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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감기

참으로 무서운거로군요.

감기로 돌아가실 수도 있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근래에 아버지께서  심신이 허약해지신 듯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는 감기를 앓으셨는데 열이 나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꾸 이상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급기야는 진열된 도자기를 보시며  쥐가 빠졌다는 등..  돌아가신 어머님과 산책을 하고 오셨다는 등...

제 생각도 그렇고 병원에서도 그렇고  치매 증상은 아니신 것 같은데 말로만 듣던 노인의 감기가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사실 좀 힘에 겨워했었거든요. 그런데 혼수상태에서의 父情에도 눈물이 왈칵 났었습니다.

최근 거래하던 업체에서 몇달간 수금이 안되 거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아버지에게 150만원을 받아썼지요.

울 언니가 아버지 편찮으시다 하니 집에 왔다가 용돈 드리며 \" 아버지 용돈 잘 챙겨두시죠? 누가 안빼앗고?\"하고 우스개 소리를 했었습니다.

그때 오락가락 하실때인데 그런데 그 정신에서도 \'은행에 잘있어..\' 하시더군요.

그러고나서 잠시후  제게 말씀하시기를 \' 너 그러고 사는데 언니들이 발끈할가봐 내가 아무말 안했어\'하시더라구요.

오늘 수금했는데 다시 채워드리면서  병상에 계신 아버님 생각을 하며 궁상떨어봤습니다.

 

 

 




댓글

조희경 2003.12.30

연세요...이제 두밤 주무시면 81세 되시네요.. 몇개월전에 어머니가 먼저돌아가시는 바람에 갑자기 허약해지시는 것 같아요..


김효진 2003.12.30

연세는 몇이신지.. 지병은 없는지 궁금하군요.. 힘내세요^^ 잠깐이라도 쉬라는 회원들의 말도 들어주시고..


신행호 2003.12.29

아버지 돌아가시고..힘들어 하던 엄니 모습이 다시 떠오르네요..요즘 혈압때문에 편찬으신데...무슨말씀을 들려야할지...


서해숙 2003.12.29

이러저러 생각이 많으신 와중인지라 아버님이라도 건강하셔야 할텐데.. 전 오늘 일찍 퇴근해 둥이,유리와 집을 지키고 있던 중에 할머니의 임종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정정하셔서 100살까지는 큰소리치며 사실거라 믿었는데 남은 몇 년을 못 채우시네요. 먼저 내려가신 아빠 목소리는 아직 못들었지만 유난히 울먹울먹 제게 전화를 하신 저희 외할머니도 못지않게 맘이 아프신가봅니다.올 한해 전 할머니 한 분을 잃고 마무리 하네요. 살아계실때 효도..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은 하루입니다.


김남형 2003.12.29

에구... 힘내세요... 금방 건강 찾으실거예요...


한수아 2003.12.29

다른 병환은 없으신지.... 건강하셔야 할텐데요.


김효정 2003.12.29

살아 생전에 효도해야 하는데... 참...ㅠ.ㅠ


최현미 2003.12.29

경아님..가실 때 저도 같이 가서 누워 드릴께요..^^


이경숙 2003.12.29

아버님 좋아지실 겁니다...기운내세요...


이현숙 2003.12.29

대표님 아버님 부디 건강하게 만수무강하시길...그 애린 마음이 느껴져서..ㅜ.ㅜ


홍경아 2003.12.29

대표님, 제가 받아다 드릴께요. 가서 드러누우면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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