퉁 부어서 병원에 기시더라고요. 정말이지 혹이 사과 만하게 부풀어 있더라고요. 그 다음부터는 안 그러세요. 또 말하면 저도 계속 그려려고 했거든요. "할머니 뒤에 저승 사자 왓어요."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