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구조및입양]넌 지금 어디로 가는 거니? 2부

사랑방

[동물구조및입양]넌 지금 어디로 가는 거니? 2부

  • 강릉지부
  • /
  • 2012.08.27 23:52
  • /
  • 5659
  • /
  • 241
201282722352563809086001.jpg 201282722352563809086002.jpg 201282722352563809086003.jpg 201282722352563809086004.jpg

어디로 가는 건지 누렁이는 직감을 하고 있었을까?

트럭뒤에 매달려서 온몸을 떨며 앉은 그 자리에서 오줌을 싸면서 끌려가던 아이...

나와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길 래 누렁이는 죽음으로 가는 그 길에서 나와 눈이 마주쳤다.


구조했을 당시 검사를 하기 위해서 병원 케이지안에 넣으려 하자 무엇이 그리도 무서운 지 온몸으로 자기를 방어하며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던 누렁이는 지금 이렇게 편안한 모습으로 달라져 있다.


누렁이는 이제 겨우 1년정도를 살았던 어린 아이인데 안타깝게도 심장사상충에 걸려 있었다.
다행히 1기인지라 약물치료로 끝냈으며 3개월 후 다시 재검을 해야 한다.

그리고 중성화 수술도 했는데 암컷인지라 상처가 아물때 까지 기다려야 했기에 더 오랜시간을 병원에서 답답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누렁이를 구조는 했지만 과연 누가 어떤사람이 이 아이를 거두어 줄것인가 그 문제 또한 더 없이 난감한 상황에 부딪치게 되었다.

누렁이가 좋은주인 만나 행복하게 더 살아야 한다는 운명을 갖고 태어난 건지 정말 쉽게 다행히도 누렁이의 손을 잡아주실 천사분을 만나게 되었다.

누렁이는 죽음의 길이 아닌 이제는 사랑해 줄 가족을 만났고 함께 할 친구들도 생겼다.

천사표님댁의 이 아이들 역시 모두 사연을 갖고 여기에 왔지만 지금은 사랑받으며 사는 행복한 아이들이다.

위에 아이는 또 얼마전에 찻길에서 천사표님의 눈에 띄어 한가족이 된 아이다.

처음 구조했을 때 몸에는 누더기 같은 털뭉치로 덮여 있었는데 어제 협회의 도움으로 깨끗하게 미용을 시켰더니 그 털속에서 요렇게 예쁜아이가 다시 태어났다 털을 벗겨내니 온몸에 진득이가 잔뜩 붙어 있던 아이다.

그리고 천사님댁 마당에는 길냥이들을 위한 이런 쉼터가 곳곳에 있었다.
마침 노랑둥이가 집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 사진을 찍었더니 썩 반갑지 않은 표정을 지으시며 나를 노려 보신다.

한가지 안타까웠던 건 천사표님께서 냥이들에 대한 지식을 잘 모르시어 강쥐밥을 애들에게 먹이고 있길래 충분히 그러면  안되는 이유를 알려 드리고 집에 있는 냥이사료를 우선 급한대로 전달해 드렸다.

누렁이를 거두어 주신 고마움의 표시로 사료와 조금의 간식을 나누어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며
누렁이와 빨리 친해져서 산책도 시켜 주시겠다고 활짝 웃어주신다.

이렇게 사연있는 아이들을 다 보듬어 주시고 키워 주십사 부탁드린 누렁이를 거절 안하시고 선뜻 손 내밀어 주신 천사표님께 다시한번 감사 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강릉지부는 누렁이의 구조 이후로 이 더운 여름 잠시 구조활동을 쉬려고 합니다.

별이 된 순돌이의 치료비가 가장 컸고, 누렁이외 많은 애들을 한꺼번에 구조하면서 협회지원금도 계획과 달리 앞으로 두달치를 미리 지출하게 되었습니다.

누렁이의 심장사상충 치료비

중성화 수술비 그리고 그 외 건강 검진비입니다.

누렁이의 심장사상충약이 고가의 가격인데 투약하고 5kg가 남는다고 하시어   
한번 개봉하면 남은약을 버려야 하기에 천사표님댁 두아이들 검사했는데
다행히 사상충에 걸려있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검사비와 외부기생충 방지 목걸이를 해 주었습니다.

안타깝게 떠난 순돌이의 남은 진료비 청구서입니다.

그 외 누렁이를 현금15만원을 주고 구조하였으며 할머니에게 구조한 슈나우저 순돌이와 오월이 역시 현금10만원

누렁이집 45000원

전해드린 강쥐 대포장사료와 간식 39400원

구조되어 누렁이집에 살게 된 믹스아이의 미용비 40000원
(이 아이의 자세한 사연은 추후 올리겠습니다.)

글/사진: 동물자유연대 강릉지부 최정란 팀장  




댓글


이경숙 2012-08-28 10:33 | 삭제

수고! 새 삶을 사는 누렁이 홧팅!!!


밍구 2012-08-28 10:43 | 삭제

감사합니다..그리고 수고 하셨습니다..


정미순 2012-08-28 07:18 | 삭제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구자경 2012-08-28 13:49 | 삭제

몸에서 열이나네여....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그아이...
살려주셔서...^^
누렁아..행복했으면 좋겠어여


길지연 2012-08-28 23:08 | 삭제

오늘 일산 시장 쪽 나갔다가 비 맞고 정육점 앞에서 서성이는 누렁이 어미를 보았어요. 태풍에 목줄이 풀린 것인지? 근처가 집인지 살은 통통한데 고기를 먹고 싶어서 정육점 앞에 잇는 듯 하고 정육점 주인은 빨리 집에 데려다달라고 아우성치는 바람에 지나쳤는데 영 아른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