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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지아에서..

저는 말레이지아에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새벽까지 일하고 곧장 아침 비행기를 집어타고 오느라 왕자얘기도 못 전하고 와버렸네요.. 작년부터 계획된 일이라 날짜를 변경할 수 없어 부랴부랴 오긴 했지만 두고 온 녀석들이 눈에 선합니다.. 양군은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저는 글쓰는 일을 맡아 온것인데, 생각보다 일정이 빡빡해서 조금은 힘듭니다만, 일상을 벗어나 있는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곳은 코타키나발루. 길에 많은 개들이 다닙니다.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거리에 있는 녀석들이 눈에 밟히는데, 이녀석들은 한국에 있는 아이들보다는 나름 행복합니다.. 차들이 60~70킬로정도로만 달리기에 차에 치이는 일은 그다지 없다고 합니다. 푹푹찌는 무더위에 길에 쏘다니다 잡혀먹힐 염려도 없고.. 식당이며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녀석들을 위협해서 내쫓거나 하지도 않는걸 보니 바짝 마른 모습에 비해 제법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곳에서 들은 이야기인데요, 산에 올라가면서 원숭이들에게 주라고 바나나를 나누어 주는데 요즘은 그걸 안한다고 합니다. 이유는... 한국 사람들 때문이라는데요ㅡ.ㅡ;;; 한국 사람, 특히 아저씨들이 바나나를 받으면 원숭이들에게 곱게 주지 않고 꼭 원숭이를 놀리면서 장난을 친다고 합니다.. 줬다 뺐었다 하듯이 말이죠ㅡ.ㅡ;; 그러다 결국 원숭이를 화나게 하여 원숭이들이 달려들어 머리를 뽑히고 마는 일이 잦아져...ㅡ.ㅡ;;; (ㅋㅋㅋ) 에이구.... 코타키나발루는 한국에서도 허니문코스로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는 이곳의 \'키나발루\'산을 강력 추천합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문화유산인 키나발루 산은 생태학적으로 대단한 의미가 있는 산으로, 기회가 된다면 모두들 꼭 한번은 와볼만한 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풀, 꽃, 이끼 하나까지도 키나발루 산에 있는 모든것은 아름답습니다. 그럴 수 있는것은 그만큼 소중하게 아낄 수 있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진 찍는것조차도 조심스럽고 까다롭게 구는 이곳 사람들을 보며 우리도 한 수 배워야 할것 같습니다. 암튼, 저는 10일 서울에 도착합니다. 돌아가면, 이곳에서 찍은 작은 친구들의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보지요..



댓글

길지연 2006.07.15

정상까지 가시려면 꽤 어지러울실텐데요, 3,900정도 되잖아요.


이옥경 2006.07.10

오늘 오시네요..아웅 피곤하시겠다...ㅠ.ㅠ 저는 원장님 안계실때 호동이 꼬모 납치해갈려다고 들렀다가 미수에 그쳤드랬습니다. ㅋㅋ


이현숙 2006.07.07

잘 지내다 오세요, 주초중에 들를께요~^^


이경숙 2006.07.07

좋은 것 가슴에 많이 담고....... 건강하게 계시다 돌아오세요 ㅎ~


박경화 2006.07.07

외국나가서 민망한 짓은 열심히 하고 다니는군요... 한국인들... 태국에는 한국말로, 사진찍으러 올라서지 말라는 표지판도 있고... ㅜ.ㅜ


조희경 2006.07.06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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