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부산입니다.......
-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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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2.17
회원님들...
그간 안녕들하셨는지요.....
나름대로 하루하루 일상이
콩튀듯 팥튀듯하는지라
이래 소식이 늦었습니다.....
그간 부산에서는
유기견 여러 아가들을
새 가정에 입양시켰습니다...
송이, 짱아 (요키 둘)
누리, 솔이 (말티 둘)
순덕 (시츄 하나)
철사 (슈나 하나)
송이, 짱아는 내 대학 후배 선생님들이 거두었는데
(수술 다 시키고 용품까지 왕창 사서 억지로 맡기다시피...)
가족들 모두 얼마나 이뻐하는지
공주가 따로 없다니까요...
살던 환경이 얼마나 열악하였는지
공주과가 되어도
둘다 응가를 물고 다니고
심지어는 먹기도 해서
후배들이 기겁을 하고 전화를 해대어도
많이많이 품어주고
스킨쉽을 자주해 주라 했습니다...
해결 방법도 일러주면서요...
말티 누리는 (본래는 몽이라고 제가 불렀어요)
감사하게도 홍은경님이 거두어 주셨습니다...
지난번 누리 무지개다리 건넌지가 오래되지 않아
연락을 안드리려고 했는데
결국 입양처를 찾다 찾다 힘들어
마지막에 연락드렸더니
안그래도 누리 자리를 대신할 아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시더군요...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말티 솔이는 저희집 환자분 (초등교사)께서
품어 주셨는데 그 분 역시 천사표라
마지막까지 사랑을 나누실 겁니다...
시츄 순덕이는
미용사 새댁한테 갔는데
아주 많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젊은 부부가 얼마나 반듯하고 단정한 사람들인지...
매일매일 산책도 시키고 잘 거두고 있습니다...
슈나 철사는
(지난번 제가 올린 글 주인공인 철사로 입 꽁꽁 묶였던 아가)
여태껏 보호하고 있다가
며칠전, 생각다 못해
콜리 자키 아빠 김성돈님께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거두어 주시겠다고 하여
다음주 초에 입양갈 예정입니다...
처음의 상처가 많이 아물었고
털도 제법 자라 표가 덜 나지만
아직도 그 자국에 딱지가 있습니다...
김성돈님도 사랑을 많이 주시리라 믿어요...
그런데 발바리들이 걱정입니다...
제 주변분들
거의 대부분이 아파트 생활이다 보니
입양처를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임시로 거두어 주시는 분이
그야말로 사랑 가득한 분이라
아주 따뜻하게들 지내고 있지만
가족들이 늘다 보니 그 분이 많이 힘드셔서
너무 미안해서 내가 낯을 못들겠어요...
귀가 아래로 축쳐져
아줌마 머릿수건 쓴 것같다고 지은 줌마,
유난히 다리가 길어 이름붙인 다리,
슈나 혼혈 아가 깜지
이렇게 발바리 셋의 가족도 찾고 있습니다...
모두 입양 보내기 전에
중성화 수술이며 기본 건강검진, 치료는
숙제처럼 하고 있습니다....
날은 점점 추워지고
길거리엔 가여운 아가들이 힘없이 떠돌고
우리의 품은 너무 좁고 작고....
이 일을 할수록
한숨이 나오고 안타깝고 그러네요....
그래도
작은 힘이나마 버둥거려 봅니다...
참, 자게란에 나사랑이라고 글 올리는 아가씨와도
연락하며 서로 돕고 있습니다....
대표님, 회장님, 간사님
그리고 우리 동자련 회원님들
모두모두
따스하고 행복한 연말되시길 빕니다....
이상 부산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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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2004.12.20
경숙님도 정말 애 많이 쓰시네요.. 그런데 어떻게 그리 입양을 잘 보내신데요? 쉬운 일은 절대 아니었겠지만 저에 비하면요..ㅡ.ㅡ;; 전 열두넘 중에 겨우 요키 하나 입양처 찾았습니다. 요즘, 사람들한테 개 키우란 소리 정말 많이 하는데..ㅜ.ㅜ 왜 이리 키운다는 사람이 없는지.. 에휴..
김효정 2004.12.18
멀리서 고생 많으십니다... ^^
조지희 2004.12.18
부산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이사님의 싸랑과 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경숙 2004.12.18
아이고.....어차피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무슨 수고는요..... 그야말로 ...소식으로 전해드린 겁니다.......좋은 인연들 더 많이 맺을 수 있게....열심히 뛰겠습니다.....뚱성!!!!!!!!
이기순 2004.12.17
이사님, 너무 고생 많으시네요. 이사님의 크고, 깊고, 넓은 사랑에... 늘 감탄하고, 부끄럽습니다. 우리 이쁜 누리가, 마지막까지 그렇게 이쁜 인연을 만들고 가는군요. 고맙고, 기특하고... 말할 수 없이 미안하고 죄스럽습니다. ㅠ.ㅠ 누리야, 부디... 극락왕생해라....................
이옥경 2004.12.17
아니!세상에..말이 쉬워 입양이지...정말 힘든일을 하셨네요..가여운 생명들과 인연맺으면서 잘사는거 지켜보기까지..걱정보따리가 하나가득할텐데요..혹시 몸살나지않으셨는지 걱정입니다. 간사님말씀처럼 건강잃지마시고 꼭 챙기세요.
관리자 2004.12.17
...................ㅠ.ㅠ 그저 감사드릴뿐...이사님 건강은 꼭 챙기셔야해요!
홍현신 2004.12.17
정말 대단하십니다.. 전 제 품이 너무 좁아 거두지 못한 애들 생각을 하면 거리에서 뒤돌아 보이고.. 맘이 아프고 후회되고 그렇게 멍청하게 살고 있는데... ㅠㅠ
이현숙 2004.12.17
세상에....고생이 말도 못하셨네요..........ㅠ.ㅠ 저의 한두가지 힘듦은 아무것도 아니여 하고 마음 다독이면서..ㅡ.ㅡ;
홍현진 2004.12.17
멀리 부산에서도 수고가 너무너무 많으시네여...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경미 2004.12.17
혹시..갈색 코카인지 슈나인지 모르겠는데...그 애를 연산동쪽에서 못보셨는지요...? 제가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는 장애인복지관이 연산동에 있는데요..노인복지관도 있고요..그쪽 골목으로 전단지가 붙어있더라구요.. 그런길에도 전단지 붙어있는거 보니 반려인이 얼마나 애타게 찾을까 싶어서 마음이 안좋았어요..연락처도 뜯어서 가져갈 수 있도록 전단지를 만들어놓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