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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품펌)서울 한복판 멧돼지 출현 소동

서울 한복판 멧돼지 출현 소동

12시간 만에 붙잡아…경찰, 출현경로 파악 중

김정훈기자 hoon@chosun.com / 조선일보
입력 : 2004.07.11 17:10 24\' / 수정 : 2004.07.11 23:02 18\'
▲ 11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북악산길 초입에서 길이 1m, 무게 70㎏ 정도의 멧돼지 1마리가 출현했다. 포위망을 피해 청운중학교 운동장 쪽으로 달아나는 멧돼지(사진 위). 포획작전을 벌이고 있는 경찰과 119소방대원들(가운데). 마취 주사기 4발을 맞고 붙잡힌 멧돼지(아래) 모습. 멧돼지는 현장에서 숨졌다. / 김창종기자 cjkim@chosun.com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나타난 멧돼지 1마리가 경찰과 소방대원들에게 붙잡혔으나 곧 죽었다.

이 멧돼지는 11일 오전 3시쯤 청운동 북악산길 초입 경비초소 근무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멧돼지는 계속 달아나 오전 4시쯤 첫 발견 장소에서 500여m 떨어진 청운중학교 운동장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멧돼지가 길이 1m가 넘어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판단, 대대적인 포획 작전에 들어갔다. 작전에는 소방대원 46명, 경찰 30명, 동물전문가 8명 등이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대원은 반나절 동안 그물을 치고 마취약이 든 주사기가 발사되는 마취총을 쏘면서 멧돼지를 유인했다. 멧돼지는 운동장과 뒤편 산자락을 오가며 포위망을 빠져나가다 마취주사기 4발을 맞은 후 산자락으로 몰려 오후 2시46분 마침내 올무에 걸려 포획됐다.

동행한 동물전문가들은 “멧돼지가 쓰러지자 경찰이 몰려들어 몽둥이 세례를 퍼부어 제압했다”며 “멧돼지는 올무로 사지가 묶여 옮겨지던 중 죽었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손홍락 진료팀장은 “포획과정 중 몽둥이 세례를 맞아 죽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일단 마취된 상태에서 극도로 흥분해 쇼크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죽은 멧돼지는 길이 1m, 무게 70㎏가량의 수컷으로 1년6개월 정도 자란 것으로 추정됐다. 멧돼지를 부검한 서울대공원측은 “멧돼지 위에서 사료가 발견돼 야생 멧돼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멧돼지의 출현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시내 멧돼지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멧돼지가 12시간 동안 사투를 벌인 데 대해, 대공원측은 “대공원에서 사육되는 멧돼지도 사람을 보면 달려들 정도로 원래 멧돼지는 공격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댓글

안정현 2004.07.16

월드컵까지 치룬 나라에서 버젖히 멧돼지를 마구 때려 죽이고...하는 것이 뉴스에 나오는 것에 ..참 ..동물에 대한 의식이 ...후져두 무쟈니 후지다구 생각했습니다...가슴에서 또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것을 ..겨우 참았습니다....엄청 ..화나네요....외국은 저렇게 안하던데 ..우리나라 정말 너무 미개한거 아닙니까?


허수정 2004.07.12

코끼리나 하마도 마취한방에 잠들던데 ..어디서 소형견 마취제 갓고왔나부죠?불쌍한돼지 잡고서 지들은 신낫다고 자신이 잡았다고 다칠수 있는 여러생명 구했다고 영웅심리에 빠져있겠죠 안그러면 어떻게 저렇게 잔인하게 죽일수있어 인류가 벌받아 마땅함을..대신 희생되어지는 힘없는모든동물들에게 \"미안하다 동물들아 ~\"


이현숙 2004.07.12

이 근처의 일이더라구요, 기사보니 부암동사무소도 나오고..쇠파이프로 내려찍었다는 말도 있더군요, 못봤지만...참 미개하다고 밖에...살리는 거랑 죽이는 거랑. 살리는 게 더 옳다는 것을 왜 못느낄까요. 10시간넘게 씨름을 하며 결국 죽게 하다니...


이경숙 2004.07.12

저도 어제 뉴스 시간에 보았는데...정말 너무들 하더라구요...이런 장면을 본 아이들은 무엇을 배웠겠습니까? 사람 아닌 다른 짐승들은 모두 모조리 저런식으로 두드려 죽여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정말 정말 우리 나라 너무나 후진국입니다...불쌍하게 별이 된 멧돼지에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세상에서 제일 잔인한 동물이 바로 \'사람\'임을...


박성미 2004.07.12

어제 분명히 네다리를 잡은 상태에서 목덜미인지 머리쪽을 누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TV에서 희미하게 처리했지만 아마 틀림없을거라 생각됩니다.... 누군들 그 상황에서 겁을 집어 먹고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까요....ㅜㅜ


양미화 2004.07.12

저도 어제 뉴스보고 충격받았어요. 멧돼지를 어떻게 그렇게 몰아부쳐서 때려죽일수가 있죠, 너무 잔인했어요.


조희경 2004.07.12

네..지금 동물학대로 고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률가에게 자문을 구해놓은 상태에요. 의견서가 올래면 하루 이틀 걸리겠죠. 몽둥이질 자체는 학대가 명백하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검토되어야 할게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감정과 실제로 법으로 갔을때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권미영 2004.07.12

넘 불쌍해요..겁나고 정신없었을 애를..무사히 생포할 생각은 않고 대량 마취총 난사에 무자비한 몽둥이질이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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