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독후감소개] 3. '유기견 영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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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소개] 3. '유기견 영남이'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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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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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안 어린이의 독후감입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크고 앞으로 수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초등학생입니다. 실제로 반려견과의 경험이 책 내용에 대해 더욱 큰 공감을 끌어낸 듯 합니다. 훌륭한 수의사의 꿈, 동물자유연대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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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주인공 민지는 강아지를 아주아주 많이 키우고 싶어 해요.
그래서 엄마를 조르고 또 조르지만 엄마는 안 된다고 해요.
(강아지를 키우기 전 저처럼 말이죠.)
하지만 엄마도 유기견에 대한 방송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셨는지 강아지를 데려오는 것을 허락하시죠.
그렇게 민지는 영남이를 만나게 되요.
하지만 영남이는 민지가 무서운지 민지 가까이는 절대로 오지 않아요.
그리고 아무데나 변을 싸지요.
그러면 민지 엄마는 영남이를 혼내고 영남이는 무서워서 벌벌 떨었어요.
영남이는 이외에도 민지의 부모님이 싫어 하실만한 행동을 많이 했어요.
또 영남이는 밤마다 시끄럽게 짖어 댔어요.
그러자 민지의 아빠는 영남이를 할머니 댁으로 보내자고 그러셨어요.
그 날부터 민지는 현관문을 열기 전에 영남이를 부르는 버릇이 생겼지요.
하지만 어느 날 민지가 학교에 다녀왔더니 영남이가 없었어요.
엄마도 아빠도 아무도 없었어요.
민지는 상심한 채 집 밖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러자 왈왈왈 영남이가 민지를 반겼죠.
그리고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영남이 데리고 산책 갔다가 쫓아다니느라 아주 혼났네.
활발한 개는 자주 운동을 시켜 줘야 한대.” 그랬어요.
다행이도 영남이가 할머니 댁에 간게 아니라 산책을 나갔던 거였어요.
그리고 밤에 시끄럽게 하는 이유는 영남이가 산책을 하지 않아서였죠.
영남이와 산책을 하고 돌아온 그날 밤 민지네 가족은 오랜만에 편히 잘 수 있었답니다.
맞아요. 실제로 많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지만 그거에 알맞은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영남이의 가족들처럼 말이죠.
솔직히 말하면 저희 가족도 그랬어요.
저희 강아지는 변을 먹는 버릇이 있었어요.
저희가 강아지를 분양한 곳에서는 강아지가 변을 먹으면 페트병으로 땅을 치면서 무섭게 혼내고 변에다가 식초도 뿌리고 밥도 많이 줘보라고 그랬어요.
그리고 그 때 저희 가족은 강아지를 키우는데 필요한 지식이 없었기에 그냥 분양처가 시키는 데로 했죠.
하지만 가면 갈수록 강아지는 그 행동을 더 심하게 했어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야 우린 알았어요.
그 때는 강아지가 아직 환경에 적응이 되지도 않았는데 혼내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줘야 했다는 것 말이에요.
또 강아지는 변을 먹었다고 혼내면 변을 누면 안 된다는 것으로 착각 한다는 것을 말이죠.
그 때 강아지는 아주아주 힘들었을 거예요.
강아지를 데려오기 전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후회처럼 밀려오더라고요.
강아지에게 너무나 미안했어요.
두 가족 역시 강아지 입장에서 생각은 해보지 않고 자신들의 입장만을 생각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해요.
만일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강아지 입장에서는 어떨까? 하고 생각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희 가족은 강아지가 적응도 되지 않아 힘들테니 혼내거나 변에 식초를 뿌리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았을 거고 민지네 가족은 좀 빨리 산책을 시켰을 거예요.
또 강아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생각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더라면 강아지와 견주 모두 다
행복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민지네 영남이는 산책을 하지 못한 것이 원인 이었고 저희 집 강아지는 저희가 올바른 배변훈련을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말이에요.
동물들도 이유 없는 행동은 하지 않을 테니까요.
두 가족을 보면 문제는 개가 아니라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민지네 가족이나 저희 가족처럼 아무런 준비가 없이 강아지를 데려오는 가정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유기견 영남이

[ 양장 ]
                                                                               유진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 | 2017년 03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