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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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7.12
2년 넘게 이 집에서 살면서 한번도 우리 개들 짖는 소리로 인해 문제가 된 적이 없었고,
이웃에서 시끄럽다는 항의 한번 들어온 바도 없었구요.
그런데 오늘 낮에 종로구청 지역경제과에서 직원이 접수된 민원처리하러 우리집에 방문하였습니다.
감사실로 들어간 민원이라나뭐라나.
추측건대 저희랑 사이가 안좋은 미국사는 옆집의 주인넘인 것 같아요.
완전 또라이라 우리집 대문을 막으며 주차를 하지않나(우리집/막다른 길 끝집)
말도 안통하고, 오로지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라는 진리를 확인하고싶어지는
재섭는 넘이지요.
암튼튼 구청직원 왈, 자기는 결과물을 들고가야한다며
어떻게 하시겠냐고
개가 둘 정도면 몰라도 너무많다고(제가 아랫마당에 보이는 애들5만 얘기했는데도 불구)
해서 나는 동물보호단체회원이며 애들 숫자를 누군지 모르는 사람의 소음민원제기만으로
줄이겠다고 말은 못한다.
나는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웃에 전혀 피해가 가지않게끔 애들이 짖지않도록 최대한 단속은 하겠다.
객관적으로 인정할만한 소음발생이라면 나두 수긍하겠지만
한번도 이웃과 개 짖는 문제로 마찰이 생긴 바 없고,
집을 비우는 사람들도 아니며 밤낮 모두 집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새벽에라도 개가 짖으면 바로 잠깨고 일어나 애들을 단속할만큼
이웃을 배려하며 키우고 있다/
막무가내로 방치하며 짖거나말거나 제지하지않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
내가 그런 민원제기로 개들을 둘만 남겼는데 그 둘중 하나가 계속 짖어서
같은 민원이 들어오면 당신은 나에게 어떻게 강제할 것이냐
하니 자기는 감사실로 들어온 민원이라 위의 분들에게도 보고를 해야하기에
단순히 애들을 조용히 시키겠다 정도로는 안된다며.
성대수술은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것은 동물학대라 나는 결코 할 수 없다.
이사를 하시겠냐? 말도 안된다.
30분도 넘게 대문앞에서 실랑이를 하는 동안 우리애들 한번도 짖지않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짖지않는 애들이다, 헛짖음 절대 없고 동네개들 괜히 짖어도 절대 따라 짖는 법도 없다.
원래 겁없는 큰개들일 수록 잘 짖지않는 법이다.
당신이 보다시피 이 집의 거주환경이 개 몇마리 못키울만큼 이웃과 밀착되어있는 집도 아니고
언덕 맨끝집으로 산을 지고 있는 집이다.
이 민원은 타당한 민원이 아니라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한 객관성없는 민원이다.
여기에 내가 그런 대답을 약속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는데도 계속 자기는 결과물을 들고가 보고해야한다며 종이 하나만 써달라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1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도록 가는 빗속에 그 실랑이를 하며.
그래서 우리가 그럼 돌아가서 우리집으로부터 아무 조치도 취하지않겠다고 하더라고 보고하라고 했더니
그럴 수가 없다며, 감사실민원임만을 강조하더며 오히려 통사정을 하더군요.
제가 무슨 각서도 아니고 이런 글을 왜 쓰라고 하냐
민원 들어오면 다 이런 종이쪽지를 쓰냐 하고 묻고.
그 사람은 이러시면 자기가 돌아갈 수가 없다고 계속 우는 얼굴로 안가고 대문앞에 버티고 있고.
(사람도 얼띰/저는 사실 구청사칭하는 모자란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신분증 등 맞긴 맞더라구요.
약간 언어장애가 있는 분 같았답니다)
배송시간은 다 되었는데 포장은 하나도 못하고
처음엔 조용히 시키겠다라는 글만으로는 안된다고 입마개라도 써달라고 하더니만
그건 못한다고 하니 그럼 아무거라도 적어달라고.
결국 굴욕적으로, 최대한 상기민원이 발생하지않도록 개들을 조용히 시키도록 주의하겠다 라는
그지같은 종이쪽아리 하나 들고 그 양반은 갔습니다.
진짜 열이 치받아서리.
만약에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저는 어케해야할까요.
이 사람 역시도 개는 애완동물이라 가정에서 키우는 것의 사육제한두수가 없는 것은 맞다.
자기도 제한이 있으면 좋겠는데 없어서 참 곤란하다 등
정황상으로는 우리 편을 드는 듯 했지만(민원의 대부분이 개별적인 집들간의 감정싸움이라면서)
높은 데로 들어간 민원이라 그 과에서 확실히 부담을 가지고 있는 듯 했습니다.
