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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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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한 팔뚝 --;



“1999년 동물보호 개정 좌담을 통해 처음으로 조직적으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그 전까지는 단지 동물을 좋아하는 정도였지요.\" 동물자유연대 대표로 일하고 있는 조희경씨(42). 건설관련 사업을 하면서 강아지를 키우던 그녀의 삶이 바꾸게 된 동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1999년 개고기 문제가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 무렵, 애완견을 키우는 여러 모임들에 참가해 봤지만 모두들 키우는 강아지에 대한 애정만 있을 뿐, 동물개선 문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음을 알고 안타까워하던 시기와 맞아떨어졌다. 이를 계기로 시민단체에 참가하게 되면서 여러 우여곡절 끝에 2003년 1월 ‘동물자유연대’란 이름으로 법인설립을 하면서 사업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처음 출발점은 유기된 동물들을 구조하면서 시작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유기되는 동물들의 수는 연간 15만 마리로 음식점으로 팔려나가는 동물 수까지 합쳐진다면 더 많은 동물들이 집이 아닌 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죠. 애완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동물들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지만 그만큼 유기되는 동물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구조관리협회로 들어온 유기된 동물들을 데려와 건강을 되찾게 해준 뒤 좋은 가정으로 입양시키는 일을 주된 업무로 한다. 그것이 동물복지를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이 밖에도 그녀가 하는 일들은 다양하다. 동물법 개정을 위한 활동이나 동물복지 개선 사업,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등. 그러다 보니 직원 3명과 자원봉사자로 ‘동물자유연대’를 이끌어 가는데 생기는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부족한 건 인원이에요. 기획된 내용을 실천하려고 해도 인원이 부족해서 미루고 있는 부분이 많거든요. 또한 전화 상담으로 구조를 요청해 오시는 분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자원봉사의 필요성은 절실합니다.”



“인천에서 한 남자가 시츄 두 마리와 요크셔테리어 한 마리를 맡아주길 바라는 전화가 왔어요. 딱한 사정을 듣고 가보니 개들은 차마 보지 못할 정도로 방치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바로 병원으로 이송을 했죠. 마침 명절이 껴서 병원에서 며칠 있었는데 시츄 한 마리가 스트레스가 강해져 녹내장으로 발전했더군요.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죽었어요. 살리기 위해 구조한 강아지가 저희의 방치 속에서 죽은 거죠. 그 강아지는 깨끗한 병원보다 더럽고 못 먹었지만 주인과 있던 집에서 더 행복했던 겁니다.”



그 사건의 충격은 그녀를 한동안 죄책감으로 살게 했다. 이후로 동물구조와 분양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 진정으로 동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일까. ‘동물자유연대’에서는 동물이 또다시 고통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분양 조건도 무척 까다롭게 하고 있다.  우선 15년 정도 관리가 가능한지를 살펴보는 것이 최고의 조건이다. 그 조건 때문인지 신혼부부나 혼자 사는 남자에게는 잘 맡기지 않는 편. 아기가 태어나면 갈 등요인이 될 소지가 있고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40대의 여유있는 중년 부부나 대대로 애완동물을 키운 집에서 많이 분양을 해 나간다.

“무엇보다 가족 전체의 합의가 가장 중요해요. 동물이지만 식구로 맞이하는 것이니만큼 가족 모두에게 환영을 받아야 함께 오래 살 수 있거든요. 그리고 더욱 중요한 건 바로 사후 관리입니다. 입양자들이 사육 경험의 미숙과 부주의로 또다시 입양동물을 유실하는 경우가 곧 잘 생기거든요. 동물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랑으로 대해야 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조희경, 그녀가 현재 고군분투하며 싸우는 것은 동물들의 생명과 복지에 대한 법적 제도에 대한 사항이다. 개고기 먹는 습관을 제외하고는 선한 국민성을 가진 우리나라는 충분히 동물정책에 발전 가능하지만 애완동물산업의 규제가 미흡하여 더욱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저희들이 원하는 건 동물들의 생명과 복지에 대한 법적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경우 동물을 괴롭히면 경고를 거쳐 실형을 선고하고 있고, 독일은 헌법에 동물에 대한 존재의 소중함이 나와 있을 정도로 강력한 법적 제도를 마련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주인이 동물을 죽을 때까지 때려도 고작 벌금 20만원입니다. 동물에게도 사람과 똑같이 삶을 누릴 권리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 작은 생명들은 자유롭게 울부짖기조차 못한 채 사그라져 가고, 지금 이순간도 빽빽한 사육 환경 속에서 혹은 인간의 파행적 정서에 의한 가혹 행위와 실험실의 작은 케이지 안에서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가끔 그녀가 온몸을 바쳐 동물보호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며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배고파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무슨 동물을 애지중지하냐는 질타다. 이 때 느끼는 상실감은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인간과 동물은 원래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인데, 인간이 탐욕에 젖어 생명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그 까닭에 그녀는 어린이 교육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동물을 가족처럼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면 현재와 같은 안타까운 현실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어린이들에게는 인형극 등을 이용해서 흥미와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심어주고 있어요. 앞으로 많은 기회를 마련하여 이런 교육을 확대해 나갈 전망입니다.”
그런가 하면 그녀는 동물을 키우는 가정에게도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을 꼭 당부하고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인정해야 하므로 공공장소에서는 가급적이면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해요. 아파트 내에서는 짖지 않는 연습을 시키고, 외부에서는 목줄을 꼭 착용하고 배변봉투를 지참하는 일들 말이죠. 이런 작은 실천과 노력들이 인간과 동물의 평화롭게 공존해 나갈 수 있게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 <동물자유연대>에 도움을 주실 분은 http://www.animals.or.kr 클릭하세요.




댓글

신행호 2004.07.14

멋져보이세요...


홍현신 2004.07.13

42 이셨군요..ㅋㅋㅋ 몰라쪄...


이경숙 2004.07.13

팔뚝도 이뻐요...대포님...딸랑딸랑........ 사진, 기사 다아 좋네요....기운냅시다.........아자아자아자자!!!!!!!


조희경 2004.07.13

글쎄 왜 앵글 가까이 팔뚝을 디밀엇을까... --;


조지희 2004.07.13

잘나왔어요. 그리고 팔뚝 얇게 보이게 찍힐려면 담부턴 살짝 들고 팔뚝을 뒤로 조금 빼주세요~


김효정 2004.07.13

오우~ 실물보단 못하지만 사진 캡.


권미영 2004.07.13

이번 집회에도 저런 동물인형극 하겠네요..? 전 집회갈까 봉사갈까 하다 걍 삼실가기로 했는데..대표님 사진 너무 잘 나왔다는데 한표 추가요~! ^^


오옥희 2004.07.13

대포님. 30대 같아요. 사진 너무 잘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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