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음 ; 그냥요 ;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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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7.13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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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안녕하세요 ㅋ

저는 수의예과를 지망하는 학생 이랍니다 ;

참 ; 수의 예과의 벽이 엄청 높더군요 ;

그래서 ; 꿈을 위해 학교를 포기 했습니다 ;

아무래도 , 내신이 중간쯤 밖에 안되다 보니까 ,,

방법이 이거 밖에 없더라구요 ...

 

 

 

작년 11월 중순에 ;

그전해에 분양 받았던 저희집 강아지 ; (코커 스파니엘 ) 이지와 롱이 , 새끼를 낳았답니다 ; 롱이 아빠가 되고 이지가 엄마가 되었던 거죠 ;

새끼 낳았을때 제가 학교에 다니느라 , 연평리에 계신 고모께 이지와 롱을 맡겨둔 상태 였어요 ; 새끼를 다섯마리 낳았는데 , 일주일 사이에 두마리가 죽고, 세마리만 남았어요 . 암컷 한마리랑 , 수컷 두마리가요 ,

고모께서 이름을 크기 순으로 돌 별 달 ; 이렇게 지으셨더라구요 .

(참고로 달이가 여자 랍니다)

그런데 돌이랑 별이는 무럭무럭 잘 크는데 , 달이가 잘 안크더라구요 , 조금 몸만 약한 줄 알았는데 어느날 부터 자꾸 기절을 해서 , 병원에 대려 갔더니 그냥 링겔만 하나 놔 주었다고 해요 ..

고모가 쟤 (별이) 는 죽을것 같다고 , 저보고 데려가 키우라고 하시 더군요 , 고모는 하루 종일 집에 안계셔서 , 기절할까봐 걱정 된다구요.

그래서 데리고 왔습니다 ; 처음 데리고 와서 조금씩 건강해지는 듯 했어요

하루에 네다섯 번씩 한다던 기절도 한번 할까 말까 하고 , 그런데 어느날 , 얘가 심하게 발작을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를 했더니 , 세상에 , 간질 이라는 병이래요 ,

사람도 잘 있다가 쿵쿵 쓰러지는 그 간질 말이에요 . 그걸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안락사 시키라고 하시더군요 .

하지만 ,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기절 안할때는 잘 놀구 잘 먹기도 하구 점점 건강 해 지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병원에서 그냥 무슨 주사만 놔주고 왔어요 .

글고 그 후로 기절도 안했구요 .

그리고 한달뒤 , 정말 점점 건강해 져서 , 곧 잘 뛰어놀던 달이가 , 밤에 갑자기 발작을 하다가 죽었습니다 .

의사 선생님 말대로 였어요 .

간질은 생명을 점점 갉아 먹는 병이라고 하더군요 .

하지만 안락사 안 시킨 것은 후회 안해요 .

그 후로 한달이나 , 잘 놀구 , 잘 먹고 ,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다가 죽었으니까요 .

하지만 , 역시 마음에 큰 아픔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왜 , 도데체 우리 이렇게 이쁜 동물들을 고칠 수 없는지 , 얘네들도 우리 가족인데 , 왜 그런건지 . 사람은 고칠 수 있는 병을 왜 동물은 못 고친는지 ..

그래서 정말 확실히 결심을 했습니다.

수의사가 되어 불쌍한 동물들 돕기에 열심히 노력 하겠다구요 .

어려서 부터 , 내성적이었던 성격에 ,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하고 , 주로 옆집 개나, 고양이 들과 함께 놀았던 저는 , 동물들이 , 꼭 사람같이 느껴질때도 많아요 .

어쨌든 ,

쓰다보니 두서 없는 주절가 되어 버렸네요 ;

이번주 주일날 하는 누렁이 운동에 가고는 싶은데 ;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 ㅎㅎ

가도록 노력 해 봐야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