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천국에서 엄마에게 되돌아 온 쿠키
- 조희경
- |
- 2010.06.20
낮 잠을 자던 중 오후 5시 55분 경에..
갑자기 쿠키가 단발의 괴성을 질러 깜작 놀라 깨었습니다.
간혹 잠자다가 그렇게 잠꼬대를 하긴 하는데
이번에 소리가 무척 커서 깜작 놀랬어요.
왜 그래~?하며 쳐다보니 직감적으로 좋은 상황이 아닌 것 같아
흔들어 깨우며 몸을 탁탁 내리쳤습니다.
점점 혀가 하얗게 되더니만 경직되며 옆으로 빠지는 것이었어요.
그런 와중에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보단 순간 처치가 더 필요한 것 같아서
무릎에 안고 정신줄 놓지 말라고 계속 흔들다 병원에 전화하다...
이젠 배설까지 하기에 정말 가는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면서도 실낱같은 숨줄은 잡고 있는 것 같아 계속 마사지를 했습니다.
아마 자기 나름대로 사투하는 중이었을거에요.
드디어 혀가 도로 들어가고 생기가 약간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살은 건지 안심을 할 수 없는데
그러고 얼마 후 이 녀석이 성질을!!! 내더라고요.
아...이제 살았구나...했습니다. 이 넘이 성질 내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이 넘 저를 안고 있는걸 아주 싫어하거든요...
오늘 제가 집에 없었으면 그대로 갔을겁니다.
에고...앞으로 이 녀석을 두고 어찌 출근을 할지..
어쨋든 고맙다. 돌아와줘서...
- 13
- |
- 270
- |
- 11
신순영 2010.06.28
에구~ 많이 놀라셨을듯 합니다..
길지연 2010.06.28
문 열 때마다 가슴 졸이는 그 마음 자알 압니다~~~
기정훈 2010.06.23
쿠키도 나이가 있는가보군요.. 더 오래오래 엄마곁에 있어주렴..쿠키야..=)
민수홍 2010.06.23
언제든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하길!
조희경 2010.06.21
오늘 퇴근하고 들어가는데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요... 쫄쫄이가 반갑다고 달려드는데 만사 제치고 제 방에 들어가서 쿠키 먼저 확인. ^^; 근데...이제 좀 여유가 생겨 하는 말인데, 궁금해요.. 이 녀석이 말을 할 줄 안다면, 너 저승 다녀온 것좀 얘기해바바!!할텐데.. 정말 죽었다 살은게 이런 거구나,..했거든요. ^^;
이경숙 2010.06.21
아이구...쿠키야.....이젠...두번 다시 이러지마!!!
박경화 2010.06.21
많이 놀라셨겠어요... 에휴...
최란숙 2010.06.21
에구..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아마 머리속이 하얘지셨겠지요.. 생각만 해도 두렵고 눈물나는 상황이네요T,T 아무리 자연의 섭리라고 마음을 다잡아도.. 쿠키가 얼마나 더 곁에 있어줄진 모르지만 그 시간이 대표님께 얼마나 소중할지.. 하루 하루 애들한테 사랑과 정성을 다해야 겠어요^^; 힘내세요 대표님~
홍현진 2010.06.21
쿠키야..... 계속 성질 팍팍 내그라~~!!!!
다래뿌꾸언니 2010.06.21
아~~~ 슬프네요. 그래도 다시 엄마 품으로 돌아와서 다행이예요.
서해숙 2010.06.20
쿠키가 엄마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무척 애쓴 것 같네요. 그렇게 돌아와준게 너무 감사하면서도 신기하네요.
조희경 2010.06.20
생각해보니 이 녀석이 그렇게 괴성을 지른 것은 염라대왕님이 데려가시는 것에 반항하느라 저를 부른 것이었나봐요. 그 승질머리가 살린 것 같아요..흐.... 저 살으려고 필사적으로 저를 부른 것이었잖아요. 그때 또 생각나는 것이...우리 사무실에 있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특별히 죽을 만한 조짐도없다가 죽은 아이들.... 그렇게 누군가 옆에 있어서 마침 그런 조치를 취했다면 어쩜 그렇게 혼자가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텐데..하는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또 어쩝니까... 그게 세상사인데.. 우리 애들도 24시간 늘 붙어있는 것도 아니니 다 자기 운명이겠지요. 한숨 돌리고 나니 이 녀석이 또 다시 보여 저녁 내내 제 방과 거실 사이를 들락날락하며 얼굴 만지고 또 등 쓰다듬고.. 이 녀석 귀찮다 하고..그러네요. ^^;
이현숙 2010.06.20
으으 제목이 잘 해독이 안되어 깜놀했어요~ 대표님 계실 때 그래서 천만다행이었네요... 앞으로 출근때마다, 퇴근때마다 또 얼마나 마음 졸이실까요. 연로하신 분들 모시고 사는 우리가 감당할 일들이 두렵기만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