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란숙님의 꼼꼼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ㅎㅎㅎ
그런데, 지금 최란숙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을 알기 쉽게 다 정리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현재로선 상세하게 정리하는게 무리같아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일부는 현 홈페이지 참고를 권하겠습니다.

유기동물 접수 경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통계를 해보지 않아서 정확한 수치로 말씀드리기가 힘듭니다만, 단체  초창기~중반기엔 주로 회원 구조 비중이 컸었는데 최근엔 전화와 홈페이지를 통한 외부 요청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 단체가 서울에 있으면서도 유일하게 연락처가 눈에 띠기 쉽게 오픈되어 있는 탓인 것 같습니다.

접수 기준은, 유기동물 및 피학대동물에 한하는데 동물구조관리협회 관할 지역에서 구조 요청이 들어오면 동구협으로 안내합니다. 이 역시 우리 단체가 일반인들에게 많이 오픈되어 있는 탓에 빈발한 요청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동구협 관할 지역의 구조된 동물이 사무실로 오는 경우는 회원들의 간절한 치료와 요청에 의해 간헐적으로 입소가 발생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구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일반인이었을때와는 구분되는 동물단체장으로서의 입장과 양심에 의해 행동하는 구조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애들 대부분은 회원님들이 구조해놓고 장기 투숙객으로 있는 애들이 주가 되는데요.. 그중에는 회원 개인에 의한 구조가 아니라 홈페이지에 올려진 요청을 자발적으로 행하시고 보낸 개들도 있습니다.
인천 성은자님할머니의 구조 요청이 간헐적이나마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후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이분은 회원은 아닙니다.

우리 단체의 경비에 의해 관리하는 동물들은 관리동물란을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단체보호중인 애들과 생명의 집에 위탁양육하는 애들이 있고 임시보호자에게 치료비만 지원하고 관리하는 애들도 있습니다.

유기동물 관리 현황과 비용발생에 대해서는 총회때 자료를 배포하는데요 다시금 설명을 드리자면요, 매 해마다 150 여마리이 동물들이 관리 대상이 됩니다. 이는 해마다 이월되는 애들도 포함되고 있고 회원 및 구조자 임시보호도 포함됩니다.

비용은, 단적으로 동물 치료비로만 관리 비용으로 볼 수 없습니다.
유기동물구조 관리 업무 자체가 유기동물구조 사업비로 포함되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단체는 일부 극소수 임시보호자들 외엔 단체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치료비 외의 관리 비용이 타 단체보다 많이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으로 갈 경우 유기동물 관리 경비로는 연간 약 35,000,000원이 발생될 것으로 봅니다. 내역으론,

1. 치료비와 위탁양육비가 있는데요, 2003년엔 10,711,400원,  2004년엔 6,633,500원이 발생.  평균치 8,000,000원을 기준함

병원비에 대해서는 비용 관리를 위해 각 단체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우리 단체의 경우 중앙집중식 관리가 주를 이루다보니  입원비 발생의 경우가 거의 없고,  최소 경비만 받고 협력해주는 병원 이용도가 높아 병원비 차지 확률이 낮습니다. 병원비 save는 아래의 2번 항목과 연관이 됩니다.

2. 유기동물 관련 전체 업무자+ 업무 보조가 이루어지는 상근 간사 2인의 인건비와  관리할머니의 임금 : 20,000,000원/년

상근 간사는 주업무자가 다른 업무도 병행하는 것으로 보아서 80% 비율, 보조 업무자 10% 비율 포함되는데, 이를 30대 초반자 1인으로 산정하면  약 14,000,000/년 + 할머니 6,000,000원/년 이 되며,
여기에 최고 관리자 관리 영역 비율의 임금 및 경비는 제외했습니다.

3. 4대보험, 식대보조비 등 복리 후생 비용 1인 산정  : 약 2,000,000원/년

4. 통신료, 상수도료, 관리 소모품, 경비, 난방비 등 : 약 5,000,000/년

35,000,000원을 년간 관리동물 150 마리를 기준으로 나눌때 1마리당 약 233,000원이 됩니다.
이 비용은 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각 구청에 제시하는 최저선과 근접하는 비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구조 1두당 240,000원 산정.

물론, 우리는 전체 관리 동물들중 임시보호자에 의해 치료비 및 기타 비용이 지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동구협의 대규모 구조에 의한 단가(관리단가 저하작용)와  우리의 소규모 구조 단가(관리단가 상승작용) 차이로 볼때 서로 장단점을 주고 받고 하면서 평균선에서는 맥락이 같은 것으로 볼수있겠습니다.

동물구조를 전면 중지한다 함은 사무실에서 일체의 구조 상담 등을 같이 중단하는것으로 해석할 경우,
35,000,000원이라는 비용으로 동물관련 정책 제안 및 캠페인을 위한 전문 연구비로 활용할 수 있어 이는 동물 단체의 발전에 절대적인 전환점을 맞을 것이고,

우리 단체 업무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긴급 상황 상담과 해결 방안 안내 역할을 하는 대시민 서비스 업무를 이어갈시엔 이 금액중 50% 비용 발생으로 산정하여, 18,000,000만원이 연구비용으로 사용될 수있습니다.
(실제적으로 대시민 서비스 업무는 아주 중요합니다. 이는 우리가 구조를 다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과 유기 방지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반복하지만 우리가 서울에 있는 공개된 단체라는 점에서 업무가 상당 부분 차지함)

위의 35,000,000원이라는 비용은 현재의 연간 후원회원비와 근접하므로,  동물구조 중단으로 인해 대폭적인 후원 축소로 이어진다면  일체의 모든 유기 동물 관련 업무 중지는 물론이려니와 전화 상담 및 긴급 상황 안내 등도 같이 중단할 수 밖에 없으며, ( 상담 중지, 이건 매우 불행한 사태입니다)
따라서 권수정 간사 후임자 물색도 재고함과 동시에 현 상근자 업무 구조 조정도 전면 개편됩니다.

소폭 감소시 긴급상황 안내 및 유기동물 방지 대시민 서비스 사업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고보니 전면 구조 중단 선언시 후원금 상황은,  지난 6년 여동안 활발하게 진행된 동물관련 커뮤니티가 얼마나 성숙된 시민의식을 형성했는가하는 시험의 기회가 되기도 할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궁금하시거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다시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현 국내 실정으로 볼때 , 향후 5년 이내까지는 동물구조 전면 중단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여기를 책임지고 있는 저 자신도 출발점이 유기동물 구조로 시작한 정서이기 때문에 제보를 받고도 독한 마음 먹고 운영하기엔 제가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러나 어떤한 결정이 나더라도 사감을 강하게 억제하고 대의에 따를 것입니다만,
현실적인 여건과 다른 분들의 의견 등을 조합해볼때 제4의 대안으로써 이현숙님이 뒷부분에 제안하신 보호소 운영도 이 시점에서 조심스럽게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단, 이후 후속 논의가 되는 엄격한 안락사 지침이 동반될때 검토 가능성을 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