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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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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별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왕별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왕별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왕별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아프지않고..환하게 웃을  수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죄송합니다. 꼭 살리고 싶었는데...갑자기 상태가 나빠져서...별이 되고 말았습니다.

월요일날 하늘나라로 갔어요...

저는 이틀동안 패닉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조금 진정된 상태에서...이렇게 마지막 소식을 전합니다.

퇴원하고 친구집에서 조금씩 먹으면서 잘있다가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 져서 병원에 지난 주일날 다시 입원했는데...페렴이 다시 악화되고 ..홍역이 겹친듯 하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수혈을 받는 중 ..죽었습니다.

죽기 전날 ...밤늦게 까지 왕별이 옆에 있다가 병원 문닫을 시간이 되어 가려고 하는데..

계속 혼수상태로 잠들어 있던 아가가 벌떡일어나...(일어날 기운도 없으면서 온몸을 떨면서 ..) 우리보고 가지 말라고 안간힘을 쓰면서 앉아 있었습니다.그러면서 자꾸 인큐베이터 밖으로 나오려고 하고..쓰다듬어 달라고 하고..품에 안아달라고 하고...고개들 기운도 없는 애가 1시간을 그러면서 우리를 붙잡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잠들듯 쓰러졌습니다...

그게 제가 본 마지막이었습니다.

아마 자신이 별이 될것을 알았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있고 싶었나봐요.. 그 모습이 자꾸 마음에 남아서...혹 이 아이가 별이 되려하나...생각이 들어서..집으로 데려갈까 했는데..혹 ..더 나빠지면 후회될 것 같아서....잠든 모습을 보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나왔었습니다.

다음날 밤새 잠도 못자고...친구는 병원문 여는 것과 동시에 왕별이에게 갔는데...밤새 악화되어 몸이 거의 차가워 졌고....

아마 왕별이는 친구가 오기를 기다렸나 봅니다...우리가 마음 더 아파할까봐 ..친구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친구가 오고나서 수혈 하면서..친구 품에서 죽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친구를 보면서 ...계속 잠자던 아가가 눈을 뜨더랍니다...

눈만은 이 세상에서 가장 맑고 밝았다고 합니다...아픈 아이 같지 않게...

왕별이는 원래 그랬어요..눈은 항상 초롱했으니까...

왕별이에게 고맙습니다. 우리맘을 더 아프지 않게 해줘서...

그래도 살아 있는 동안 친구의 가족으로서 행복했으리라고 믿습니다.

기운없고 그랬지만 신음 소리 한번 안내고..잘 이겨냈는데...그렇지만 마지막에 너무 고통스러워 하더라구요...

정말 아프기 시작하자마자 ..별이 되었습니다...다행입니다. 너무 아프지 않아서..월욜까지 보고 너무 아프면 편히 보내주려고 했는데....

친구의 가족이었기에...친구랑 같이 화장을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이미 한줌도 안되는 하얀 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왕별이 응원해 주시면서 기도해 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후원해 주신분들께도 너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왕별이를 통해 아주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왕별이가 살아난 것 이상으로요...

저는 더욱 더 열심히 살고..돈도 많이 벌어서..왕별이 같은 강쥐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노력하겠습니다.  도와주신 정성들 나중에 제가 또 다른 불쌍한 아가들에게 갚겠습니다... 강아지 뿐만 아니라 어두운 가운데 힘든 사람들도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깊을 줄 알았던 친구...저를 더 위로하면서..고맙다고 했습니다. 왕별이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잠시나마 왕별이 때문에 행복했다고 합니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면 ...다른 불쌍한 아가를 보호소에서 데려다 키우기로 했습니다...가까운 보호소에 봉사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우리둘의 우정도 깊어졌습니다...

그래도 왕별이가 없으니까..저는 후회만 생기네요..더 잘해주지 못한것이..

못해준 것만 생각납니다...저땜에 죽은 것 같다는 생각도 떨쳐지지 않고...

이렇게 죽으면 너무 허무한 것 아닌가...남들은 ..돈낭비 시간낭비라고 비웃겠지...정말 그런건가?.....

전 그렇게 생각 안하거든요...

왕별이 같이 죽는 애들이 ..정말 많겠지요..우리나라에....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는 끝까지 ..왕별이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왕별이 같은 아가들이 생기지 않도록...더 노력하겠습니다..

도와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구요...

일산그랜드 동물병원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수혈과 병원비용도 모두 무료로 해주시고...왕별이 살리기 위해 엄청 노력하셨습니다...왕별이 죽자 너무 놀라시고 미용사 언니는 같이 울고....혀가 말려들어가지 않게..응급처치 하고....그치만 다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편히 쉬고 싶었나봅니다...

지금은 마음이 좀 안정 된줄 알았는데...

이렇게 글을 쓰니 ..또 눈물이 나네요....

.......

