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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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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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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4.22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 기간도 없이 무리하게 공연을 강행한 탓에 코끼리가 난동을 부렸다는 것이다.
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사고를 낸 코끼리들은 인천 송도유원지에서 대공원으로 옮겨진 이튿날인 17일부터 공연에 동원됐다.
코끼리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일곱 차례 코끼리 쇼를 벌였고, 공연 외에 사람을 등에 태우고 행사장을 도는 \'코끼리 트레킹\'까지 해야만 했다. 사람으로 치자면 열 살 안팎의 5~7년생 코끼리들이 웬만한 어른도 견디기 힘들 정도의 \'노동 착취\'를 당한 셈이다. 이에 앞서 코끼리들은 송도유원지에서 하루에 많게는 다섯 차례의 공연을 했다.
대공원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 공연장도 비좁아 코끼리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듯하다\"며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공원에서 대형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끼리 소동이 벌어지기 하루 전 한 시민이 대공원 측의 코끼리 학대를 꼬집은 글이 사이버 공간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19일 \'오즈\'라는 네티즌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대공원 방문기를 올려 \"코끼리가 30m가량 떨어진 공연장에서 폭죽이 터질 때마다 우리를 탈출하려고 애썼다\"며 \"음악 소리가 들리는 동안 자기 코를 입에 넣고 물어뜯어 코 끝이 벌겋게 물들었다\"고 설명했다. 음악 소리가 멈추면 가만히 있었지만 다시 음악이 시작되면 코를 물어뜯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이 그의 목격담이다.
서울대 수의학과 신대식 교수는 \"코끼리는 영리해 어릴 때 훈련을 잘 받으면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이라며 \"그러나 연속된 공연으로 인해 긴장을 풀지 못하면 난폭하게 돌변해 사람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를 낸 K사는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돼 피해자들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동양화재는 \"코끼리가 난입해 시설물이 파괴된 식당은 손실액에 따라 최고 5000만원을, 부상한 시민은 치료비와 위로금 등 최고 1억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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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경 2005.04.23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ㅠ.ㅠ
이경미 2005.04.22
코끼리 사진 오늘도 웬지 짠해서 봤는데...어쩜 그리 가엾게만 보이는지...처벌 안받았다고 하는데 처벌은 무슨...코끼리가 무슨 잘못 있다고 처벌받네마네 하는지 웃겨요.. 달래느라고 당근과 고구마 그리고 식빵과 건빵도 먹이고 일찌감치 전등 다 끄고 재웠다는 말에서도 코끼리가 너무 안쓰러워서 혼났다는..
이현숙 2005.04.22
도처에 만연한 학대...인간도 물질화시키고 있으니 동물들이야 오죽할까나...
조희경 2005.04.22
저도 어제 이 뉴스 들었어요. 몇주전에 권간사하고 어린이 대공원 실태 조사하고 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ㅠ.ㅠ
이경숙 2005.04.22
이렇게 학대받는 코끼리들은 어떤 보상을 받나요? 정말...불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