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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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5.01
오늘 이옥경이사님과 같이 갔었습니다.
몰래 찍은 사진은, 연결 케이블이 사무실에 있어서 내일이나 되어야 보실 수 있겠습니다.
오늘 우리 둘의 방문은 실패했습니다.
주인 여자가 워낙에 보통내기가 아니고 요즘 애견의 식용 유통 보도 탓인지 많이 예민해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 말로도 요즘 농장들이 많이 예민하다하더군요. 왜냐고 반문했더니 장사가 안되어서라고 대답하는데 우리가 간 목적과는 연결이 안될 생뚱맞은 답변이었죠.
돌아오는 길에 제보한 아줌마와 통화해서 실패했다고 했더니, 그 아줌마가 다시 원 주인에게 전화해서 설득했답니다.
결국 계속 전화하기를 여러번 반복한 끝에 내일 회령역(도봉역 근처)에서 12시에 만나서 개를 데릴러 가기로 했습니다.
아줌마가 애들 매입비 1,000,000원(1마리당 10,000원) 주셨는데 오늘 만나 얘기해보니 그 80마리가 죄다 시추더군요.
얼마전에 한송님씨로부터 들은 이야기..모란장 누렁이 한마리를 사면 덤으로 작은 개 준다면서 데리고 간 곳이 뒷편길..그 곳 통 뚜껑을 열어보니 시추가 바글바글 하더라..라는 말을 들었을땐 집에 돌아와서 너무 괴로웠었습니다.
그런데..오늘 현장에서 그 바글바글하는 시추들은 본 느낌은 그냥 덤덤하더군요.
뒷 감당으로 인해... 지고가야 할 무게가 너무 커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억눌릴 탓일까요?
여하튼 뭐가 되었든, 들은 말을 귀 막고 있을 수 없고, 그렇게 공포 스럽게 살다가 결국은 고깃감으로 죽어나갈 애들을 두 눈뜨고 그렇게 죽게 둘 수는 없는 일이니... 내일 갑니다.
80마리를 다 데리고 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종견 가치가 있는 애들은 자기네가 가지고 별 가치없는 애들(식용으로 보낼 만한 )만 주겠지요.
그 전에 정리해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1. 내일 차량 지원이 필요합니다.
동사실협 박소연 대표가 스타렉스로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20마리가 될지 50마리가 될지 모르는데 스타렉스만으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사무실 승용차도 기껏해야 6마리 밖에 못태울겁니다.
내일 차량 지원이 가능하신 분들 제게 연락주세요. 12시에 회령역에서 만납니다. 농장은 의정부 북부역에서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2. 가장 절실한 부분입니다.
임시입양을 자원해주십시요. 이 개들은 성은자 아주머니가 매입비용을 대면서, 그렇게 공포스럽게 살다가 죽느니 사랑으로 보듬어 안고 안락사 시켜달라고 한 애들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손에 들어왔는데 무조건 들어오는 곧바로 안락사 할 수는 없습니다.
임시입양만을 전제로 살려두고 치료와 입양을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사무실에 있는 애들도 방법을 모색중에 있는 형편입니다. 개들간 사회성 없는 애들..그러면서 문제 일으키는 애들.. 대책 없는 요즘입니다.
상근자들이 이 애들을 다 끌어안고 갈수 없습니다. 운영이 그리 되지도 않거니와 이곳에서 그렇게 할수가 없습니다.
일단은 당분간만이라도 관리, 분류할 필요가 있으니 용역업체에 의뢰해서라도 청소할 사람을 구해야 겠습니다.
3. 재정 후원을 부탁합니다.
이 애들을 관리하는 기간 동안 청소, 관리할 사람을 고용해야 합니다. 재정이 확보되는 만큼 입양 공고 기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잡일 일용 단가가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50,000원은 하지 않을까 싶은데 30일이면 1,500,000원입니다. 우리 단체 후원금 50%를 넘네요.ㅠ.ㅠ
이 개들을 보호소로 위탁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상근자가 4명인데 왜 못할까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 단체의 인력 고용 원인은 후원업체 및 단체의 재정지원으로 프로젝트 수행 목적으로 고용된 인력들입니다. 따라서 그 후원의 목적 사업이외의 일에 투입될 형편이 안됩니다.
하도 답답해서 그냥 덤덤하게 글을 쓰게 되는데...
여러분들 각자가 하실 수 있는 일에 참여를 부탁합니다.
특히!! 한마리의 임시 보호.. 한마리를 살리는 길입니다. ㅠ.ㅠ
이 글을 밖으로 퍼가지 마세요. 당분간은 그러는게 좋겠습니다.(자기네를 증거도 없이 매도했다고 칼들고 쫒아올거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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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우 2005.05.02
이번 기회를 흐트러진 관심들을 다시모으는 기회로 삼고 나가죠, 단합대회하는 기분으로 ....