엄청이 끈질기기도 했구요.
저는 이웃에게 피해가 가게끔 애들 짖게하며 키우지않았기에 인정할 수 없고,
최대한 좀 더 조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지만
다시 이런 민원이 불거질 시엔 이렇게 일방적으로 수긍하고, 승복할 수 없다.
담번엔 동물단체를 상대하게 되실 것이니 일 복잡해지지않게끔
민원인에게도 타당한 설명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으로 다시 이 일이 불거질 때 저는 어떤 대책을 세울 수 있을까요.
또는 제가 논리적으로 맞서 강조해야하는 법안에 관계된 내용을 알려주세요.
진짜 몇일 간 계속 사람 지쳐서 못살겠어요.
오늘 하루 맘 편하나 했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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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호 2004.07.14
이런일 있으면 무자게 짜증나고 스트레스받죠...이구구
이옥경 2004.07.13
그사람 프로네...참..ㅜ.ㅜ 어디 돈받아내는곳..취업하면 떼돈벌것네요..
홍현신 2004.07.13
비도 추적추적오는데 맘 심란하셨겠습니다.. 강아지 키우는게 죄죠.. 저도 기막히고 억울한 일 있어도 그냥 대강 참습니다..그일이 강아지들하고 전혀 상관없는일인데도.. 혹시나 우리 없을때 우리 애덜 한테 먼 일 날까봐.. 신랑도 그래서 참는다네요.. 우리가 멀 그리 잘못했냐고요~~@.@
양미화 2004.07.13
언니가 이렇게 속상하신데, 저는 길냥이가 하수도에서 운다고 자꾸 전화해서 귀찮게 해드리고, 정말 더 미안해 지네요.
이경숙 2004.07.13
아이구~~~~~정말 속상하네요...현숙님...
이현숙 2004.07.13
아참 계속 안갈 태세길래 조용히 시키겠다 어떻게 시키겠냐고 계속 물어요, 그걸로는 대답이 안된다고. 집요하게..우는 얼굴로,,,하는 수 없어 제가 하여간 알아서 조용히 제지하겠다, 그리고 원래도 조용하다, 입마개든 뭐든 해서라도 조용히 시키겠다고 하니까 그럼 그걸 써달래요, 언제부터 몇마리에 채울 것인지...저는 그렇게 말하면 그냥 갈 줄 알았거든요...해서 그건 곤란하다, 그 사람이 다시 민원을 언제 넣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몇일을 채우냐 몇달을 채우냐, 나는 그렇게는 못한다, 그사람은 종이에 조금만 써달라, 자기가 윗분들 보여줘야지 그냥은 못간다, 해서 버티다가 그럼 나는 최대한 더 조용히 단속하겠다는 말말 쓸 수 있다, 그거라도 받아들고 가겠느냐 그냥 가겠느냐 해서,,,,그렇게나마 써서 돌려보낸거랍니다. 정말 모욕적이었지요.
이현숙 2004.07.13
네. 확인해봤어요. 이 사람말로는 우리도 감사실로 민원넣으면 바로 처리된다나? 동보법에 대해서도 다 알고 이쪽 파트더라구요. 맘약하고 몸약해뵈는 아자씨였는데...이 사람 태도 자체는 별로 나빴다고할 수는 없지만 종이한장 써달라고 고집피면 안가고있었던 건, 또 결국 조용히 시키겠다는 종이 한장 받아들고 간건 넘 괘씸하네요. 이렇게 처리되는 경우도 있나요? 성명 : 주진호 전화번호 :02-731-1344 업무 : 축산 및 수산
이옥경 2004.07.13
그사람이름은 뭡니까? 홈페이지가면 직원명단다나오고 확인가능한거 아닌가요? 혹시 종로구청에 아는사람있어서 부탁해서 혼좀내주라고 한건아닌지..
홍현진 2004.07.13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시네요.. 저희집도 민원들어 온적 있었죠...ㅠㅠ
조지희 2004.07.12
맘상하셨겠습니다..에고
이현숙 2004.07.12
쩜 이상은 하죠? 저두 그분 발음이 이상해 몇번을 물었는데 감사실로 들렸어요, 감찰실?그런 것도 있나..암튼...듣기엔 그랬어요...ㅜ.ㅜ
최현미 2004.07.12
현숙님은 정말 하루도 편히 쉴 날이 없네요..ㅠㅠ..근데 무슨 민원이 감사실로 들어가나요? 감사실은 직원의 비리를 단속하는 부서지 민원부서가 아닌데..종로구 조직은 잘 모르지만 좀 이해가 안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