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아래 발바리 메리..

사랑방

아래 발바리 메리..

  • 박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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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10.2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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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발바리 메리.....

메리에게 밥주시던 떡볶이집 아주머니께서 거두시기로 하셨습니다..

방금 집에오는길에.. 떡볶이집에 들려서..

토요일날 아침에 메리 병원가서 검사 접종 불임수술 받고

임시입양 보낼거라고 말씀드렸었어요..(갈데 없지요. 병원에 둬야죠..)

그랬더니.. 데리고 키우는거 아니면 데려가지 말라고 하시네요

발바리는 처음에는 키우다가 이집저집 돌아다니다 결국 보신탕 집에 갈꺼라고..

본인이 거두시겠다고 하셨어요.

 

김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눴는데

대구에 본가가 있고,

지금 분식집 차리셔서 서울 오신지 2달정도 되었는데

본가에 개가 일곱마리래요. 마당도 있고.

지금은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에 살고 계신데.

집에 시츄랑 페키 한마리씩 있다고 하시네요..

오가는 길고양이들 먹으라고 여기저기 고양이 밥이랑 물이랑 주고 계셨구요..

너무 좋으신분 같아서.. 전혀 걱정 안하고 제가 안 거두기로 했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아이 옷이랑 줄이랑 생필품 사서 드렸더니..

기어코 사양하시다가.. 받으셨어요...

 

메리에게 새인생이 펼쳐지려나 봅니다.

좋은사람도 많은 세상이구요..

힘을 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