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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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08
이옥경 이사님 안내대로
아가들이 비행기 두 편에 나뉘어져 왔는데 잘 도착했습니다...
암컷 (출산 경험 있는) 반쪽이가 응가를 케이지에서 했고
암컷 애니가 사료를 토해 놓았지만
다른 아가들은 쉬야도 안했더군요...
공항 화물 찾는 곳에서 김초롱님과 박은숙님을 만나서
아가들을 나누었어요...
제가 셋 데리고 오고(애니, 통통이, 사식이)
초롱님 하나(반쪽이), 은숙님(삼식이)이 하나 데리고 갔습니다...
제가 데리고 온 아가들은
저희집 환자 두분이서... 한집엔 둘, 다른 한집엔 하나
이렇게 거두어 주기로 했습니다...
어버이날이라 환자분이 시골에 간 터라
대학생 딸만 있기에
제가 그 집에 도착해서 세넘을 죄다 목욕시키고
(서울에서 씻겼지만 농장의 찌든 냄새가 많이 배어 있었어요)
열심히 말리고 있는데
시골로 간 가족들이 연방 들어오더니 우릴 반겨 주었습니다...
아가들 사연을 듣고 나서는 더 마음이 아프다고
무지개 다리 건널 때까지 사랑으로 보듬겠다고 하시더군요...
애니는 가자마자 애교가 늘어졌고
통통이도 어린 아가답게 귀염을 떨었는데
사식이는 집으로 사 놓은 철장에 들어가 나오질 않으려고 했어요...
자꾸 소파 뒤로 숨기도 하고, 표정도 밝지 않더군요...
이런 사식이를 더 많이 안아 주라고 부탁했습니다...
이 환자분들은 나랑은 오래된 인연이고
사람들도 다 어질고 착해서 걱정이 덜 되는군요...
이번주 목욜쯤 중성화 수술해 준다고 하니 좋아하더라구요...
그래도...이 아가들은 늦복이 터져서
이런 좋은 가족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나머지 다른 아가들도 빨리 품어줄 곳을 찾아가길
간절히 빌어 봅니다.....
대표님, 이사님, 간사님, 그리고 모든 회원님들
이번일로 다시한번 우리의 마음을 모아 봅시다......
이상 부산이었습니다....
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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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미 2005.05.09
애들 무사히 부산에 잘 도착하여 그래도 몇몇은 새 가족을 찾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사식이는 정말 낯가림과 함께 워낙 재빨라서 많이 돌보아 주어야 될 것 같더군요.. 대한항공으로 간 여아 중에 토를 한 아이도 있었는데 그래도 무사히 잘 도착 했다니... 애니 보내면서 원윤경님 정말 엉엉 울었었는데... 옆에서 보기에 얼마나 안쓰럽던지... 애니 그래도 황진이라는 새이름으로 잘 살게될테니 마음이 놓이네요~~ 부산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원윤경 2005.05.08
고맙습니다.......이제 애니 걱정안할께요...정말 감사합니다...
이경숙 2005.05.08
애니는 \'황진이\'라는 새 이름으로, 사식이는 \'힘찬\'이라는 이름으로 지었다더군요...통통이는 딴집이라 아직 모르겠네요...전활 안해봐서...경미님 걱정 마세요...제 용돈으로 힘찬이와 통통이 중성화수술 할 겁니다.. 이번 목욜날 예약 잡을 거에요...비행기로 와서 며칠 안정시킨 후에...초롱님이 공항 근처가 집이라 놀다가라고 했지만 세넘을 빨리 데리고 가서 목욕시킬 생각으로 그냥 헤어져서 미안했어요... 애니는...윤경님 걱정마세요...상처 부위 잘 소독하고 약 먹이면 괜찮을 겁니다...제가 애니, 아니 황진이 엄마한테 잘 부탁할게요...애니약들, 워낙 야무지게 설명 조곤조곤 잘 적어서 보내 주셨더군요...대표님, 간 아가들 몫까지 부디 행복하게 잘들 살게...제 일터 가까이에 있는 세넘...자주자주 안부전화 넣겠습니다...모두들 고맙습니다...
