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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견 뚱순이의 적응기

안녕하세요. 뚱순이언니입니닷.

엄청 이뻐지고(전적으로 제 의견입니다만;;;;-ㅅ-;;;) 많이 건강해진 우리 뚱순이의 적응기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뚱순이와 저희 부부가 같이 살게 되면서 서로 적응하느라 나름 복닥복닥했답니다.

저희가 훈련을 해보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뚱순이는 여전히 집안에서 절대절대 볼일을 보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신경이 쓰인 저와 저희 신랑은 매일 꼭두새벽부터 괜히 깨서 비몽사몽 뚱순이 쉬~를 해주러 나가곤 했구요

호들갑덩어리인 저는 뚱순이가 조금만 헥헥거리거나 긁거나 떨어도 병원에 가야 하는거 아니냐며 조바심을 내곤 했죠. -ㅅ-;;;

마지막 표정 느무 웃기죠? 뚱순이는 가끔 사람같아요. ㅋㅋㅋ

 지내보니 개를 새로운 식구로 맞이한다는 건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아이를 입양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는 것 같아요.

눈동자의 변화라던지 움찔움찔하는 귀의 상태, 꼬리는 내려와 있는지 올라가 있는지, 혹시 엉덩이사이에 꼬리를 숨기고 귀를 한껏 젖히고 있지는 않은지, 털이 곤두서 있지는 않은지, 콧물을 흘린다던가, 재채기를 한다던지, 쫄쫄쫄 따라다니며 앞발로 긁을때 원하는게 무엇인지, 슬쩍 엉덩이를 내몸에 대고 앉아서 눈치를 본다던지~하는 이런 수많은 바디랭귀지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건 은근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물론 이런 아이를 관찰하며 알아가는 기쁨은 무엇과도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구요.

창밖 보는 걸 좋아하는 뚱양. 저기에 자리잡고 눈동자를 굴려가며 사람들을 구경해요. 글쓰는 지금도 저자리에서 자고 있는...

사실 유기견이라 불리던 아이를 입양한다고 했을땐 주변에서 걱정도 많았어요.

상처가 많은 아이라 다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찝찝하지 않겠냐며 힘들지 않겠냐며 말들 많이 하더라구요. 저도 그들도 잘 몰랐으니까요. 그리고 아직도 잘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유기견'에 대한 이러한 편견들을 가지고 있겠지요.

물론 우리 뚱순이가 많이 순하고 착한 아이이고 더 많은 상처를 받은 수많은 다른 아이들을 겪어보지도 않고 쉽게 이야기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식구가 된 개가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전적으로 점점 더 우리를 믿고 의지한다는 따뜻한 느낌은 쉽게 인터넷 혹은 마트에서 꼬물꼬물한 강아지를 사오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느낌일 거라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히히. 갑자기 심각해졌네요. -ㅅ-;;;죄송;;;;

'뭘보삼?' 이란 눈빛의 뚱양;;;;

말이 느무 많았네요. -ㅅ-;;;;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올리다보니, 또 뚱순이 자랑하고 싶다보니 괜히 제가 말이 많았어요. 주책맞은 뚱순이언니를 이해해주셔요.

그럼 다음달에 또 더 이쁜 사진 많이 올리러 올게요.

그때까지 모두모두 행복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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