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안타까운 유기견이 있어 몇 자 적어봅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 앞 작은 건물에는 오래전부터 강아지가 한마리 살고 있습니다.

건물 지하에 그 강아지 주인이 살고 있긴 한데, 사실상 돌보지 않아

주변 슈퍼나 동네에서 많이 챙겨주고 있어요.

저희 집에서도 사료를 몇번 사 주었었구요.

그런데 이번에 그 개 주인이 이사를 가는데, 강아지를 그냥 두고 가겠다고 했다네

요. 데려갈 사정도 안되고 원래 개에 대한 애착이 없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사실 주인이라고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강아지는 이번에 세번째 출산을 하여 새끼도 같이 있습니다.

이번엔 네마리를 낳았다는데 다 입양되고 제일 못생겼다고 한마리가 남아 같이 어미랑 살고 있어요.

 (강아지는 옛날부터 그 건물 계단에서 살고 있습니다.)

입양까진 생각지도 않고.. 동네에서 밥은 챙겨주니 어찌보면 지금처럼 자유롭게 사는게 그 아일 위해서 좋은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다만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어미개를 불임수술이라도 시켜주고 싶습니다.

이제는 이름 뿐인 주인마저 없고, 최근 몇년새 세번이나 새끼를 낳아 어미개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새끼들도 어릴 때는 귀여우니 다들 데려가지만, 또 어떤 곳에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지 걱정되기도 하구요.

제가 병원에 데려가자니 주인이 아니면 사나워서 같이 병원에 갈 수도 없네요.

이래저래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라도 글을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조희경 2010.06.19

가여워라....정말 찝찝하셨겠어요...


박경화 2010.06.19

에휴... 저도 어제 나는 분들 만나고 밤에 돌아오는데... 6차선 도로에 위험하게 설이보다 약간 키가 큰 개가 어쩔 줄 몰라 하더군요. 급하게 저를 태워주시는 부장님께 브레이크 밟아달라 하고... 어두워서... 부장님은 못 보셨거든요... 유턴해서 저를 내려주시고 보니깐... 주인이 있더군요. 그 아저씨는 형님개라 하면서 형님이 내다버리라고 해서 누굴 주려고 한다면서... 자기도 골치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 개가 그 아저씨에게 딱 달라붙어서...(아저씨가 가라고 위협하니깐... 그렇게 도로 위에 내몰렸다가 다시 아저씨에게 붙어서 따라가려고 하는거였어요...)... 솔직히.. .이 분이 주인이고... 집 못 찾아오게 버리러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가득 했는데... 제가 도로엥서 저러다 사고나면 어쩌냐고 너무 위험한 것 아니냐고 그러니깐... 머쓱하신지... 아니 그러게... 그러면서 어딘가로 전화하시면서 결국 그 사거리에서 주택단지 쪽으로 가시더군요... 전화를 하시는 내용이 점점 멀어져 갔지만... 개가 안 떨어지려고 한다... 내용인 것 같긴한데... 야밤에... 그 아저씨를 따라갈 수도 없고... 그 개를 그 아저씨께서 마무가내로 저보고 데려가라고 했다면... 어쩌면...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복잡하지만... 우선 인계받고 간사님들께 전화해서 찡찡되었을텐데...(속으로 동물병원도 문 닫았고... 집에 우선 밀어넣어야하나... 등... 머릿속에서는 광풍이!!!) 그 분이 머쓱하신지 전화하면서 가시더군요... 당연히 그 개는 그 분을 따라가구요... 아직까지도 마음이 계속 찝찝해요... 오늘도 친구 결혼식 때문엥 선약이 있는데... 이따가 저녁 때라도 럭키 데리고 산책한다는 핑계 겸 아파트 뒤 주택단지를 돌아다녀볼까도 싶구요... 진짜... 답답한 일이 많군요...


조희경 2010.06.19

그..짠한 마음 정말 깊이 이해합니다. 저도 예전에 살던 동네에 그런 개가 있었어요. 다행인지 그 개는 암컷은 아닌 듯해 더이상의 번식을 없었지만 잘 보이다 어느 때엔 안보이다 한참있다 또 보이다..그렇게 계속 반복하는걸 보니 치열한 삶이긴 하겠지만 나름 적응하며 사는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아이였어요. 근데 그 삶이 왜 그리 고단해보이는지요.... 우리는 늘 양 갈래의 길에서 삶을 살고 있고 그 선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도 참 고단하다는 생각을 할때도 있지만 집안에서 맛있는 것 골라가며 배불리 먹고 포근하게 두발 뻗고 잠자면서 그 고단함을 어찌 비교할 수 있을까....그런 생각도 합니다... 그 개는 현재 주인이 아직 있으니 그 주인이 개를 잡을 수 있는지 알아보실 수 없는지요? 일단 케이지에만 넣으면 사나워도 병원에서 다 관리할 수 있거든요. 주인에게 물어보시고 진행이 원만치 않으면 다시 연락주세요. 사무실 윤정임팀장에게 전화해서 상의하세요.


후원 입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