김초롱 2005.05.08
아픈 애들이 많다더니 부산에 부담안주시려고 정말 그 중에서 건강한 애들만 보내주셨나봐요. 이경숙이사님이 데려가신 애들은 공항에서 잠깐 봐서 사실 잘 모르겠구..^^;; 박은숙님이 저희집에 오셔서 반쪽이 삼식이랑 더불어 박하까지 목욕시켜주셨어요. 반쪽이랑 삼식이는 풀어놨더니 저희집 할매(요키), 박하랑도 잘 어울리던 걸요. 애들 귀가 좀 지저분해서 귀청소도 했어요. 삼식이는 흰자위가 약간 갈색이던데 이상은 없는 건가요? 반쪽이는 그냥 저희집에 오래 있던 애처럼 조용히 있네요~ 늘 혀를 조금 빼물고 있는게 귀여워요.^^ 반쪽이는 출산경험이 있나봐요. 여유가 되면 중성화를 시켜야 할텐데.. 대표님, 남은 애들 봐서라도 기운내세요.. ^^;;
이옥경 2005.05.08
네...대표님 그 심정 백번천번 이해가 갑니다..상처가 너무커서...ㅠ.ㅠ세상은 웃을수만도..울수 만도 없는것 같습니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하고...어쩝니까..남은애들은 또 살려야지요...
조희경 2005.05.08
부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눈물이... 이 놈들이 잘되는 걸 볼수록 먼저 간놈들때문에가슴이 시립니다. 박복한 놈들...
이옥경 2005.05.08
모두 잘살거라 믿음이 가기에 저는 걱정없이 해피하기만 했는데..원윤경님은 애니와의 정때문에 엉엉우셨답니다. 이제는 마음이 놓이시지요?^^ 애써주신 이경숙이사님, 김초롱님 그리구 박은숙님 넘감사드려요~~~! 끝으로 운전봉사해주신 박성미님...제가 늑장을 부리는바람에..오후계획을 망쳐버려서 이자리를 빌어서 미안함을...--^
이경미 2005.05.08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요즘 들어 너무 부끄럽고 제 자신에 회의감들고 허무해지고 그렇네요...같은 부산회원이라면서 제가 하는건 하나도 없으니..정말 죄송합니다... 주제넘게 부탁 하나만 드리자면 모두들 불임수술 잘 챙겨주시길 고개숙여 부탁드립니다. 요즘 냥이네에서도 발칵 뒤집어진 사건이 있었는데 - 고양이를 물에 넣었다뺐다 물고문, 두들겨 패는등등.. - 근원을 캐보면 불임수술 밖에 대안이 없다 생각 되더군요.. 요즘은 동물보호법에 무조건 불임수술을 세게 넣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법적인 처벌과 세금을 엄하게 매겨서 강제로 수술시키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하는거 없으면서 넋두리만 늘어놓았네요..
원윤경 2005.05.08
애니 임시보호했던 사람이예요.수고많이 하셨네요 감사드려요..좋은 가족 만나서 너무 다행이구요..애니는 중성화수술 4월 27일날 했거든요.근데 어제 병원에서 실밥뽑고 왔는데요.생리처럼 갈색 분비물이 나와서 좀 걱정이 되서요..애들 수술하러 가실때 같이 데려가서 혹시 염증이 있는지 확인해봐주셨으면 해서요. 실밥뽑을때 여쭤볼땐 별 이상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요..젤 막내선생님밖에 안 계셔서..못믿는건 아니지만..그래두 좀 걱정이 되서요... 사식이 잠시 봤는데 정말 사람을 무서워하는거 같더라구요..많이 안아주세요..애니는 명랑하고 주눅들지 않는성격이라 적응 잘 할거라 믿어요.. 똥오줌두 좀만 가르치면 가릴거같구요..저를 굉장히 많이 따라서..오늘 정말 너무 섭섭했습니다..그렇지만 좋은분 만났으니 안심하고 좋은맘으로 행복하게 잘 뛰어놀기만을 바라려고 합니다.. 모두들 수고 많이하셨고요...감사드려요... 다른 아이들도 얼른 좋은 보금자리 찾아 갈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이혜영 2005.05.08
5일날 접종을 해서 목욕을 못 시켰어요.25일에 한번 더 접종해주시도록 말씀좀 해주세요.근데 삼식이하고 사식이,맞게 이름표 했는지 모르겠네요.워낙 급하게 해보내서..수첩이랑 대조해보셔야 될 듯..
이현숙 2005.05.08
사람도 어리고 이쁘면 기분좋은 것을 나쁘달 수야 있나요..ㅠ.ㅠ 넘넘 고맙습니다, 회장님과 부산팀들 모두 애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이경숙 2005.05.08
저희 환자분들이 어리고 예쁜 아가들만 키우겠다고 해서...미모순으로 제가 셋 데리고 갔습니다...그 분들도 이제 키워보면... 그런 기준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알 터이지요...그런데, 당장 입양이 시급했기에...그 분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