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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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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시추가 신내렸나.

오늘 늦은 시간에 사무실에 갔다가 집에도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아버님 저녁 진지상 차림이 늦어져서 외식을 했어요.

집에서 모시고 나와 음식점앞에 주차를 하고 내려 차 뒷쪽으로 지나가려는 순간! 어디서 슝~!하고 톡~ 나타난 시추.

아...순간도 절묘로와라 ㅠ.ㅠ

아..신이시여!!!!!!

구정 이후로 20일 내에 시추가 3마리라니요~~~???? 정말 너무하신거 아닌가요?

무쟈게 더럽지만 털은 짧아, 혹시 어디서 막 풀어놓고 키우는 애는 아닌가 싶어 다시 내려놓기는 했는데.. 그곳이 주택가도 아니라.. 영~ 불안 불안~ 게다가 귀는 피부병을 앓았었는지 털이 아예 없고 시커먼 가죽 상태.. ㅠ.ㅠ

얘야~ 하고 다시 손내미니 꼬리치며 엉덩이 살랑살랑~하고 오데요. 아..시추는 왜 이리 사람을 잘따른데요?
아냐.. 집에 찾아가봐..하다가, 번쩍 들어보니..지지배...

어제 자게란에 올라온 발바리 생각이 번개처럼 스치데요...

걍 저렇게 두면..장모종이라 그래서도 안되겠지만, 오만가지 넘들이 달겨들다가 어디서 몸 풀겠다 싶더군요.

밥먹는 사이에 케이지에 넣어 식당 현관 밖에 놓았는데도 어찌나 순한지 조용히 있더군요.

지금은... 목욕 시킬 틈사이가 없어서 베란다에 박스 세워서 방석 넣어주니 군소리 한마디 없이 들어가서 잠자고 있어요. 뭐가 그리 피곤한지 곧바로 잠만 자네요..(혹시 수태하신 거 아닌지??? ㅠ.ㅠ)
몸은 다 큰듯한데 이빨을 보아하니 아직 어리고. 순하네요. 털이 덮수룩하고  새까맣기는해도 얼굴은 사랑스럽게 생긴 얼굴.

아..난 몰라몰라.. 어째 20일 사이에 시추가 3마리씩이나 달겨드냐구여~!! 살풀이 해야 해..잉잉~~

 

 




댓글

조희경 2005.03.04

정말 대단하세요.. 전 못해요.. 사실 덩치에 안어울리게 비위가 약해서, 지금 살림을 하면서도 싱크대에 음식물찌꺼기 털어내는거 무진장 고통스러워하고요, 화장실 휴지통 거의 손도 안댑니다. ㅠ.ㅠ


이옥경 2005.03.04

아이들의 마지막을 거둬주는일도 쉽지않은데...초롱님 대단대단..


김초롱 2005.03.03

차 쌩쌩 달리는 저희 동네는 유난히 길에 아이들이 많이 누워(?) 있어서요 ㅜ.ㅠ 가끔은 저도.. 살짝 모른척하지만;;;; 그래두 친구들이랑 애들 묻으러 가면서 호미랑 삽 땡땡 부딪히면서 노래부를 수 있는 경지까지 이르렀답니다. ㅡ.,ㅡ


조희경 2005.03.02

다른 것은 이해하는데 삽?은 어째 으시시~~해요.. 사체도 거두세요? 전 사체는 못거둬요.. ㅠ.ㅠ


이기순 2005.03.02

ㅠ.ㅠ


김초롱 2005.03.02

케이지를 항상 가지고 다니세요? 준비된 자세~~ 제 차에는 삽이랑 신문지, 종이박스, 일회용 비닐장갑까지 있어요. ㅋㅋㅋ (검문이라도 걸리면 심히 오해받을 듯..^^;)


조희경 2005.03.02

짚시의 후예는 접수 안됩니다. ㅠ.ㅠ 비극의 서곡이라... 알탕인 여처저차 하다보니 배가 불렀고 애비가 확실해서 그나마 대박(?)이었지만..


이경숙 2005.03.02

에고고~ 제 2의 알탕이가 되는 건 아닌지.....임신여부 검사 ...해 보셔야겠습니다....대표님......


홍현진 2005.03.02

많이 고단했나 보네여...ㅠㅠ 어제 사무실에서 늦게 나가신게 화근이다 싶었는데, 녀석 그나마 못만났음 어쨋을까 싶네요. 오늘 눈도 이렇게 많이 오는데...


조희경 2005.03.01

정말 고생을 많이 했나봐요.. 힘이 들었는지 어제 집에 오자마자 계속 저렇게 잠만 자요..어디가 아파보이지는 않는데.. 푹신한 털방속에 몸을 맞기고 마치 먼 여정에서 집에 돌아온듯이 잠만 자네요..


홍현신 2005.03.01

이궁.. 월매나 고생이 많았을꼬잉~~ ㅠㅠ


조희경 2005.03.01

수태하신 확률이 있어보이네요.. ㅠ.ㅠ 이빨은 아주 깨끗하고 어린데 젖꼭지와 생식기가 좀 큰편. 배는 아직 안나왔지만 홀쭉하진 않네요. 등쪽은 두세군데가, 피부병인지 돌아다니다가 큰개한테 물린건지 털하고 같이 딱지 져 있고요. 피부병이면 털하고 같이 엉기진 않을텐데... 고생을 많이 했네요.. ㅠ.ㅠ


조희경 2005.03.01

글킨 하져? ㅠ.ㅠ 엊그제 모란시장에 시추가 바글바글 하다는 소리 듣고 무쟈게 괴롭던 생각도 마구마구 스치데요.. 얘네들은 잡히기도 잘 잡히고 몸이나 작아? 너끈하게 몇근 나가져..흑흑..


박성희 2005.03.01

그래도 대표님 눈에 띄었으니 그 녀석 복받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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