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박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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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5.11
또 다시 새벽 3시쯤 울리는 전화벨 소리...
눈 뜨기 싫은데...
계속 울리는 전화벨....
할수없이...
여보세요...
...니? 나, ...야...
녜, 누구신지?
나, 몰라... 너 ... 아냐?
저기요, 전화 잘 못 거셨네요... 그럼...
잠깐만요!!! 끊지 마세요. 저, 목소리 들어보니
결혼 아직 안 하신 것 같은데...
........
사실 저, 친구 한테 바람 맞았거든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울것 같은 음성)
........
부모님때문에 그러세요?
........
이야기 좀 하면 안될까요?
저, 미안해요... 너무 늦었어요. 그럼 이만,,,
오늘도 걸려온 전화에 그만 잠을 깨고 말았다.
정신이 자꾸 맑아지기만 한다.
이야기를 들어 줄걸... 나도 얘기할 상대가 필요할
때가 있었는데... 아냐, 혼자서 이겨내는 것이...
결국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출근길...
버스에서 나오는 노래소리...
\"손 때묻은 가방과 어색한 표정의 사진들이
............. 추억을 채우네~ \"
휴~ 힘든 하루가 될 것 같아........
.
.
.
회사에서...
나른한 오후~~~ 할 일은 겹겹이.. -.-
까만 피부의 한 남자가 들어온다.
흑인은 아니고 중동지역 사람...
한 권의 노트를 나에게...
성명 list, 기부액, 전화번호, 싸인...
이라크 어린이 돕기...
직원들 모두 흥미를 가지고 유심히 나를 주시...
매일 유기견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상사...
차라리 불쌍한 사람이나 도우지요...
많이 듣고 있는 말이다...
노트에 이름 적고 지갑을 열어 보니 ....
앗.. 항상 현금 10만원의 여유를 두고 있었는데...
만원짜리 한 장, 천원짜리 딸랑 두장...
할수없이 100원, 500원 동전만 모아 놓은 저금통 열어서..
있는 돈 없는 돈.. 딱..딱.. 긁어 오만원 맞추었다...
그 사람 ... 좀 무거웠으리라~~~
동전은 내가 임시로 맡고 있는 유기동물의 치료비 모아 놓은 것인데...
미안하다~~~ 서강아... 다시 동전 모으기 해야 되네...
동자련 입양후기란에 숨을 거두었다는 할머니 요키 \'초롱\'이...
어쩜 우리 밍키랑 똑같이 생겼는지...
마음이 아프다....
지집애... 집에서 어떻허구 있는지... 부쩍 겁이 많아지고 소심해져...
또또한테 치여 맨날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듯 한데...
가슴쪽에는 왜 자꾸 피부병이 재발되는지...
매달려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밍키 녀석 생각이...
아침 출근 때, 따라 나오지는 못하고 힘없이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눈망울이...
이천사년 오월 어느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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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미 2004.05.11
믿고 주는 겁니다^^
조희경 2004.05.11
네~ 여행 댕겨오세요.. 이구..우는 불효자 여기 있습니다. 아버지가 예전같지 않으시게 체력이 떨어져 보이시는데 저는 생활고(?)를 투덜대니...
신행호 2004.05.11
5월 15일..스승의 날이자 울 엄니 칠순입니다...환갑잔치때 아부지없이 혼자 상받기 싫으시다는거 우겨서 했더니...잔치내내 우시던 모습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구만요....이번에도 가족끼리 식사나 하자고 하시는데 일본이던 국내든 온천이라도 모시고 갔다와야 찔리는 가심...조금이라두 덜할거 같네요..아 ~~ 불효자는 웁니더~~!!!!!!
조희경 2004.05.11
오늘 나오실 건가요>? 올리베또에.. ^^; 근데요...삼실 방문하는 사람들은 믿으면 안되요.. 제가 서초동에 사무실할때 그런 사람 가끔식 왔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