이경미 2005.05.02
그저..
조희경 2005.05.02
종견들이라 애들은 다 이뻐요. 시수치곤 크지 않고. 근데 성한 놈 딱 하나 건졌습니다. 옆 빌라에선 대책회의 반상회한답니다. 한숨이 나왔겠지요. 우리도 그런데.. 혓바닥 헤~ 벌리고 있는애들 보면 가슴이 저린데,,, 돌아서면 제가 대형 사고친 기분입니다. 옆 집들만 아니면 이렇게 조바심을 가지진 않겟는데,.내일이나 모레쯤에 구청에서 나오겠지요. 사무실에도착하자마자 밥먹고 정리하는데 한겨레 기자와 대화하고 나니 이 시간이네요.. 오늘 집에 가서 사진이랑 글 다시 올릴께요..류소영님이 다녀갔으니 류소영님 후기 올라오면 읽어보시고요..
박성미 2005.05.02
...............................
신행호 2005.05.02
에혀...
이현숙 2005.05.02
가슴이 정말 묵지근하네요.....
이경숙 2005.05.02
대표님...암컷으로, 1살 가량으로, 이쁜넘으로 ...이런 조건으로 ...부산에서 우선 한분이 예약했습니다...
박성희 2005.05.02
한숨만 나오는 현실이군요 ㅠㅠ 이나라 국민들 의식개조를 시켜야 할텐데 그건 가장 어려운 일이겠지요. 후원금이라도 좀더 보내야 겠네요.
이경숙 2005.05.02
정말...한숨만 나오네요... 임시보호 적극적으로 알아보겠으며...힘껏 재정후원하겠습니다... 대표님...어째 길이 있겠지요...ㅠ.ㅠ
길지연 2005.05.02
어떻게 대책 마련을 해야 할텐데요, 난감하네요,
조희경 2005.05.02
아휴... 막상 안락사를 한다고 생각하니 괴로워서 한 놈이라도 살려보려고 글을 올리긴 했는데, 회원님들 집단 노이로제에 시달리게 해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죄송스럽습니다. 지금 데릴러 나갑니다..
박경화 2005.05.02
아... 뭐라... 말을 못 하겠군요... 지금쯤... 그 몇십마리 문제로 골치가 더욱 썩으시겠네요. 안락사를 한다고 해도.. 그 비용이... 내참나... 할말이 없군요. 그래도 고깃거리가 되는 것보다는 한번 안아주고 안락사를 하는 것이 훨씬 인도주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문제를... 수많은 회원이 있음에도... 여전히 소수의 몇사람만이 떠안는 식은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청소문제... 에휴... 한숨만 나오는군요... 이번달은 출장에다, 결혼식에다가... 어케요... 던문제도 그렇고... 한달에 반 정도만 어떨까요? 나머지는 열심히 채워나가죠... 저도 어데서 돈 나올 구석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빚이 좀 정리되면... 후원금을 더 늘리도록 노력할께요. ㅜ.ㅜ)
안혜성 2005.05.02
방금 제 4월 수익금이랑 같이 입금했어요,국민은행으로 했으니 확인하셔요.
안혜성 2005.05.02
재정후원은 제가 일단 한달분 일용직 절반을 부담 하겠습니다.사정상 임시입양은 어려운데,그렇게라도 할께요.오늘 아마 제 판매홈 수익금과 함께 입금하겠습니다.
최란숙 2005.05.02
오늘 다녀 오시고 본격적으로 차후 처리 방안을 논의 하시겠지만 얼른 따로 후원 모금 하고 임시입양을 보낸다면 차라리 지금 사무실에 있는 애들은 건강하니까 그애들을 보내고 아픈애들을 사무실에 데리고 있는것이..임시 입양자가 병원 데리구 다니기는 힘들것 같아요..사람도 쓰신다니.. 주말에 제가 이틀 일하면 십만원 아끼는 건가요T.T 한동안 또 우리 님들 힘드시겠네요 몸도 마음도...망할 것들 아픈애들만 줘? 곱게 죽지는 못할것이다 너희들도!!! 아니 도대체 그 조그만 것들 정말 몇그릇 나온다구T.T
최란숙 2005.05.02
아이고나.. 한꺼번에 몇십마리라... 솔직히 지금 동자련의 역량으로 그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행사고 참여율이 극도로 저조한 이때에... 임시 입양도 재정 후원도... 역시나 몇몇 분들만이 또 머리 싸매고 총대를 매실까요.. 그것도 금방 한계일텐데.. 극에 달하는 느낌이군요T.T 어쩔까나...
이현숙 2005.05.01
정말 막막한 노릇이군요.......
조희경 2005.05.01
아.. 정말.. 이런 몹쓸 짓의 경우를 직면해야만 하는 이 신세가 너무 싫어요.. 육체만 힘들면 얼마나 좋을꼬.. 고단한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