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전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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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03
<어차피 데려와봐야 그런 놈들은 또.....>
극단의 상황에 빠진 동물을 구조하러 갈때 혹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누울 공간 조차 없는
그것도 앉는 공간조차 똥바닥인 곳에서
잡아먹힐 그날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아이들을 그냥 두고 나온다는 것은
제 사전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
<그냥 질렀습니다.>
대표님과 사무실 식구님들
새벽에 출동하여 무작정 데려와 죄송합니다.
그래도 받아주시고 이쁘게 쓰다듬어 주셔서 감사 ㅜㅜ
또 애들이 워낙 이쁘기에 ^^
새로오신 간사님 남의 귀한 집 아들을
신년 새벽에 불러내 험한 일 시켜드려 죄송합니다.
아이들때문에 터져나가는 사무실에
또 덩치들을 데리고 들어와 간사님들 고생시켜 죄송합니다.
단 한마디의 불평 단 한마디의 잔소리 없이
흔쾌히 받아주심에 무한한 감사입니다......
똥밭에서 아이들을 구해내
눈밭을 달려달려 넘어지고 자빠지고
헉헉대며 내달려 도망치던 그 날
오자마자 설사에 온 방을 내달리며 똥칠을 해대던 놈들때문에
할머니 놀라시고 늘 아이들 돌봐주시며 즐거워하시던 박성희님조차
너무힘들어 투덜거리셨다는
<네네 압니다. 내가 구조해 온 아이들은 하나같이 다 사고뭉치죠 >
그런데 서글프게도 그 것은
그만큼 아이들이 옳지 못한 환경에서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증거이기에
그것이 저를 너무 아프게 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첫번째 교육은
<똥 위에서는 자는게 아니야>라는 것
이불위에 똥이며 오줌이며 질펀하게 싸재끼는 아이들
어쩝니까......
잘했다고 저를 위안하기 이전에
제 마음은 늘 혼란입니다.
무엇이 최선일까? 그런데 이런 혼란은
내 지성에서 나온 당연한 결과라고 확신합니다.
아직도 우리는 끝이없는 싸움을 하고 있고
그 싸움에서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구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더욱 단단해져야겠지요
그런데 이 개들은 아직 공개하기 어려워요 ^^
왜인지는 아시죠?
여러분께 드리는 새해선물입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좀 더 자유로워지면 공개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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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2011.01.04
현장에서 뒤돌기가 더 힘들었을 거라는거... 공감합니다... 에휴... 얼릉 보호소 기금이라도 많이 모여야할텐데... ㅜ.ㅜ 로또라도 사봐야지...
조희경 2011.01.04
투실투실~토종들입니다. ^^ 어제 1층에 앉아서 밖을 내도 보고 있으니... 여러 넘들이 안쪽을 바라보고 있는데..에구...딱...그것들만 남았더군요... 솥 걸어놓고 군침 흘릴 인간들 많겠다...해서 올 여름은 단속 더 철저하게 해야 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경숙 2011.01.04
힘드시겠지만....새해 선물...자못...궁금해집니다...사무실 식구들...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