죄송합니다...

 

 




댓글

박성미 2004.02.14

왕별이 소식 이제야 봤네요... 아픔이 없고 행복만 있는 즐거운 곳으로 갔을 겁니다... 정말 수고하셨어요... 왕별아 편히 쉬렴~~~


김효정 2004.02.13

무지개 다리 건너... 고통 없는 곳으로... ㅠ.ㅠ


정현옥 2004.02.12

정현님... 아까 아침부터 컴이 열리질 않아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왕별이,고통 없는 세상으로 갔을 겁니다, 아니 고통도, 학대도 없는 곳으로 갔지요... 너무 수고 많으 셨습니다, 정말로... 일산에 가면 그 그랜드 병원에 한번 가 보겠습니다...감사 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하게... 정말 가슴 아프지만, 그래도 우리네 인간들이 다 나쁘지만은 아니라는 걸 꼭 가슴에 새기고 갔을 겁니다.. 정현님과 친구분...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경숙 2004.02.12

눈물이 흐르네요...가슴도 많이 아프고... 두 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왕별아...그렇게 빨리 가야만 했니... 어제는 진주...오늘은 왕별이... 마음이...미어지네요...


서해숙 2004.02.12

맘이 넘 아프네요.. 왕별이로 인해 얻은 많은 것..정현님 뿐 아니라 우리 모두 오래오래 잊지 않았으면 하네요.


이경희 2004.02.12

그랜드동물병원 이었군요ㅠ.ㅠ.. 파주라 하셔서 모르는 병원인줄 알았는데.. 여러가지로 면목 없습니다. 글을 읽고, 그랜드동물병원 원장님께 뒤늦게나마 감사하단 말씀 드렸으나, 끝까지 살리지못한 안타까움과 정현님과 친구분이 더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도움이 못되드려 죄송합니다. 왕별이의 명복을 빕니다.


양미화 2004.02.12

지금껏 왕별이 소식이 없어서 그나마 아직은 괜찮은가 보다 했는데, 결국은 별이 되었군요. 저 정현님 글 읽으면서 지금 눈물나는거 있죠. 갑자기 죽은 다래와 뽀삐생각이 나서요. 저도 교통사고로 죽은 다래사진을 항상 지갑에 넣어놓고 다니거든요. 그리고, 정현님 비웃을 사람 아무도 없을거에요. 저같아도 어떻게든 살리고 싶고, 그 끈을 놓기 싫었을 거에요. 왕별이 좋은 곳으로 갔을 거에요. 불교에서 개는 죽으면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하니 꼭 귀여운 아가로 행복한 가정에서 살게 될거라고 생각하세요.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 조금일찍 떠났을 뿐이라고요. 왕별이 그 노숙자 할아버지에게 구출하신건 정말 잘하신 거에요. 맞아죽을뻔 했지만, 사랑받다 갔으니 까요. 힘내세요.


박경화 2004.02.12

이제는 편안할 거에요. 더 이상 고통도 없고..


최현미 2004.02.11

왕별이가 마지막에 두분 품을 겪고 갈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많이 행복했을 겁니다...두 분이 주신 사랑 간직하구 아름다운 별이 되렴...왕별아....정현님....기운내세요...그리고, 왕별이 항상 함께 할 겁니다...고마움과 사랑으로....


이기순 2004.02.11

ㅠ.ㅠ


홍현진 2004.02.11

그렇게 애 쓰셨는데 결국 왕별이도 그렇게 애쓰다 갔군요. 왕별이 살다간 이유 헛되지 않게 마음 추스리신 정현님도 친구분도 감사하고.. 왕별아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현숙 2004.02.11

그렇게 간 콩고라는 아이가 있었더랬는데...그 생각나서 왕별이가 꼭 살길 바랬는데 결국 떠났군요. 이제 아프지않고 편안히 쉴 수 있겠죠, 두분께 감사인사드렸나봐요,, 착한 왕별이 잘 쉬렴. 두분도 잘 추스리시길....


이수정 2004.02.11

두분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김남형 2004.02.11

눈물나네요... 왕별이가 진짜 예쁜 별이 되었겠어요...


조지희 2004.02.11

두분의 따뜻한 사랑을 기억하며 갔을겁니다. 두분다 잘하셨어요. 목이 뜨거워지네요..


이창일 2004.02.11

살수있길 바랬었는데.. 너무 맘이 아픕니다....


관리자 2004.02.11

그랬군요...왕별이가 결국 별이 되었군요. ㅠ.ㅠ 그동안 맘고생 많이 하시면서 수고 많으셨어요. 왕별이가 마지막 가는길에 혼자가 아니였단 사실을 기억할겁니다.


오옥희 2004.02.11

정현님과 친구분 최선을 다하셨어요. 왕별이가 다시 태어나서 곧 정현님께 나타날거 같습니다. 마음 추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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