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게시판
동물자유연대가 꿈꾸는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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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29
참으로 무서운거로군요.
감기로 돌아가실 수도 있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근래에 아버지께서 심신이 허약해지신 듯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는 감기를 앓으셨는데 열이 나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꾸 이상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급기야는 진열된 도자기를 보시며 쥐가 빠졌다는 등.. 돌아가신 어머님과 산책을 하고 오셨다는 등...
제 생각도 그렇고 병원에서도 그렇고 치매 증상은 아니신 것 같은데 말로만 듣던 노인의 감기가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사실 좀 힘에 겨워했었거든요. 그런데 혼수상태에서의 父情에도 눈물이 왈칵 났었습니다.
최근 거래하던 업체에서 몇달간 수금이 안되 거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아버지에게 150만원을 받아썼지요.
울 언니가 아버지 편찮으시다 하니 집에 왔다가 용돈 드리며 \" 아버지 용돈 잘 챙겨두시죠? 누가 안빼앗고?\"하고 우스개 소리를 했었습니다.
그때 오락가락 하실때인데 그런데 그 정신에서도 \'은행에 잘있어..\' 하시더군요.
그러고나서 잠시후 제게 말씀하시기를 \' 너 그러고 사는데 언니들이 발끈할가봐 내가 아무말 안했어\'하시더라구요.
오늘 수금했는데 다시 채워드리면서 병상에 계신 아버님 생각을 하며 궁상떨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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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2003.12.30
연세요...이제 두밤 주무시면 81세 되시네요.. 몇개월전에 어머니가 먼저돌아가시는 바람에 갑자기 허약해지시는 것 같아요..
김효진 2003.12.30
연세는 몇이신지.. 지병은 없는지 궁금하군요.. 힘내세요^^ 잠깐이라도 쉬라는 회원들의 말도 들어주시고..
신행호 2003.12.29
아버지 돌아가시고..힘들어 하던 엄니 모습이 다시 떠오르네요..요즘 혈압때문에 편찬으신데...무슨말씀을 들려야할지...
서해숙 2003.12.29
이러저러 생각이 많으신 와중인지라 아버님이라도 건강하셔야 할텐데.. 전 오늘 일찍 퇴근해 둥이,유리와 집을 지키고 있던 중에 할머니의 임종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정정하셔서 100살까지는 큰소리치며 사실거라 믿었는데 남은 몇 년을 못 채우시네요. 먼저 내려가신 아빠 목소리는 아직 못들었지만 유난히 울먹울먹 제게 전화를 하신 저희 외할머니도 못지않게 맘이 아프신가봅니다.올 한해 전 할머니 한 분을 잃고 마무리 하네요. 살아계실때 효도..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은 하루입니다.
김남형 2003.12.29
에구... 힘내세요... 금방 건강 찾으실거예요...
한수아 2003.12.29
다른 병환은 없으신지.... 건강하셔야 할텐데요.
김효정 2003.12.29
살아 생전에 효도해야 하는데... 참...ㅠ.ㅠ
최현미 2003.12.29
경아님..가실 때 저도 같이 가서 누워 드릴께요..^^
이경숙 2003.12.29
아버님 좋아지실 겁니다...기운내세요...
이현숙 2003.12.29
대표님 아버님 부디 건강하게 만수무강하시길...그 애린 마음이 느껴져서..ㅜ.ㅜ
홍경아 2003.12.29
대표님, 제가 받아다 드릴께요. 가서 드러누우면 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